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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다재다능' 블레이클리, kt의 돌풍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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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상대 수비가 더블팀을 들어오면 여지없이 비어있는 동료 선수를 찾아 패스가 나갔다. 리바운드를 잡은 뒤에는 지체없이 속공에 가담해 가공할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는 자신보다 10㎝ 이상 큰 상대 센터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전술적으로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의 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27·192㎝). 그는 지난 26일 중국 광저우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중국프로팀 불산 롱 라이온즈와의 2015삼성갤럭시배 한중농구대항전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블레이클리의 활약은 올 시즌 kt가 그에게 기대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나 싶었다.

블레이클리는 이날 경기에서 고작 22분을 뛰면서도 18점을 올리며 2m가 넘는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불산을 상대로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며 능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팀의 야전사령관인 이재도(8개)보다 무려 4개나 많은 1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트리플 더블이자 세 부문 모두 팀내 최다였다.

블레이클리는 대학 졸업 후 NBA 하부리그인 D-리그와 필리핀 리그를 거치는 동안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 다이내믹한 공격과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보였다. 1대 1 수비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런 그가 이날 경기를 통해 어시스트에도 재능이 있음을 보여줬다.

단순히 이타적인 플레이를 떠나 컷인해 들어오거나 더블팀 상황에서 오픈된 동료에게 내주는 패스가 일품이었다.

그는 1쿼터 3분여를 남겨두고 두 번째 파울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걸린 코트니 심스(32·206㎝)와 교체됐다. 그는 코트를 밟자 마자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공격 코트로 직접 공을 몰고 넘어와 최지훈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1쿼터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팀의 마지막 공격에서는 아이솔레이션을 통해 상대 수비의 시선을 집중시킨 뒤 열려 있는 최지훈에게 패스했다. 최지훈은 다시 한 번 수비를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고 3점슛을 적중시켰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가로채기에 이어 이재도의 앨리웁 패스를 받아 그대로 림에 내리 꽂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날 기록한 덩크슛만 4개였다.

블레이클리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kt 선수들은 그의 패스를 받아 손쉽게 득점에 성공하며 불산을 상대로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뽐냈다. 무려 106점을 적중시켰다. 반대로 장신의 불산을 70점으로 묶었다. 심스가 장시간 코트를 비웠음에도 그 공백을 잘 커버하며 골밑을 지켰다.

블레이클리는 국내 무대 데뷔전인 2015 프로-아마 최강전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다소 실망스러웠다. 15분여를 뛰며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냈지만 9득점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의욕이 앞서다보니 팀 동료들을 살피기 보다 무리한 플레이와 함께 하지 말아야 할 파울을 범했다.

그러나 그 사이 팀에 더 녹아든 모습이다. 동시에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능력도 갖춘 선수라는 것을 본인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kt 조동현 감독은 이날 블레이클리의 활약이 당연하다는 듯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조 감독은 "그런 능력이 있는 선수인 것을 알고 뽑았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적인 부분보다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장신 선수들과의 매치업 상황에 대비해서 팀 디펜스를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이클리는 팀내 믿을 만한 장신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언더사이즈 빅맨으로서 심스와 함께 골밑을 책임져야 한다. 올 시즌 그의 활약에 따라 kt의 성적이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재다능함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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