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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유해진 뽑아먹는 3인에게 미리 들었다 '삼시세끼, 어촌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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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올해 1월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은 전회 평균 시청률 8.6%, 최고 시청률 14.2%, 순간 최고시청률 16.3%를 기록하며 대박이 났다.

 '삼시세끼 어촌'은 시청률에서만 성공을 거둔 게 아니다. 출연자인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이 시청자 곁에 한층 친숙하게 다가오며 다시금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차승원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요리하는 남자'의 이미지는 이후 '셰프 열풍'에 기름을 부으며 각종 요리 프로그램을 탄생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삼시세끼 어촌'은 화제성 면에서도 최고였다.

 '삼시세끼 어촌'이 돌아온다. 9일 첫 방송되는 시즌2는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손호준의 만재도에서의 여름과 가을을 담는다.

나영석 PD와 함께 '삼시세끼 어촌'을 함께 만든 신효정 PD는 "지난 시즌이 만재도의 혹독한 겨울 속에서 세 출연자가 살아남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시즌은 만재도의 여름과 초가을의 정취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나영석·신효정 PD, 김대주 작가에게 '삼시세끼 어촌2'에 관해 들어봤다.

-시즌1과의 차이점은.

 "시즌1이 만재도의 집 한 채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시즌은 만재도 전체로 공간이 확대됐습니다. 이전 시즌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았던 만재도 주민과 출연진 간의 교류, 이런 교류를 통해 섬의 큰일에 참여하게 되는 출연진의 모습이 담길 예정입니다."(나영석 PD)

나영석 PD는 유해진의 일화를 예로 들었다. 통발을 보러 간 유해진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찾으러 나갔더니 수도 펌프 수리를 하는 주민들과 함께 있었다는 것. 나 PD는 이번 시즌은 차승원·유해진이 마을 주민들과 조금 더 격 없는 사이가 되는 관계의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효정 PD 또한 "전 시즌을 찍을 때는 주민들이 우리를 촬영하러 온 서울 사람들로 봤다면, 이번에는 서로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갔다. 마을 분들은 자신의 개인 공간도 스태프들을 위해 내어줄 정도로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또 만재도?

 "고민했어요. 다른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 다른 섬을 답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만재도만 한 곳이 없더라고요. 심심한 장소에서 심심한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것을 연속극처럼, 일일드라마처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나영석 PD)

김대주 작가는 시즌2를 시즌1의 "심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시즌에서 쌓은 노하우를 가지고 새로운 것에 재도전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김 작가는 "차승원의 요리도, 유해진의 낚시도 그런 의미에서 봐달라"고 했다. "차승원과 유해진의 관계, 출연진과 마을 사람들의 관계도 심화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즌2를 봐달라"고 청했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차승원은 악착같은 안주인이었고, 유해진은 그게 피곤해서 밖으로 나도는 남편이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차승원씨가 좀 유해진씨에게 교화됐어요. 시즌1의 차승원은 한 번 밥을 먹어도 제대로 먹자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제 욕심을 버렸더라고요. 음식이 소박해졌어요. 방송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것도 그런대로 매력이 있습니다."(나영석 PD)

나영석 PD는 "차승원이 요리하는 시간이 줄면서 집 밖으로 나가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전 시즌에서 차승원은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집 밖으로 나가 섬 생활에 조금 더 다가가게 됐다"는 게 나 PD의 설명이다.

-이번 시즌의 게스트?

 "형식이는 다른 예능에 출연한 모습을 보면서 묘하게 우리 프로그램이랑 잘 맞을 것 같았어요. 기본적으로 인상이 선하고, 가식이 없죠. 역시나 만재도에 와서 귀여운 막내 역할을 잘해냈습니다. 이진욱씨는 수염을 텁수룩하게 기른 공항 사진을 보고 캐스팅했습니다. 드라마에서 보이는 도시적이고 젠틀한 그런 모습 외에 자연인으로 자신의 모습을 지켜나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죠. 같이 촬영해보니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할 줄 아는 것 없었습니다."(나영석 PD)

손호준이 드라마 촬영 관계로 처음부터 함께 하지 못했다. 대신 두 명의 게스트가 함께 했는데,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과 배우 이진욱이다. 나영석 PD는 두 사람이 자신의 몫을 다하고 서울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기존 멤버인 손호준에 대해서는 "베테랑 머슴의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여자 게스트를 안 부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는 데만 10시간이 걸린다. 열악한 조건이라 만재도에 부르기 민망하다. 배제한다기 보다는 촬영상 사정이 있다"고 답했다.

-시즌1과 시즌2를 관통하는 것.

 "저희는 어느 작은 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집중하는 걸 좋아해요. 어느 날은 정말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가기도 해요. 그런데 차승원씨와 유해진씨의 짧은 대화 속에 인생에 관한 이야기가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드러나요. 그런 걸 잡아내는 게 우리 일이죠."(나영석 PD)

나영석 PD는 얼마 전 끝낸 '신서유기' 이야기를 꺼냈다. 이승기가 촬영이 끝나고 제작진과 국수를 함께 먹다가 최근의 고민에 대해서 꺼낸 장면이었다. 나 PD는 "그런 순간을 잡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꼼꼼하게 필름을 돌려보다 보면 그런 장면이 있다. 우리의 쓸데없어 보이는 하루에도 빛나는 순간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시청률?

 "시즌1의 시청률이 과하게 나왔어요. 부담스럽긴 합니다. 시청률을 높이려면 더 험한 곳으로 장소를 옮기고 여러 장치를 쓰면 되겠죠.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 쇼의 핵심적인 부분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았어요.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던 사람이 계속 좋아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나영석 PD)

나 P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톤의 작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이런 작업"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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