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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부, '블랙프라이' 기존 세일과 차별성 만들어야…유통업계 "해결과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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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참여 없으면 대규모 할인 '역부족'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정부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더욱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보다 짜임새 있는 기획행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해결과제도 있다. 참여업체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 제조업체의 경우 재고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기존 세일과 차별성을 만들어 기대한 효과도 거둬야 한다.

황규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내년부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판매 품목과 할인 폭 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최근 3~4일 동안 매출 실적이 좋았던 만큼 참가 업체들도 호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실장은 남은 행사기간 참가 업체들과 협의해 할인 품목과 할인율을 더욱 늘려나가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블랙프라이데이 추가 개최여부와 횟수 등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최대 70% 특가상품 판매와 사은행사 등에 힘입어 매출이 급격히 개선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실적이 전년대비 23.6% 신장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실적이 지난해 대비 각각 27.6%, 36.7% 상승했다.

유통업계는 품목을 늘리고 홍보를 강화하면 판매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이 품목을 늘리는 것으로 정해졌다면 '블랙프라이데이' 명목으로 하는 1+1 행사 품목을 늘려 최대한 참여할 것"이라며 "품목을 늘리고 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경우 판매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화장품 업계는 내년 상황을 지켜보고 참여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이번 행사가 이뤄져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며 "화장품업계는 가을 정기 세일, 연말 시즌 세일 등에 따라 큰 폭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내년에도 상황을 지켜보고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패션업계의 경우 입장이 조금 달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는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거의 없었던 상황"이라며 "한창 가을, 겨울 신상품을 내놓을 시기에 정기 세일 이상으로 할인폭을 높이거나 품목을 늘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업체들은 준비했던 겨울 정기 세일이 다가오기 전에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마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통업계에서는 제조업체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상 미국과 같이 큰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백화점 실적은 '블랙프라이데이' 성과보다는 국경절을 맞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효과"라며 "제조업체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상 유통업체 참여만으로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연말까지 대규모 세일기간으로, 월마트, 아마존, 타깃 등 유통업체는 물론 제조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80% 할인해 판매한다.

유통업체가 제조사로부터 낮은 단가로 물건을 넘겨받지 않는 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대형 할인행사를 할 때 판매율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제품들은 가격대가 높은 전자제품"이라며 "삼성, LG 등의 대형 제조업체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상 반쪽 행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할 때 TV, 에어컨, 가구 등 가격대가 높은 제품들의 할인율이 중요하다"며 "제조업체에서 인하된 가격의 제품을 내놓지 않는데 유통업체가 무슨 수로 더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국내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했지만 대부분 1+1 행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품목을 늘린다고 해봐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현장의 특수성과 제조-유통업체의 구조를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3만여 개가 넘는 제품 중 100여개 제품이 참여를 하고 있고, 또 일부에서는 그동안 해왔던 1+1행사에만 초점을 맞춰 큰 변화가 없다"며 "유통업체에서 미끼 상품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들였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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