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초대형 스캔들이 터진다! 월드스타 장쯔이와 소지섭이을 통해 첫 만남을 가지게 된 것! 그것도 두 배우 모두에겐 첫 도전인 로맨틱코미디!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빅브랜드의 첫 만남이자 첫 로맨틱 코미디로의 도전이기에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번이라도 남자친구에게 차여 본 경험이 있다면 꿈꿔 봤을 통쾌한 복수극이 펼쳐진다! 결혼 두 달 전, 톱 여배우에게 남친을 뺏긴 여자가‘변심한 애인을 되찾기 위한 과학적인 복수극’을 펼친다는 기발한 스토리로 30억 영화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영화 . 여기에 장쯔이와 소지섭의 출연은 세계적 스캔들, 그 자체다! 먼저, 등에서 도도하고 우아한 이미지를 고수해 왔던 장쯔이가 청소가 귀찮아 죽인 금붕어가 벌써 열마리, 브래지어는 핑크색 뽕브라면 오케이인 100% 건어물녀이자 인기만화가 소피로 돌아와, 변심한 애인을 되찾기 위한 다단계 복수극을 펼친다. 을 통해 첫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는 장쯔이는 직접 제작에 참여할 정도로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노다메’보다 귀엽고 ‘아멜리에’보다 사랑스러운 그녀의 코믹한 연기 변신에 ‘장쯔이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입소
진실화해위원회는 28년 전에 필자가 당했던 이른바 ‘학림’사건에 대해 고문조작으로 날조됐다며 국가의 사과와 재심권고 결정을 내렸다. 너무 늦었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사건이 일어났던 81년은 전두환 군사정권이 광주의 민주화 요구를 총칼로 진압하고 체육관선거로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그때 필자는 공장생활을 하며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를 어떻게 보장받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와 군사독재정권이 짓밟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지를 끌어안고 밤낮 없이 전국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우선 중요한 문제가 노동자들의 기본권인 노동3권의 보장과 최저임금제, 8시간 노동제를 확보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노조를 만들고 어용노조를 민주화시켜 조직적 기반을 구축하는 작업만큼 절실한 일은 없었다. 이런 토대와 기초가 있어야 한국사회의 변화와 발전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하지만 광주학살과 계엄령 하에서 자행된 무자비한 고문과 무차별적인 연행, 구속은 민주화 열망을 얼어붙게 만들었고 공포분위기에 빠졌다. 80년 봄에 민주화가 된 것처럼 설치고 다니던 사람들이 골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자연히 선후배들이 만나는 자리에서 학생들의 분발과 질책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잘못된
사람들은 흔히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라는 속담을 들어 말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말합니다. 단 몇 마디의 말이라 할지라도 감동을 주는 말은 말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에게 참으로 귀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름다운 입술의 말 보다는 선하지 않은 말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의 어느 부부는 언쟁 중에 남편이 아내에게 “그만 떠들라.”고 고함을 쳤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죽을 때까지 30년 동안이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마디 말로 인해 두 사람 모두 불행한 삶을 살았던 것이지요. 설령 상대가 악한 말을 할지라도 도리어 선의 말로 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녹일 수 있다면 얼마나 감동적이겠습니까? 성경상의 한 여인은 예수님을 만나 감동적인 선한 말로 문제 해결을 받았습니다(마가복음 7:25-30). 예수님으로부터 권세 있는 말씀이 선포되고 소경이 눈을 뜨며 각색 질병이 치료되고 귀신이 떠나간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면서 가는 곳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지요. 귀신 들린 딸로 인해 마음에 큰 고통을 안고 있던 가나안 지방에 살던 한 여인도 이런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유대인이 아닌 이방 여인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적외선 영상통화 카메라를 탑재한 ‘적외선 영상 통화폰(SCH-W760)’을 출시했다. ‘적외선 영상 통화폰’에 탑재된 영상통화용 적외선 카메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을 사물에 비춰, 빛이 전혀 없는 공간에서도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야간이나 이불 속, 노래방 같은 어두운 곳에서도 편리하게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특히, 2.8인치 WQVGA AMOLED를 탑재해 풍부한 색감과 선명한 색상 등으로 자연색에 가까운 컬러를 생생하게 구현하며 300만 화소 카메라, 위성DMB, 8G 외장 메모리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이지 슬라이드’ 기능을 적용해 살짝만 올려도 슬라이드가 자연스럽게 열리도록 했으며, 전화를 받거나 통화를 하는 중에 실수로 슬라이드가 닫히지 않도록 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적외선 영상통화 솔루션을 적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첨단 제품”이라며, “영상통화를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그룹, 적립식 여행상품 선보여 빨간펜’, ‘구몬학습’으로 유명한 교원그룹(회장 장평순)의 계열사인 교원여행(대
김명익 지음/ 중앙 M&B 펴냄/ 1만5000원 차 전문가인 김명익의 차와 요리 인생을 담은 요리책. 저자는 자그마한 다실 하나를 꾸미는 일에서 시작해, 집의 벽을 허물고 작은 정원을 만들어 지인들을 초대해 손수 만든 집밥을 대접한다. 이 책은 그의 차와 음식을 부드럽고 재치있는 입담과 컬러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좋은 여행 이우일 지음/ 시공사 펴냄/ 1만원 만화가이자 여행베테랑인 이우일이 전하는 여행의 소소한 기억. 익숙한 기억을 하나하나 꺼내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 와이키키해변, 도쿄, 그리스, 베트남 등에서 겪은 여행의 소소한 추억을 그만의 독특한 문체와 그림으로 세밀하게 그려낸다. 책 읽는 뇌 매리언 울프지음/ 살림 펴냄/ 1만4000원 독서와 뇌의 관계를 파헤친 인문서. 뇌는 독서를 배울 수 있는 뇌와 배우지 못하는 뇌로 나뉜다. 독서는 뇌가 새로운 것을 배워 스스로 재편성 하는 과정으로, 독서의 핵심은 사색하는 시간이다. 저자는 난독증 뇌는 다양한 진화의 한 측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장준하 선생을 “흙탕물과 같은 한국현대사에 핀 한떨기 연꽃과도 같은 존재”라고 평한 저자 김삼웅이 한국현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장준하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는 책을 냈다. ‘장준하 평전’은 장준하 선생의 삶 그리고 이승만, 박정희 정권 시절 고통 받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잡지 ‘사상계’를 한데 묶어 그 역사적 의의를 되살렸다. ‘사상계’ 역사적 의의 이 책 초반부에서는 장준하 선생의 성장 과정을 다룸으로써 그의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장준하 선생이 광복군으로 일제와 맞서면서 그리고 해방 뒤 김구 선생과 함께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헌신하면서 사상의 폭을 넓혔고, 이러한 사상의 성장은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정권 시절 민주주의 투쟁과 민권 투쟁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사상계’라는 잡지가 우리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주로 다뤘다. 저자는 1957년 3월호에 실린 함석헌 선생의 ‘할 말은 있다’라는 글이 이승만 독재 시절 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국민들의 입을 대변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는 ‘사상계’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이후 ‘사상계’는 시사문제에 본격적으
올해는 유독 청계천을 자주 보았다. 청계천은, 고백하자면, 볼 때마다 두렵고 쓸쓸하다. 괴이한 그 인공의 구조물(혹자는 '누워 있는 분수'라고도 하고 '긴 어항'이라고도 하는!)을 안쓰러워하며 걸어본 날도 있고, '생태하천' 운운하는 슬로건이 휘날릴 때의 미사여구들이 떠올라 씁쓸한 날도 있었다. 우리가 감각할 수 있는 '도심 속 자연'이란 게 고작 저 정도 수준으로 몰락하고 만 것인지. 저것을 '자연'이라 오해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봐 염려되기도 한다. 조경석과 콘크리트로 싸발라진 저 수준이면 청계천은 이중으로 복개된 셈. 도대체 내(川)는 어디 있지? 땅길, 물길, 바람길이 모세혈관처럼 얽히고 숨 쉬며 흘러흘러 순환하는 생명줄은? 청계천을 보고 집으로 돌아올 때면 T. S. 엘리엇의 의 프롤로그가 떠오르곤 했다. 한번은 쿠마에서 나도 그 무녀가 조롱 속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 아이들이 "무녀야, 넌 뭘 원하니?" 물었을 때 그녀는 대답했다. "나는 죽고 싶어." 태양신 아폴론의 총애를 받던 쿠마의 무녀 시빌에게 어느날 아폴론은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고 했다. 시빌은 먼지 한 줌을
춘향골 남원. 전라북도 남원시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녹색명품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해 나래를 펴고 있다. 유례없는 경제 위기속 온 나라가 북새통인 가운데에서도 남원시는 CEO출신인 최중근 남원시장의 리드 아래 서민경제 진작과 경제살리기를 최우선과제로 삼아 지난 3년동안 경제와 환경, 교육, 관광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서민경제 진작과 기업유치 기반 구축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현대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한 최 시장은 취임과 함께 남원시를 녹색명품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아래 서민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전통시장 3개소에 90억원을 들여 환경을 개선했고 (주)엠피온스 등 유망중소기업 24개사를 유치해 800여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최 시장은 또 남원시의 기존 농공단지 분양율이 100%에 육박함에 따라 노암 제2농공단지(16만7000㎡)를 올해 완공 분양 예정이다. 아울러 노암 제3농공단지(33만㎡)는 내년에 착공 예정이며 드라곤 레이크CC 등 친환경 골프장도 조성하고 있다. 과거 남원시가 관광객을 유치하는 타의존적인 사업에 치중했다면 최 시장은 부임 후 남원시의 내실을 노렸다고 볼 수 있다. 그 같은 최 시장의 노력은 교육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
여야가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동시 국회 본회장 점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내놓은 '중재안' 이 대치 국면의 돌파구가 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그동안 미디어법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박 전 대표가 지난 15일 자신의 구상을 내놓자 여야 모두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나서면서다. 이에 야당도 큰 틀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16일 미디어법 개정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의견은 모든 국민들이 원하는 해답을 제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언론관계법)문제를 합의 처리해야 한다는 정신을 높기 평가하며 전폭적으로 지지 한다” 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에서도 박 전 대표의 이런 태도에 대해서 전폭적인 지지를 할 것을 부탁한다”면서 “박 전 대표가 제시한 시장점유율에 있어서 신문과 방송을 합산해서 고려해야 한다는 제안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박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응을 보니 다 냉소적이고 굉장히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아마
87년 6월의 어느날, 서울역 앞 광장은 뜨겁고 숨이 가빴다. 서울의 사방팔방으로 통하는 넓은 차도를 가득 메운 학생과 시민들은 스크럼을 짜고 서서, 상복처럼 보이는 검은 군복의 벌떼 같은 전경들과 대치했다. 가슴 가득한 분노와 슬픔이 햇살의 열기와 뒤섞여 아스팔트를, 서울의 하늘을 통째로 녹여버릴 듯했다.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은 시간이었으나, 마음과 달리 몸은 자꾸 고통의 신호를 보내왔다. 내 옆의 낯모르는 남학생과 맨살로 꽉 낀 팔에서는 땀이 줄줄 흘러내려 쓰라렸다. 몇 시간째 서 있느라 다리는 부었고, 언제쯤 시작될지 모를 진압의 공포로 자칫하면 오줌을 지릴 것만 같았다. 그래도 우리는 목이 터져라 쉼 없이 노래를 불렀다. 가슴 깊은 곳의 말들을 소리내어 외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벅차고 감격스러웠다.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마음으로 노래할 수 �
불행한 과거, 잔혹한 운명을 거스르고 여성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을 안겨준 세계적인 디자이너 ‘샤넬’. 그녀의 삶과 사랑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여름의 끝자락에 개봉을 확정한 은 오드리 토투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샤넬]의 탄생, 그리고 그녀의 사랑 등 다양한 스토리와 볼거리를 담아 관객들의 감성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설적인 브랜드 [샤넬]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중 한명인 ‘샤넬’의 삶과 그녀의 사랑을 조명하는 은 명품 브랜드라는 외피 속에 숨겨진 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사랑스러운‘아멜리에’에서 카리스마 넘치는‘샤넬’로 섬뜩할 만큼 완벽한 변신을 보여주는 오드리 토투와 [샤넬]의 現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재현하는 [샤넬]의 의상들이 관객들에게 풍부한 감성과 풍성한 볼거리를 안겨줄 . 부모로부터 버림 받고, 카바레 생활을 하며 가수를 꿈꾸던 ‘가브리엘’이 전세계 모든 여성들의 로망인 [샤넬]의 디자이너‘코코 샤넬’로 변화해 가는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여성으로서‘샤넬’의 삶과 사랑 및 디자이너로서 그녀가 탄생시킨 다양한 [샤넬]의 전설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전설적인 디
사람들은 대부분 부요하고 윤택한 삶을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부단히 노력하여 풍요로운 삶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게으름으로 궁핍한 삶을 면치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게으름을 경계하는 교훈이 담긴 우화 한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옛날에 어떤 게으른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어찌나 게을렀던지 일하는 것은 고사하고 밥조차 그의 아내가 입에 넣어 주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오랫동안 집을 비울 일이 생겼습니다. 아내는 자신이 없는 동안 남편이 굶어 죽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궁리 끝에 떡을 실에 꿰어서 누워 있는 남편의 목에 걸어 주고 당부하였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배가 고프거든 목에 걸린 떡을 하나씩 빼서 드세요.” 아무리 게을러도 ‘설마 그 정도는 하겠지’ 하는 마음이 들어 안심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몇 주 후에 돌아와 보니 떡을 목에 건 채로 남편이 죽어 있었습니다. 자기 목에 걸려 있는 떡을 입으로 가져가는 것조차 하지 않다가 굶어 죽고 만 것입니다. 우리 삶에 귀한 교훈을 주는 성경의 잠언에도 보면 “게으름이 사람으로 깊이 잠들게 하나니 해태(懈怠)한 사람은 주릴 것이니라”(잠언 19:15
날씨가 무덥고 찌는 듯 덥다. 피서철이 되면 북적이는 인파에 시달리기 싫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을 아예 일찍 다녀오기로 했다. 군대생활을 함께 한 김부칠 사장이 몇 년 전부터 울진 금강송 군락지를 가보자고 권유했었는데, 시간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2년 전에도 5대거품빼기 캠페인을 하면서 영덕, 울진을 거쳐 낙동정맥과 소맥산맥을 넘어 영주, 봉화에서 강연회를 했는데도 인근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지 못했다. 그래, 한번 가보자. 금강소나무의 자태와 군락지의 모습이 어떤지를 직접 보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보아야 할 듯 싶었다.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지도 않았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도중에 들러볼 곳이 아주 많았기 때문이다. 일단 부석사부터 들렀다. 눈에 띄었던 것은 여러 보물들이 아니라 망루에 걸려있는 김시습의 시 한 수였다. 어쩌면 필자의 심사와 똑같았을까?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출가하여 설금(雪岑)이라는 법명으로 불리기도 한 김시습의 탄식과 별유천지 같은 봉황산을 뒤로 하고, 구불구불 돌아가는 산굽이를 넘어 울진의 소광리로 찾아든 것은 늦은 오후였다. 비포장도로 덕분인지 소광리는 아직 울진 산속의 냄새가 그대로였다. 도시에서 실어온 매연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