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국민 각자가 '관광 홍보대사'라는 생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마음으로부터 환대하고 불편 사항을 해소해 '친절 한국, 관광 한국'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주 차관은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이날 서울 동대문 두타와 '코리아그랜드세일' 이벤트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친절이야말로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우리나라를 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만드는 가장 강력한 관광인프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사태가 우리나라가 관광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확 달라진 관광한국'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주 차관은 이번 추석 연휴 첫날인 26일 신라면세점 본점과 롯데면세점 본점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동대문을 찾아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면세점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올해 9월 일평균 매출액이 지난해 9월보다 10%이상 증가했으며 메르스 발생 전과 비교해도 2015년 1~5월 일평균 매출액의 80~90%수준으로 회복했다"며 "10월 초부터는 메르스 이전 매출액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대문 쇼핑몰 관계자는 "5월에 일평균 60~70대의 대형 관광버스가 방문하던 것에 비해 9월 들어서는 70~80대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당초 내년초 정도에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빨리 외국인 관광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방문위원회 관계자는 "홍콩의 사스(SARS), 일본 대지진 등의 경우 관광시장이 회복되는데 6개월~1년이 소요된데 비해 우리나라는 3개월 만에 메르스 충격에서 회복했다"며 "외국 정부 관계자와 업계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 차관은 "추경, 광복절 임시공휴일 지정, 개별소비세 인하,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정부와 업계가 내수 회복과 외국인 관광시장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이런 성과들이 일시적 효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관광 시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주 차관은 이날 동대문 두타를 찾아 의류·악세서리 상점 등을 둘러보고 상인들로부터 내·외국인 쇼핑객 방문 현황과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코리아 그랜드세일 이벤트센터를 방문해 마술쇼, 전통공연 등의 행사를 관람하고 이벤트센터 직원, 관광경찰 등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