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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윤정환 “어시스트 많이 했는데”…최용수 “내 코가 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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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FA컵 결승행 길목에서 맞붙게 된 K리그 감독들이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며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윤정환(42) 울산 현대 감독은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4강 조추첨 대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FC서울 감독에게 “현역 때 많은 어시스트를 해줬기 때문에 이제는 돌려받아야 하지 않겠나”며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윤 감독은 “(최용수 감독이)득점력은 일가견이 있었고. 득점 감각이 있었다"며 치켜세운 뒤 "구걸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돌려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정정당당하게 가져 갈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용수(42)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 시절 윤 감독 때문에 제가 더 빛날 수 있었고 또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심정은 제 코가 석자”라고 맞받아쳤다.

최 감독은 “트로피를 한 번쯤 들어 올릴 때가 된 것 같다”며 “지난해 아픈 흔적을 지워야 한다. 제가 오히려 받아야 할 것 같다”고 강한 승부욕을 피력했다.

윤 감독은 FC서울전 필승 카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희 팀의 강점이자 약점은 김신욱”이라며 “신욱이를 잘 잡으면 이길 것이고, 못잡으면 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아시아권에서 이런 특징을 지닌 공격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위협적”이라며 “볼이 못 들어오게 일차 마크를 하고, 박스에 들어왔을 때도 프리하게 있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될 것같다”고 경계했다.

노상래(45) 전남 드래곤즈 감독도 친구 사이인 김도훈(45)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노 감독은 “(김도훈 감독이)저보다 (선수 시절) 좋은 모습이 많이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승부욕은 제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도자로서는 결과적으로 제가 더 나을 수 있게 하겠다”고 필승의 의지를 피력했다.

김도훈(45)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에 대해 “제가 제일 싫어하는 욕이 승부욕”이라며 농담을 건넨 뒤 “승부욕은 노 감독이 앞설지 몰라도 결과는 제가 좋았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FA컵 4강전은 10월 14일 열릴 예정이며, 단판승부로 치러진다. 결승전은 31일 열릴 예정이다.

FC서울은 지금까지 역대 FA컵 4강전에서 울산 현대와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를, 인천은 전남과의 두 차례 준결승 대결에서 1무 1패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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