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지난 6월 두산 베어스에서 임의탈퇴한 우완 투수 임태훈(27)이 일본 독립리그에 진출했다.
일본 독립리그 베이스볼챌린지리그(BC리그)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이 미러클 엘리펀츠가 새로운 입단 선수 1명을 영입했다"며 임태훈의 독립리그 진출 사실을 알렸다.
미러클 엘리펀츠도 전날 구단 홈페이지(www.m-elephants.com)에 임태훈 영입 사실을 알리고 그의 생년월일과 신체조건, 한국에서의 경력을 간단히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울고를 졸업했고, 2007년 두산에 입단해 2015년 임의탈퇴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임태훈은 2007년 두산에서 데뷔해 입단 첫 해 7승3패1세이브 20홀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40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듬해에도 '2년차 징크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불펜의 한 축을 맡아 6승5패6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부상과 부진, 개인사까지 겹치며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1군에서 6경기에 나와 고작 3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했다. 올 시즌 6월12일 1군에 등록되기도 했지만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6월25일 두산은 임의탈퇴 절차를 밟았다. 당시 두산은 "야구를 잠시 쉬고 싶다는 임태훈 본인의 요청에 따라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의탈퇴가 확정되며 임태훈은 이후 1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뛸 수 없다. 해외자격진출을 얻지 못해 미국이나 일본, 대만 프로팀과 계약할 수 없지만 독립리그 팀과는 계약이 가능하다.
한편 임태훈이 진출한 BC리그는 후쿠이 미러클 엘리펀츠 등 8개 팀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