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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년 콘서트 보아 "인생 같이 나누는 친구같은 가수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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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현재성'(Nowness)을 공유하고 싶었어요. 보아라는 가수의 이름은 아시지만 15년 간의 노래,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죠. 보아가 지나온 길들을 지금의 제 모습으로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가수 보아(29)가 2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15주년(8월25일) 기념 단독 콘서트 '나우니스(Nowness)'를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공연 타이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보아는 전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이날까지 총 6000명이 이번 공연을 지켜본다.

여자 아이돌 가수가 이 무대에 오르는 건 이례적이다. 이미자, 이선희 등 국민 가수들이 공연한 상징적인 장소로 대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앞서 남성 아이돌 그룹 'H.O.T'와 '젝스키스' 등이 이 무대에 올랐으나 여성 아이돌이 공연한 사례는 없다.

2000년 데뷔한 보아는 '아시아의 별'로 통하는 한류 1세대 아이돌이다. 그간 한국과 일본 위주로 활동하며 '넘버 원' '아틀란티스 소녀' 등의 히트곡을 냈다.

그녀는 "여러 공연장에서 공연했지만 세종문화회관은 이름 자체가 큰 힘을 가졌다"며 "여기서 단독 공연을 하게 돼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데뷔 15주년을 맞은 만큼 기존에 들려드리지 못한 곡들과 들려드린 곡도 새롭게 편곡을 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미려 한다"고 눈을 빛냈다.

한국 나이로 서른, 만으로 20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보아는 "(만으로 따지면 나이가 더 어려서) 생일(11월5일)이 늦은 것이 고맙다"며 "20대의 마지막을 뜻깊고 의미 있는 장소에서 보낼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세종문화회관의 특별함에 대해서는 "이 장소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시는 것 같다"며 "워낙 사운드도 좋고, 많은 분들이 공연을 한 큰 공연장이라 (무대를 준비하기에) 수월한 점이 많았다"고 알렸다. 다만 "세종문화화관에서는 폭죽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3D 매핑이나 레이저 등을 활용해 다른 접근 방법으로 공연장에 대한 제약을 이겨내려 했다"고 전했다.

보아가 한국에서 콘서트를 여는 건 2013년 1월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공연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한국에서 '춤을 추는' 댄스 여가수가 단독 공연을 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추며 노래해서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에요. 댄스 가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기 보다는 보아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서 더 화려한 것을 테크닉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죠"라고 알렸다.

 "(한국 나이로) 30대가 돼 잘 움직일 수 있을지 우려가 있는데 연습을 해보니 아직은 괜찮더라고요(웃음). 댄스가수로서 많은 걸 보여주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30대가 나쁘지 않다며 웃었다. 특히 올해 국내에서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삼시세끼' 등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을 만나서 좋다고 즐거워했다.

 "예능은 단순히 팬심으로 출연했어요. 평소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었죠. 많은 분들이 '보아'하면 되게 딱딱할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알고 보면 허당이에요. 빈틈이 많죠. 그런 점을 이제는 보여드리고 싶다는 의미도 있어요(웃음). 좋은 추억이었고, 30대의 시작이 참 좋아요. 근데 앞으로 몸관리를 잘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죠(웃음)."

기존 공연에서 잘 부르지 않았던 곡인데 이번에 선보이며 방점을 찍은 곡은 보아가 2003년 발표한 정규 3집 '아틀란티스 프린세스(Atlantis Princess)'의 '타이틀곡 '아틀란티스 소녀'다.

 "이 노래는 저한테 큰 아픔이 있었던 곡이에요. 쉽게 꺼내지 못한 곡인데 15주년 공연을 통해 이쯤 되면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이제 덤덤히 부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선곡했어요. 전날 공연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뻤죠."

사실 전날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다. "공연장에 들어오면서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체력이 저하돼 굉장히 걱정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니 관객들에게 받는 기운이 있더라. 오히려 공연 후에 더 기운이 좋아졌다"고 웃었다.

 "사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공연을 시작하기 전 많은 분들이 만족하실까, 좋아하실까 각정이 앞서는 것이 당연해요. 그래서 너무 떨렸고 긴장이 됐지만 우리가 공연에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이 큰 사랑으로 보답을 받은 거 같아 기쁘죠."

데뷔해서 15년 동안 가장 기억나는 순간으로는 2002년을 꼽았다. "아무래도 '넘버 원'(No.1)으로 여러분께 큰 사랑을 받고 대상을 받았던 해에요. 그해 일본에서도 성공했죠. 두 번째 기억나는 순간은 현재 진행형이에요.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할 거라는 계획을 맨 처음 회사(SM엔터테인먼트)에서 전해들은 순간 떠오른 어릴 때 기억으로 보아는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어릴 때 세종문화회관에 대한 이미지가 무엇일까 생각했어요. TV에서 (SM 소속 그룹이었던) '에이치오티(HOT)' 선배님들이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죠. 저도 저런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2015년 그 꿈이 이뤄져 신기해요. 세종문화화관 무대에 선다는 자체만으로 영광이고, 앞으로 가수 활동에 힘이 되는 일이죠."

앞으로 가수 보아라는 사람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음악도 열심히 하고 마음도 몸도 건강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팬들과 행복감, 기쁨, 슬픔도 나누고 인생까지 같이 나눌 수 있는 가수가 됐으면 하죠. 많은 분들의 인생에 한명의 친구 같은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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