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4.9℃
  • 박무서울 2.3℃
  • 구름많음대전 1.3℃
  • 맑음대구 -2.0℃
  • 맑음울산 0.2℃
  • 흐림광주 2.8℃
  • 맑음부산 3.3℃
  • 맑음고창 2.2℃
  • 구름많음제주 6.7℃
  • 흐림강화 1.7℃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0.8℃
  • 맑음경주시 -3.2℃
  • 맑음거제 1.3℃
기상청 제공

경제

정부, '블랙프라이' 기존 세일과 차별성 만들어야…유통업계 "해결과제 많다"

URL복사

제조사 참여 없으면 대규모 할인 '역부족'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정부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더욱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보다 짜임새 있는 기획행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해결과제도 있다. 참여업체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 제조업체의 경우 재고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 세일과 차별성을 만들어 기대한 효과도 거둬야 한다.

황규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내년부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판매 품목과 할인 폭 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최근 3~4일 동안 매출 실적이 좋았던 만큼 참가 업체들도 호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실장은 남은 행사기간 참가 업체들과 협의해 할인 품목과 할인율을 더욱 늘려나가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블랙프라이데이 추가 개최여부와 횟수 등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최대 70% 특가상품 판매와 사은행사 등에 힘입어 매출이 급격히 개선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실적이 전년대비 23.6% 신장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실적이 지난해 대비 각각 27.6%, 36.7% 상승했다.

유통업계는 품목을 늘리고 홍보를 강화하면 판매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이 품목을 늘리는 것으로 정해졌다면 '블랙프라이데이' 명목으로 하는 1+1 행사 품목을 늘려 최대한 참여할 것"이라며 "품목을 늘리고 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경우 판매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화장품 업계는 내년 상황을 지켜보고 참여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이번 행사가 이뤄져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며 "화장품업계는 가을 정기 세일, 연말 시즌 세일 등에 따라 큰 폭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내년에도 상황을 지켜보고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패션업계의 경우 입장이 조금 달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는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거의 없었던 상황"이라며 "한창 가을, 겨울 신상품을 내놓을 시기에 정기 세일 이상으로 할인폭을 높이거나 품목을 늘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업체들은 준비했던 겨울 정기 세일이 다가오기 전에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마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통업계에서는 제조업체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상 미국과 같이 큰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백화점 실적은 '블랙프라이데이' 성과보다는 국경절을 맞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효과"라며 "제조업체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상 유통업체 참여만으로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연말까지 대규모 세일기간으로, 월마트, 아마존, 타깃 등 유통업체는 물론 제조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80% 할인해 판매한다.

유통업체가 제조사로부터 낮은 단가로 물건을 넘겨받지 않는 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대형 할인행사를 할 때 판매율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제품들은 가격대가 높은 전자제품"이라며 "삼성, LG 등의 대형 제조업체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상 반쪽 행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할 때 TV, 에어컨, 가구 등 가격대가 높은 제품들의 할인율이 중요하다"며 "제조업체에서 인하된 가격의 제품을 내놓지 않는데 유통업체가 무슨 수로 더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국내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했지만 대부분 1+1 행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품목을 늘린다고 해봐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현장의 특수성과 제조-유통업체의 구조를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3만여 개가 넘는 제품 중 100여개 제품이 참여를 하고 있고, 또 일부에서는 그동안 해왔던 1+1행사에만 초점을 맞춰 큰 변화가 없다"며 "유통업체에서 미끼 상품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였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