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6.4℃
  • 맑음울산 7.9℃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12.8℃
  • 맑음고창 6.2℃
  • 맑음제주 11.6℃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사회

‘쌈짓돈’ 공공기관 업무추진비…정보 공개 부실

URL복사

업무추진비 사용 일시, 장소, 대상, 카드 사용 여부 등‘불분명’
시민단체 “업무추진비 공개 기준 구체적으로 통일해야”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국무총리와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장 등 51개 중앙행정기관 수장들이 업무추진비를 쓴 장소와 시간, 대상 등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정부 3.0'의 취지와 동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51개 중앙행정기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된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등을 살펴본 결과 이들 대부분 기관은 업무추진비를 쓴 장소와 일자, 시간, 사용 대상과 인원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51개 기관 가운데 업무추진비 사용 장소와 일자, 시간, 금액, 카드 사용 여부 등을 공개한 기관은 행정자치부가 유일하다.

하지만 행정자치부 역시 다른 대부분의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업무추진비를 집행하면서 몇 명을 대상으로 돈을 썼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래창조과학부의 경우 업무추진비 집행 일자와 카드 사용 여부, 금액은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대상 인원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청은 돈을 쓴 장소와 일자, 카드 사용 여부, 금액은 밝혔지만 시간과 대상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장소, 일자, 카드 사용 여부, 금액 뿐만 아니라 참석 인원까지 명시했지만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들은 업무추진비를 쓰게 된 목적과 장소, 일자, 시간, 카드 사용 여부, 대상, 인원 등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장 등은 공개 내역이 더욱 부실했다. 이들은 일 년에 두 차례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하는데 그쳤다. 다른 기관들이 매월이나 분기마다 내역을 공개하는 것에 비해 공개주기가 긴 편이다.

공개 정보 역시 구체적이지 않았다.

감사원장의 경우 올 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업무추진비로 2182만원을 썼는데 주요 현안 관련 간담회 명목으로 31차례에 걸쳐 1203만원을, 유관기관 업무협의 명목으로 2차례에 걸쳐 158만원 등을 사용했다고 공개했다.

국무총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업무추진비로 4억8137만원을 사용했는데 정책조정 및 현안대책 회의 명목으로 2억321만원을, 민생 현장 방문 및 위로격려 명목으로 1억5065만원 등을 썼다는 식으로 공개했을 뿐이다. 총 몇 차례의 회의나 현장 방문이 있었는지, 각 행사마다 돈을 얼마나 썼는지 등은 알 수 없었다.

시민단체인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공공기관의 업무추진비는 '쌈짓돈'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공공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사적인 일에 쓰거나 꼼수를 부려가며 집행하는 경우가 자주 발견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기관마다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하는 기준이 모두 다르다"며 "구체적이고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