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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랠리 운전자도 TV오디션으로 뽑는다, SBS '더 랠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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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엠넷 '슈퍼스타 K' 이후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난 TV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제 노래를 넘어 모터스포츠 영역으로까지 진출했다. SBS TV가 야심차게 내 놓은 '더 랠리스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랠리 드라이버를 선발하는 시청자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더 랠리스트'는 모터스포츠 중에서 가장 강한 자동차를 가리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집중한다.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에 WRC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착안한 프로그램이다.

14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재연 기획프로듀서는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라고 소개했다.

하나는 자연과 문화가 함께 하는 WRC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 다른 하나는 김연아나 박지성처럼 좋은 선례가 돼 우리나라에서의 모터스포츠 발전에 일조하는 것이다. 우승자에게는 2년 동안의 유럽 현지 연수가 지원된다.

 '가능성'을 심사 기준으로 잡은 이유다. 만 18세 이상에 운전면허만 소지하고 있으면 레이싱 경력이 없어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창구를 활짝 열었다.

 "그동안 대한자동차협회 등을 비롯해 수많은 드라이버 발굴 시도가 있었지만 많은 사람에게 알려서 참가하게 만드는 미디어적인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방송을 통해서 숨은 인재를 찾기 위해 거의 제한이 없는 수준으로 문을 크게 열었습니다." (김재호·심사위원)

그 결과 지난 5월26일부터 약 한 달 동안 받은 서류만 4986건. 3차에 걸친 예선과 프로그램 내에서 진행되는 혹독한 합숙 훈련을 거친 후 현재 네 명이 남았다. 최종 1명은 마지막회 생방송에서 결정된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아기 엄마, 연예인 매니저, 군인 등 다양한 직업군이 예선 면접을 치르는 장면이 담겼다. 가수 나윤권도 참여해 "다시는 노래를 못 하게 돼도 괜찮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진행은 그룹 '소녀시대'의 유리와 SBS 배성재 아나운서가 맡는다. SBS에서 각종 스포츠 중계를 전담해 온 베테랑 배 아나운서에게도 WRC는 신선한 종목이다.

 "대회도 많이 보고, 참가자들이 배우는 것도 공부를 많이 하면서 시청자 여러분의 입장으로 전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터스포츠가 우리나라에서 워낙 생소해서 어떤 지점부터 프로그램을 풀어 나가야 할지 어려움이 많았는데 유리씨가 옆에서 즐거운 미소를 띌 수 있게 해 주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배성재)

두 진행자는 프로그램의 시청 포인트로 여느 오디션들이 강조하는 열정이나 꿈 등이 아닌 의외의 지점을 꼽았다. 바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오프로드를 달리는 차를 보니까 가슴이 뻥 뚫리는 게 시원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자연 경관이 보기 좋았어요"(유리), "배경이 주로 시골, 산악지형, 예쁜 강변, 포도밭 옆, 이런 자연이에요. 새로운 나라의 지역을 알 수 있는 풍경과 유유자적하게 관람하는 관객들의 모습도 새로웠습니다."(배성재)

18일 오전 0시15분 첫 방송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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