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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빅스타', 2년 만의 생존신고…"저희도 뜯어보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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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빅스타는 활동 안 하나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빅스타'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이다.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키운 그룹으로 화려하게 데뷔해 미니앨범 두 개를 내며 바짝 활동하고 감감 무소속인 그룹 '빅스타'를 기다리는 마음이다.

그 글엔 이런 답변이 달려 있다. '때가 되면 활동하겠죠?' 그리고 드디어 그 때가 됐다. 4일 빅스타가 세 번째 미니앨범 '샤인 어 문라이트'(SHINE A MOONLIGHT)를 내 놓았다. '일단 달려'로 활동한 지 2년하고도 한 달 만이다.

"활동을 안 하다 보니까 요즘 빅스타 검색하면 피자, 렌즈 이런 글만 있고 저희 얘기가 없어요. 그런 거 보면 마음이 좀 아프더라고요. 빨리 활동해서 우리 얘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래환)

"심지어 제 이름 검색하면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 나오던데요."(성학)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빅스타는 일본에서 100회 동안 이어진 소규모 라이브 공연을 하면서 3만4000여 명의 현지 팬과 만났다. 그 뒤 1년은 녹음도 하고 싱글도 발표하면서 국내 컴백을 준비했지만 사실 멤버 주드의 표현을 빌리자면 "앞길이 너무 캄캄했던" 시간이었다.

"연습은 계속 하고 있는데 컴백은 언제 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지금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너무 힘들었어요."(주드)

"저희가 아직 수입도 없어서 아직 용돈을 받는 입장이니까 그런 부분도 스트레스가 됐던 것 같아요. 일반적인 저희 또래는 다 취업준비를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저희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요."(필독)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 각자 취미 생활과 자기계발에 몰두했다. 운동에 열을 올리기도 하고, 면허도 따고, 자전거를 사서 라이딩에 몰두하기도 했다. 나름대로 알차게 보낸 시간이었다.

"참 저희 애들이 착한 것 같아요. 아무도 나쁜 길로 안 빠지고 좋은 쪽으로만 돌파구를 찾은 것 같아서."(래환) "누구 하나 일탈하고 잠적할 법도 한데요. 착해요."(필독)

빅스타 멤버들은 용감한 형제의 품에서 화려하게 시작한 것에 비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원인을 데뷔곡 '핫 보이'(HOT BOY)부터 '생각나' '느낌이 와' '일단 달려'로 이어지는 갈팡질팡한 스타일의 음악으로 꼽았다.

"너무 많은 색의 음악을 해 온 것 같아요. 이번에 나오면서 또 그렇게 갈팡질팡 할 수 없으니까 많이 고민했어요. 이제는 하나를 정해서 가장 하고 싶었던 스타일의 음악을 꾸준히 해보자는 마음으로요."(래환)

그렇게 트렌디한 힙합 알앤비(R&B) 장르의 '달빛소나타'를 들고 나왔다. '마음을 훔치는 도둑'을 콘셉트로 섹시함과 남성미를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분위기다. 직접 스타일링에도 손을 대며 데뷔할 때의 '잘 노는 악동' 이미지는 싹 뺐다. 직접 짰던 안무도 이번에는 안무가의 손에 맡겼다.

"저희가 잘하는 자유분방한 춤보다 깔끔한 춤이 어울릴 것 같았어요. 보통 다른 가수들도 많이 하는 직선을 강조하는 칼군무가 아니라 곡선적인 군무요. 그게 진짜 어렵거든요. 느낌을 내야 돼서. 열심히 연습했어요."(바람)

이 외에도 앨범에는 강렬한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클럽튠 힙합넘버 '버스데이'(BIRTHDAY). 업템포 알앤비 '왜 이래',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아웃트로'(OUTRO)와 멤버 래환의 자작곡 '줄래 안 줄래' 등 다섯 곡이 실렸다.

오랜만의 활동이지만 음악방송 1위나 음원차트 1위 같은 엄청난 수치적인 결과를 바라고 있지는 않다. 그저 다음 앨범을 바로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나 도움닫기 정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종의 생존신고다.

"앨범에 전체적으로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일단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필독) "공연을 많이 하고 싶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작은 공연이라도 한국에서 하고 싶죠."(래환) "2~3년 동안은 꾸준히 활동을 하면서 연말 시상식에도 가고 싶고요."(바람)

컴백이 아니라 "다시 데뷔하는 것 같다"는 멤버들은 빅스타를 "선입견 없이 봐 달라"고 당부했다. 데뷔 때부터 강한 안무와 얼굴을 가리는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실력파'라고만 인식돼 있지만 "뜯어보면 예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저희가 꽃미남은 아니지만 다들 개성 있고 예쁘게 생겼어요! 잘 찾아보면 이 다섯 명 중에 한 명 정도는 취향에 맞는 얼굴이 있으실 거예요."(래환)

"그 분이 꽃미남을 좋아하면 어떡해?"(필독) "그러면 음악이라도 많이 들어 주셨으면."(바람) "저희가 눈은 즐겁게 못해드려도 귀는 즐겁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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