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현대증권은 24일 50년 전통의 문구 전문 회사 모나미에 대해 신제품 출시와 해외시장 공략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불펜인 모나미153을 제작한 모나미는 사무환경의 전산화를 비롯, 저출산이라는 시대적 흐름이 학생수 감소로 연결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의 출시와 함께 고급화를 추진했고, 다양한 문구용품 중 마커시장의 강자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이미지 제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모나미153 론칭 51주년을 맞아 153Limited ball point pen 1만개를 2만원대 가격으로 한정판을 출시했다.
저가 볼펜 시장의 경쟁 심화를 타개하기 위해 고가시장의 진입을 노린 것. 2일만에 매진되는 등 모나미의 전략은 통했다.
이외에도 1만원 이상의 고가 필기구를 속속 선보이며 국내 문구 시장에서 모나미가 보유한 강점인 브랜드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저가 제품만이 아닌 고가제품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현대증권 측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시장규모가 큰 중국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상해모나미의 영업력강화 및 유통채널인 MINISO와 제휴를 맺어 제품을 납품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유상증자를 통해 122억원을 조달해 일부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며 "또 잔여 차입금에 대해 용도변경이 예상되는 유휴부동산의 매각을 통해 차입금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