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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전자랜드 스미스의 한식 사랑 "두 유 노우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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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창단 첫 개막 4연승을 이끈 안드레 스미스(30)의 한국형 식성이 화제다.

전자랜드는 20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2-57로 승리하며 개막 후 4연승을 달렸다. 창단 최초다.

상승세가 무르익었다. 무릎 수술을 한 전력이 있어 실력에 의구심을 품게 했던 스미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스미스는 4경기에서 평균 21.5점 9.8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칭스태프를 웃게 했다.

그런데 실력 못지 않게 그의 한식 사랑이 눈길을 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스미스와 관련해 "그동안 외국인선수는 한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패밀리 레스토랑의 양식을 찾았는데 지금 우리 애들은 숙소에서 가정식 백반만 먹는다. 밖에 나가질 않는다"며 입맛이 특이하다고 했다.

스미스는 김치 애호가다. 매콤한 음식을 좋아한다는 그는 떡볶이, 김치전, 김치찌개를 특히 즐긴다.

한식에 대한 질문에 "코리안 피자(Korean pizza·김치전), 김치 스프(Kimchi soup·김치찌개), 라이스 케이크(rice cake·떡볶이) 등이 맵고 맛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한국 음식이 입에 잘 맞는다"고 했다. 자신만의 한식 표현법이다.

이어 "한식은 흑인들이 좋아하는 음식과 비슷한 점이 많다. 닭과 돼지를 많이 먹고, 야채를 버무려서 먹는 게 닮았다"며 "매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딱 내 입맛이다"고 했다.

기자회견 중에 음식 이야기를 할 때, 표정이 가장 밝았다.

코트에서 보여주는 차가운 인상과 달리 매우 사교적이다. 취재진을 향해 밝게 인사하고, 기자회견 중에도 가벼운 장난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스미스는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다. 큰 기대를 모은다. 그는 "지금 몸이 좋지 않았지만 나의 농구 센스로 극복하는 중이다. 100%까지 끌어올려 매 경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198㎝로 크지 않은 골밑 요원이지만 동료들이 느끼는 편안함이 상당하다. 골밑에서 주로 활동하지만 매치업에 따라 외곽에서도 제 몫을 한다. 골밑과 외곽의 활동 비율은 7대3 정도다.

정영삼은 "지난 시즌에는 외곽에서 많이 움직여 기회를 봤다면 지금은 스미스가 골밑에서 좋은 패스를 잘 빼줘 비교적 적은 움직임으로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정효근은 "농구를 정말 신기하게, 그리고 쉽게 한다. 닮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스미스는 정효근에게 "나는 점프도 낮고, 느려서 농구를 이렇게 하는 것이다. 나처럼 나이가 많은 선수를 닮으려고 하지 말아라. 너는 빠르고, 점프가 좋으니까 너만의 색깔을 가져야 한다. 크게 될 선수"라고 조언했다.

유 감독은 스미스의 강한 승부욕이 마음에 들었다. 스미스는 이날 3쿼터가 끝난 후에 벤치에서 수건을 집어던지면 강하게 분노했다.

유 감독은 "경기가 잘 안 풀리자 스스로 화를 내는 것을 봤다. 일부러 그냥 뒀다. 어린 선수들이 그 모습을 보며 승부욕을 느끼고,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에게 승부욕은 당연한 것이다"고 했다.

전자랜드 팬들에게 외국인선수의 의미는 좀 특별하다. 외국인선수로는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던 리카르도 포웰(32·KCC) 때문이다.

포웰은 지난 시즌 코트 안팎에서 팀을 이끌며 전자랜드의 플레이오프 돌풍을 이끌었다. 규정 때문에 팀을 떠났지만 인천 팬들의 그리움은 여전하다.

스미스도 이타적이다. 그는 "동료들을 살리지 않는 것은 내가 페라리 자동차를 가지고 있음에도 택시를 타고 다니는 것과 같다"며 "페라리가 있으면 타야 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김치 좋아하는 스미스가 포웰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스미스는 '프로는 팬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철학도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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