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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YB, 어느덧 20년…감개무량 '스무살'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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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스무살 청년이 된 YB가 앞으로는 더욱 청년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박태희·베이스), "이제 조금 이 밴드가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허준·기타)

1995년 솔로가수 윤도현(43)으로 출발해 첫 공연의 연주자들과 함께 팀을 결성한 지 20년, 밴드 'YB'가 성년이 됐다.

 "하다 보니까 20년이 된 것 같아요. 문제가 생기면 그 순간에 어떻게든 잘 풀려고 노력했고요. 처음부터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다 비슷했던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윤도현·보컬)

 "누구 하나 성격이 모난 사람이 없어서 20년 동안 팀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일 뿐"(윤도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6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만난 YB 멤버들의 얼굴은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어떤 분야에서든 한 우물을 20년 판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특히 록이 대중화돼 있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밴드로서 장수한다는 것은 더욱 유의미한 성과다. 20주년을 맞이한 YB가 "끝까지 잘 열심히 하고 버텨서"(윤도현), "한국에 없던 록의 아이콘이 된"(김진원·드럼)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유다.

YB는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를 넘어 꾸준히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다. 2006년 유럽 투어를 비롯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등 외국 공연도 계속 진행 중이다. 올해는 록 밴드 '스매싱 펌킨스'와 미국 투어를 마쳤고, 내년 중순 미국에서 정규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해내야 돼 쉽지는 않더라고요. 저희가 이제는 젊은 나이도 아니고요. 근데 그동안 한 게 아까워서 결과가 좋으면 좋은 거고 아니어도 할 수 없지만 어떻게든 결과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윤도현)

이미 한국에서 입지를 다졌으니 만족하고 그 자리에 안주해도 될 상황이지만 이들은 그 자체를 "음악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과정"(박태희)이라고 설명했다.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지 않아도 꾸준히 노력했기 때문에 20주년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YB는 15일부터 1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주년 콘서트 '스무살'로 청중을 만난다. 다섯 파트로 공연을 나눠 지난 20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멤버들 각자가 프로듀싱하는 영상도 준비하고 있다.

 "극장 규모를 대폭 줄여서 음향이 좋은 곳에서 단단한 사운드와 무대를 가까이에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더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무대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윤도현)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5일에는 신곡 '스무살'을 공개하고 게릴라 이벤트로 서울 시민들을 찾았다. 오후 8시부터는 신도림역 근처 광장에서 미니 콘서트도 열었다.

 "퇴근 시간에 힘드실 텐데 저를 보고 밝은 표정을 지어주는 걸 보고 음악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을 하는 이유, YB가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찾았어요. 그동안 끊임없이 라이브 공연을 했던 게 YB가 여기까지 온 저변이라고 생각합니다."(윤도현)

 "공연을 할 때나 음악을 만들 때, 지금이 예전보다 훨씬 재밌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보다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오래 같이 하면 참 좋겠습니다"(허준), "할아버지가 돼서 젊은 다음 세대 밴드와 함께 투어 공연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박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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