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빅 3가 생일을 맞아 고객에게 통 크게 쏜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되살아난 소비 심리를 이어가기 위해 이달 말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일제히 창립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36주년을 맞았다. 오는 30일부터 11월3일까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에서 '이태리&프랑스 페어'를 진행한다.
30일 오전 11시에는 본점 정문 앞에서 주한 이태리·프랑스 대사, 백화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오프닝 세레모니가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듀베티카', '아스페시', '울리치', '바세티' 등 30여 브랜드의 상품을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이태리 캐주얼 브랜드 '울리치'의 아크틱 패딩 99만원, 이태리 패딩 '페스포우' 라쿤다운 패딩 13만8000원이다. 팬츠 및 데님 20여 스타일 제품도 10만~20만원에 판매한다.
특히 이태리와 프랑스의 유명 와인 3만병도 준비했다. 10억원 물량에 해당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탈로 프리미 티보 디 만두리아' 2만5000원, '트리가이오' 1만5000원이다.
주한 이태리 상공회의소와 연계해 다양한 이태리 브랜드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본점 9층에서 '이태리 상공회의소관'을 열고, 백화점에 입점 돼 있지 않은 향수, 셔츠 등 주한 이태리 상공회의소가 추천하는 20여 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아울러 이태리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마세라티', 오토바이 브랜드인 '베스파', 이태리 데님 브랜드인 '블라키' 등 등 프리미엄 팝업스토어도 전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이완신 전무는 "롯데백화점이 창립 36주년을 맞아 이태리, 프랑스를 테마로 다양한 상품행사 및 문화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단순한 상품행사가 아닌 이태리, 프랑스의 문화를 체험하고 유럽의 분위기도 물씬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창사 44주년이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땡스&러브(Thanks&Love)' 사은대축제를 진행한다.
창사 44주년을 기념해 '44개 인기 브랜드 특가 상품 제안전'을 진행한다. 점별로 패션잡화, 아동의류, 스포츠 등 총 44개 특가 아이템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압구정본점은 벨그라비아 캐시미어 100% 니트 52만원(기존가 65만원), 미꼬 주얼리 다아이몬트 0.2캐럿 더블링 499만원(기존가 690만원) 등에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은 노비스 패딩 47만6000원(기존가 68만원), 마나스 앵글부츠 29만2600원(기존가 41만8000원) 등에 판매한다.
또 점포별로 대형 행사도 진행한다. 무역센터점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멘스 아우터 대전'을 열고 쟈딕앤볼테르, 캠브리지, 마에스트로 등 국내외 남성 브랜드의 코트, 재킷, 패딩 등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판교점도 같은 기간 '아디다스&나이키 브랜드 대전'을 열고 최초 판매가 기준으로 아디다스는 40~80%, 나이키는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아디다스 다운재킷 8만6700원, 나이키 트레이닝 바지 4만1400원 등이 있다.
아울러 행사기간 동안 현대백화점카드로 30/6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주방 조리 도구'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은 주말 첫 3일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각 점 대행사장에서 '나눔 자선 바자회'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11월8일까지 개점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개점행사의 콘셉트를 '복고'로 정했다.
우선 광고 우편 광고물(DM)을 실제 1980년대 신세계에서 사용했던 백화점 로고와 글씨체를 이용해 디자인했다. 개점행사의 타이틀도 80년대 주로 사용했던 '고객 감사 대제전'이라고 정했다. 쇼핑백도 80년대 느낌이 나는 디자인으로 특별 제작해 고객에게 증정한다.
'신세계와 함께하는 추억의 사진공모전'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 백화점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세계에서의 1990년 이전 추억을 담은 사진과 간단한 사연'을 모집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은 이메일(ssg_gallery@shinsegae.com)과 신세계 갤러리에서 누구나 접수할 수 있다.
사진을 접수한 고객 중 1명에게는 신세계상품권(50만원), 10명에게는 상품권(10만원)을 각각 증정한다. 모든 접수고객에게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음료권을 증정한다.
축하상품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우선 1980년대부터 2015년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레트로(복고) 트렌드를 소개하는 '레전트 팻션 제안'을 준비했다.
1969년에 슈퍼스타 농구화로 시작해 오늘날 스트리트 패션의 대명사가 된 아디다스 슈퍼스타 운동화를 13만9000원, 50년대부터 현재까지 인기가 높은 레이밴 선글라스를 26만원에 선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1980년대는 대한민국이 고도의 성장을 이루던 시기로 신세계 또한 80년대의 성장을 발판으로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어느 시대보다 뜻깊은 추억이 남아있어 이번 개점행사의 콘셉트로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