[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윤장현 광주시장이 단체교섭 결렬로 파업 위기에 놓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노사 양측에 원만한 타결을 당부했다.
윤 시장은 7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김창규 대표이사와 허용대 노조 대표지회장 등 노사 양측을 만나 금호타이어 사태에 대한 지역사회의 걱정과 우려를 전달하고 "이른 시일 내 단체교섭이 타결될 수 있도록 양측이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금호타이어 노사는 단순히 회사와 노동자가 아니라 이윤 창출을 통해 구성원 가정의 꿈을 키워나가는 소중한 파트너이자 결코 따로 갈 수 없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지역의 자존심인 금호그룹의 모태이며 회사의 발전이나 어려움은 곧 지역 자존심, 미래 생존전략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며 "금호타이어 노사의 모습이 광주 전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윤 시장은 특히 "문제를 밖으로 가지고 나가면 진정성이 약해질 수 있는 만큼 안에서 치열하게 고민해 달라"며 "광주시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로 사회통합추진단을 만들어 광주형 노사문화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도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허용대 노조 대표지회장은 "회사에서 전향적인 입장을 내면 파업까지 가지 않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규 대표이사도 "문제해결을 위해 대화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부터 12차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양측의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오는 11일부터 4일간 부분파업, 17일부터는 무기한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