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7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김상중 "'그것이 알고싶다' 1000회 원동력은 제작진 열정"

URL복사

민인식 SBS 교양국장 "벌써 23년…큰 거목같은 프로그램"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의 존재가치는 제작진의 열정에 있습니다. 저는 저널리스트가 아닙니다. 저널리즘을 갖고 있지 않아서 중립적 입장에서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배우 김상중(50)이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웨딩홀에서 진행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00회 특집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MC로서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민인식 교양국장과 초대 MC 문성근, 5대 MC 정진영이 참석했다.

스토리텔링형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1992년 3월31일 '이형호 어린이 유괴사건-살해범의 목소리' 편으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23년 동안 우리 사회의 어둡고 불편한 사건들을 집중 취재하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배우 문성근을 비롯해 박원홍, 오세훈, 정진영, 박상원, 김상중 등이 진행자로 나섰으며 오는 5일 대망의 1000회를 맞는다.

MC 김상중은 1000회의 공을 제작진에 돌렸다. 그는 "저널리즘을 가지고 진실의 문이 열릴 때까지 끝까지 두드리고 노력한 제작진이 있기에 여기까지 왔다"며 "취재에 열과 성을 다하는 제작진과 시청자들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분을 해주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줬기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인식 SBS 교양국장도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의 조연출로 1990년에 입사했다"며 "처음 맡은 프로그램이 바로 이 프로그램이다. 첫 촬영에서 문성근 선배에게 싸인을 해달라고 노트를 내밀었다가 PD 선배들에게 혼쭐이 난 기억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벌써 23년이 흘러 1000회를 맞았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는 거목 같은 프로그램이다.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의 역할, 토요일 밤 11시 치열한 시간에 타사 예능과 싸워야 하는 역할, SBS 이미지에도 기여해야 하는 복합적인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2000회, 3000회까지 가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민 국장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8년째 진행을 맡고 있는 김상중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상중은 지금 시대가 원하는 대중적이고 친숙한 아이콘"이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를 비롯해 기타 시사프로그램의 엄숙주의가 유연해지고 넓어진 시대다. 그런 의미에서 김상중은 무게감과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초대 MC 문성근은 "방송 초창기에 배우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건 내가 처음이었다"며 "날 선택한 게 상당한 모험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하면서 걷는 것이 간단하게 보여도 PD나 기자들에겐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배우들은 무대에서 말하면서 걷고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메리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5대 MC 정진영은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마음이 힘들어지는 프로그램인 것은 분명하다"며 "모자이크되지 않은 피해자들을 바라보면서 내레이션할 때 눈물이 나서 중단할 때도 많았다. MC를 다시 맡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정진영은 자신이 MC를 맡았을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고(故) 김선일씨 피살사건' 편을 꼽았다. 김상중은 가장 기억에 남았던 편으로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언급했다.

김상중은 "사건의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일이, 남의 일인 줄 알았던 일이 나한테 일어났다'는 것이다"며 "정말 억울한 사건들이 많아서 모든 사건들이 기억하고 싶으면서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지만, 그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은 것은 '세월호 사고'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문제를 다 드러낼 수 있었던 사건이라 가장 기억에 남고, 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행동도 했다"며 "제작진들이 피와 땀을 가지고 만들어 온 것을 제대로 이야기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말하는 사람의 자질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신뢰성이 있겠나. 끝까지 바른 생활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1992년 3월31일 SBS 개국 1년 특집으로 첫 방송된 이후 우리 사회의 어둡고 불편한 사건들을 취재하며 대중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장수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1000회는 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서울아산병원·국립보건연구원, 희귀질환 ‘진단 방랑’ 막는 다학제 진단 모델 성공적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희귀 유전질환은 환자군이 적고 관련 정보도 부족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 환자들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여러 병원을 전전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이러한 ‘진단 방랑’을 막고자 서울아산병원이 정부 및 국내 의료기관들과 함께 희귀 유전질환 다학제 진단 모델을 개발해 임상 현장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이범희 교수와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 · 박미현 박사팀이 진단명을 모르는 희귀 유전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 기반의 다학제 진단 모델을 적용한 결과, 환자 4명 중 1명꼴로 2개월 이내에 빠른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희귀질환 환자의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유전체 전체를 분석하는 전장유전체 염기서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에 기반하여 의사, 유전학자, 유전 상담사, 생물학자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진단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 안에는 유전체 분석을 통한 포괄적 진단은 물론 가족 단위 분석, 진단 전후 유전 상담, 후속 임상 개입이 포함됐다. 이후 연구팀은 진단 모델의 임상적인 효과를 평가하고자 2023년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아산병원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