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기업들이 치열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와 끊임없는 혁신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주 차관은 7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맥킨지 코리아 포럼'에 참석해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과 정부의 노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주 차관은 전세계가 저성장 추세인 상황에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5.7%에 달하던 세계경제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하락했으며, 국내 상황도 세월호, 메르스 등 예기치 못한 충격과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저성장 흐름이 고착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도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1990년 세계 100대 기업중 2010년에도 지위를 유지한 기업은 29%로 지금은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도 시장에서 언제까지 살아남는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차관은 "무한경쟁, 승자독식 등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는 생존을 위해 차별화가 필요하며 끊임없는 혁신노력과 자신만의 강점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 차관은 기업들은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통찰력과 어디에 집중하고 어떤 것을 버릴지 판단하는 전략적 사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실행하는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들의 땀과 혁신을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게 정부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지난해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에서 우리나라가 5위를 기록한 것은 꾸준히 기업환경을 개선한 결과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특히 주 차관은 "산업간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없애고 미래먹거리가 될 수 있는 신산업을 창출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동·교육·금융·공공 4대 분야의 구조개혁도 사명감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차관은 "정부와 기업들의 성과창출을 위한 적극적 노력이 결합된다면 저성장 시대에서 생존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