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2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7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2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다.
출발은 좋았다. 22억원 순매수로 장을 연 외국인은 오전 11시26분께 558억원 매수우위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매수세가 꺾였고 외국인은 오후 1시30분께 '팔자'로 돌아섰다.
결국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96% 급등한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은 1500억원대에 가까운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의 25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역대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약 5조7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역대 외국인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은 33거래일이다. 기간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렸던 지난 2008년 6월9일부터 7월23일까지였다.
종전 두 번째는 24거래일(2005년 9월22일~10월26일까지)이었는데 이날 기록이 바뀌었다.
동부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국내 증시가 바닥을 찍었을 때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나오지 않는다"며 "오늘 코스피가 크게 오르긴 했지만 흐름 자체로는 아직 저점을 통과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상승세가 조금 더 이어진 뒤에야 외국인의 매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