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2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한은정, 고심 끝의 결단…인간윤리 저버린 ‘사랑’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영화에서 남녀 간의 사랑을 아름답게 미화시키고 인생의 단면만 보여주는 경우가 많잖아요. 인간의 본능과 사랑의 위험성에 대해서 솔직하게 다룬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끝의 사랑’으로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한은정(35)은 이 같이 말했다.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세상 끝의 사랑’은 ‘로드 무비’, ‘얼굴 없는 미녀’를 연출한 김인식 감독의 작품이다.

자신의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은 여자 자영(한은정), 자영의 딸로 과거의 상처를 품고 살다가 새 아버지에게 사랑을 느끼는 유진(공예지), 그리고 두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 동하(조동혁)가 서로 어긋난 사랑으로 인해 파국을 맞는 파격 멜로물이다.

“저희 영화를 파격적이라고만 이야기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현실사회에서는 밝은 이야기보다 사실 고뇌하게 되는 사랑이 많거든요. 사람과 사람이 사랑을 하는데 있어서 좋은 면만 있을 수가 없어요. 감정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지 이성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영을 비롯해 유진, 동하 모두가 이해가 돼요. 자기가 이성적으로 제어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는 현실세계에 가깝고 인생의 본능에 충실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현실 사회에서 인연을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교훈을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한은정은 미모와 지적인 매력을 모두 갖춘 대학강사 자영 역을 맡았다. 그동안 도회적인 이미지의 여성 캐릭터를 맡아왔던 한은정이 비련의 여인으로 변신했다. 딸 유진(공예지)이 자신과 단 둘이 살아가던 중 동하(조동혁)와 사랑에 빠지면서 충격에 휩싸인다.

“어떻게 보면 순간의 선택으로, 순간의 감정으로 움직이다보니까 비극적인 결말이 그려지는데요. 우리가 사는 인간의 삶 자체도 순간의 선택과 본능 때문에 결국에는 위험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잖아요. 동하는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사람보다는 좀 더 자기감정에 솔직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감정 자체로만 들어간다면 순간의 본능이라 아예 이해 못한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얼마나 이성적인 사람인지, 감성적인 사람인지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알콩달콩한 사랑이 아니라 얽히고설킨 사랑이었던 것 같아요. 작품 선택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요.

“처음에는 어려운 시나리오라고 생각했고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하고 나면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했습니다.”

-성인 딸을 둔 엄마 역할을 맡았는데 감독이 따로 주문한 것이 있었나요.

“감독님께서 세련되고 지적인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를 원한다고 하셨어요. 보통의 모성애 강한 엄마가 아니고. 감독님께서 엄마 역할에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하셨어요. 다만 아가씨 같으면 안 되니까 머리 스타일이나 의상을 나이 들어 보이게 했습니다.”

-운명적인 만남을 그렸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영이 조건을 따지지 않는 사랑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말로 ‘스펙’이 좋은 남자들의 구애를 뿌리치고 운명적인 이끌림에 상대적으로 조건이 안 좋은 동하를 선택했으니까요.

“자영이라는 인물은 예전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면서 행복한 결혼에 대해 목마름이 있었죠. 아무런 조건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와 행복한 꿈을 꾸기 위해 동하를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실제 결혼관과 이상형은요.

“제가 하는 일을 배려해주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다른 걸 다 떠나서 마음이 잘 맞고, 친구 같은 동반자였으면 좋겠어요.”

-결혼 적령기에 옆에 있는 사람과 하게 되는 게 결혼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결혼하고 싶은 나이가 있나요.

“몇 살 이전에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슬슬 하는 것 같아요. 저에게 아직 늦은 게 아니라고 하는 분도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등 떠밀어서 결혼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이 준비가 제대로 돼있을 때 해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영이라는 인물은 여자이기도 하지만 엄마잖아요. 엄마이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엄마여도 똑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결국 자영이란 인물이 이기적인 사람이 아닌거죠. 자기 일을 사랑하다보니 딸을 세심하게 돌봐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자영은 소박하게 행복한 사랑을 꿈꾸는 여자였는데 현실 세계에서 실패로 돌아간 것 같아요. 겉으로는 딱 부러진 이미지의 여자이지만 속은 굉장히 여리지 않았나 싶어요.”

-주로 커리어 우먼 역할을 많이 하셨잖아요. 앞으로 연기하고 싶은 배역은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지만 어떤 것에 선을 두고 싶지 않아요. 제가 원하는 어떤 모습이 있고 시청자들이 저를 통해 보고 싶은 모습이 있더라구요. 물론 작품을 선택할 때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지만,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저를 통해 보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그 역할을 마다할 생각은 없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2년 전 SBS TV '정글의 법칙 인 사바나‘에 출연해 털털한 모습으로 호감을 샀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예능프로그램에 또 출연할 마음이 있나요.

“물론이죠. 예능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저에게 맞는 게 있다면 언제든지 할 마음이 열려 있습니다.”

-어떤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항상 작품을 선택할 때 연기적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에 큰 비중을 둡니다. 장르를 여기저기 넘나들면서 하면 좋겠지만 모습이 약간 딱 부러지는 이미지라서 그런지 깊이 있고 다소 무게감이 들어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예능에서 저를 본 분들은 밝고 명랑한 성격이라는 걸 분명히 알 거예요. 앞으로도 늘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배우이고 싶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우리은행, 포용적 금융 플랫폼으로 기업 성장 지원 나선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은행은 10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포용적 성장 플랫폼과 금융복지서비스'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에 대한 전략과 의지를 밝혔다. 자사의 기업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원비즈e-MP △우리SAFE정산 등을 소개하고,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구매기업과 협력업체 모두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금융지원 등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말에 나선 정진완 은행장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중소기업 대상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들은 공급망·결제망·금융지원 등 핵심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기가 쉽지 않아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플랫폼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등이 모두 상생함으로써 포용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으로 고용의 88%를 차지하는데, 이런 플랫폼 사업을 계속 확장할 때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지원해 줄 수 있다"고


경제

더보기
우리은행, 포용적 금융 플랫폼으로 기업 성장 지원 나선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은행은 10일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포용적 성장 플랫폼과 금융복지서비스'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에 대한 전략과 의지를 밝혔다. 자사의 기업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원비즈e-MP △우리SAFE정산 등을 소개하고,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구매기업과 협력업체 모두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금융지원 등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말에 나선 정진완 은행장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중소기업 대상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들은 공급망·결제망·금융지원 등 핵심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기가 쉽지 않아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플랫폼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등이 모두 상생함으로써 포용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으로 고용의 88%를 차지하는데, 이런 플랫폼 사업을 계속 확장할 때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지원해 줄 수 있다"고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2025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박람회 참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는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되는 ‘2025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 NH농협, 코엑스가 주관하는 농식품 창업 분야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한국마사회는 공식 후원사로서 말산업 창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참여한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박람회에서 기업 3개사(말타, 에이아이포펫, 홀텍)와 함께 ‘말산업 창업 테마파크’를 컨셉으로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선보인다. ‘말타(대표 김아라)’ 부스에서는 실내 승마체험을 제공하며, ‘홀텍(대표 정성헌)’ 부스에서는 승마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라이딩스테이션 P2를, ‘에이아이포펫(대표 허은아)’ 부스에서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한 말 파행 진단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에게는 룰렛이벤트와 더불어 텀블러, 우산, 피크닉백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박람회의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행사장 내 오픈이노베이션 스테이지에서 ‘말산업 창업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이 토크콘서트에서는 말산업의 현황과 창업 아이템, 지원

문화

더보기
실무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활용 안내서 ‘모두를 위한 최신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머니매그넷이 운영하는 실무 전문 IT 교육 기관 마소캠퍼스가 신간 ‘모두를 위한 최신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공개된 이 책은 ChatGPT를 중심으로 Claude, Gemini, Copilot 등 주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를 통해 AI 시대의 핵심 기술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실무에 접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이번 도서는 생성형 AI의 기술적 기초와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프롬프트 설계 기법을 다루고 있다. 입문자부터 실무자까지 단계적으로 따라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핵심 이론과 실습 프롬프트를 함께 제공해 독자가 직접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응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무엇보다도 △업무 자동화 △전략 수립 △마케팅 △교육 등 분야별 프롬프트 작성법과 AI의 구조화된 활용법을 집중 조명한다. LLM 작동 원리, 워드·벡터 임베딩, 셀프 어텐션 등 핵심 기술 개념부터 멀티모달·웹브라우징·비전 기능 설명까지 포함돼 있다. 나아가 산업별 실제 사례를 통해 생성형 AI의 실무 적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