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SBS TV '한밤의 TV 연예'와 TV조선 '강적들', MBC TV '진짜사나이-여군특집3'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방송심의위 측은 22일 "내일 오후 열리는 방송심의소위원회에 '한밤의 TV연예'와 '강적들'이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이미지 사용과 관련한 보도가 심의 안건으로 상정했다"며 "위원들이 행정 지도 또는 법정 제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밤의 TV 연예'는 영화 '암살'의 내용을 소개하던 중 영화 포스터에 나온 인물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해 합성된 이미지를 사용해 안건에 상정됐다. '강적들' 또한 같은 포스터를 사용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함께 안건으로 오른다. 성희롱 논란이 일었던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3'도 안건으로 상정됐다.
앞서 지난 16일 방송된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영화 '암살' 포스터 속 황덕삼(최덕문)의 얼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가 합성된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 이미지는 '일간베스트'에서 만든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한밤의 TV 연예' 제작진은 다음날 사과문을 통해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했다"며 "방송되지 말아야 할 이미지가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탄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생방송 프로그램의 특성상 최신영화의 이미지를 급하게 찾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검증에 소홀히 한 잘못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달 26일 방송된 '강적들'에서 영화 '암살'의 흥행 돌풍의 이유에 대해 분석하면서 '한밤의 TV 연예'에서 노출됐던 포스터와 같은 '암살' 변형 포스터를 내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TV조선 측의 사과는 없었다.
두 프로그램 외에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성희롱 발언도 문제가 됐다. 지난 6일 방송된 '일밤-진짜사나이'에서 개그우먼 김현숙은 "외형적으로도 너무 훤칠하니 좋았고, 엉덩이가 화나 있었다"며 조교인 곽지수 하사의 특정 신체부위를 언급했다. 방송인 사유리도 "엉덩이가 내 머리보다 위에 있었다. 엉덩이밖에 안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곽지수 하사의 뒷모습과 '화난 엉덩이'라는 컴퓨터그래픽(CG)도 함께 등장했다. 시청자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진짜사나이' 제작진은 "명백한 제작진의 잘못"이라며 "향후 프로그램 제작과 편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