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맑음동두천 15.7℃
  • 구름많음강릉 18.3℃
  • 맑음서울 16.7℃
  • 맑음대전 16.5℃
  • 구름많음대구 14.8℃
  • 흐림울산 13.9℃
  • 구름많음광주 14.6℃
  • 흐림부산 14.8℃
  • 구름많음고창 13.5℃
  • 흐림제주 13.1℃
  • 맑음강화 15.7℃
  • 맑음보은 14.2℃
  • 맑음금산 14.8℃
  • 흐림강진군 13.7℃
  • 구름많음경주시 16.7℃
  • 흐림거제 14.6℃
기상청 제공

문화

[리뷰]섹시해진 해리와 샐리, 영화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은 참 수다스럽고 외설적(?)인 영화다. 극작자 김수현의 드라마 속 인물들처럼 시작부터 끝까지 쉴 새 없이 떠들어댄다. 와, 이 정도면 번역가에게 두 편 값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남녀 간의 대화는 또 얼마나 직설적인지…. 남자가 투명한 병에 손가락을 넣고 그걸 바라보는 여자의 모습을 담은 영화 포스터는 이 영화의 '19금' 수위를 잘 보여준다. '남자사람' 친구가 자신의 '여자사람' 친구에게 자위하는 법을 알려주는 장면인데, 낯 뜨거우면서도 빵 터진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남: "DJ가 레코드판 스크래칭하듯이 죽어라 비벼야 해."

여: "응. 알겠어."

남: "설리번 선생님이 헬렌 켈러한테 물이 뭔지 가르치는 기분이야."

'행 오버' 여자버전인 '배철러레트'(2012)로 데뷔한 레슬리 헤드랜드(34)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했단다.

지난 1월 제31회 선댄스 영화제에 상영돼 '현대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탄생'(버라이어티)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두 남녀가 서로의 연애상담을 해주는 친구로 쭉 지내다가 결국은 커플이 된다는 점에서 적절한 비유다. 표현 수위가 높아졌고 귀여운 여자 대신 섹시한 여자가 나온다는 점이 다르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남녀간의 '관계'다. 사랑은 섹스를 포함한 관계다. 섹스만 하고 사랑은 하지 말자던 커플이 한때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남녀주인공으로 인기였는데, 이들 역시 관계맺기에 어려움을 느꼈다.

대학시절 지질한 첫사랑 '매튜' 외에는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섹시한 '레이니'(앨리선 브리)와 헤어지자는 말을 못해 다른 여자와 자고 마는 바람둥이 남자 '제이크'(제이슨 서데이키스)는 대학시절 서로가 첫 경험 상대다.

10년 뒤 섹스중독자 모임에서 우연히 재회한 둘은 죽이 잘 맞는 친구가 된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절대 자지 않기로 약속하고 영화 제목처럼 계속 다른 상대하고만 잔다. 이 영화를 이끄는 것은 바로 이런 두 남녀 간의 성적 긴장감과 위트가 넘치는 수다다.

왜 레이니는 매튜에 집착하는지 등 이해되지 않는 구석도 있고, 헤어지자는 말을 못해 연인의 언니와 잤다고 고백하는 제이크의 비겁한 행동에 화가 나기도 한다. 또 '재치 강박'에 빠진 인물들의 향연급 수다가 조금 피로하기도 한데, 기존의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확실히 신선하다.

출연 분량이 많지 않지만 제이크의 '절친' 부부가 이 영화의 감초다. 약에 취해 어린 아들의 생일잔치에 온 두 남녀를 내쫓기는커녕 정신이 나간 채로 춤추는 걸 보고 부러워하는 귀여운 커플이다. 95분, 청소년 관람불가, 22일 개봉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자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단일화에 “장동혁이 절윤한 것 맞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응천 전 의원이 개혁신당 후보자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임을 선언한 가운데 후보 단일화는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자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자생력을 상실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저는 본다”며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한 분들이 저러냐? 장동혁 대표가 ‘절윤’한 것 맞느냐? 그분들과 손잡았다고 하는 것도 저한테는 좀 부담이다”라고 말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패권 정치도 그 누구보다 비난을 하는 사람이지만 국민의힘의 시대착오적인 퇴행 정치도 누구보다도 비난을 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조응천 전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나쁜 후보와 이상한 후보,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최악의 선택지 앞에 놓인 6·3 지방선거에서 ‘좋은 후보’ 조응천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섰다”며 “경기도를 살리고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정치적 도약을 위해 경기도를 제물로 삼는 이 갑질의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