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1℃
  • 흐림강릉 2.9℃
  • 구름많음서울 4.9℃
  • 맑음대전 4.4℃
  • 구름많음대구 6.1℃
  • 흐림울산 5.4℃
  • 맑음광주 7.1℃
  • 구름많음부산 5.8℃
  • 맑음고창 3.4℃
  • 흐림제주 9.7℃
  • 구름많음강화 3.1℃
  • 맑음보은 4.2℃
  • 구름많음금산 5.8℃
  • 맑음강진군 5.4℃
  • 흐림경주시 5.5℃
  • 맑음거제 5.1℃
기상청 제공

사회

충남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시설 視界 '제로'

URL복사

검증안된 폐기물 고형연료... 예측 불가능 물질 배출 우려

[시사뉴스 강성덕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에 들어서는 열병합발전시설의 연료인 SRF(폐기물 고형연료)가 품질이 균등하지 않아 향후 예상조차 힘든 유해물질이 배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다이옥신이나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외에 의외의 유해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는 게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 중에 거론됐다.
롯데건설과 삼호환경 등 컨소시엄으로 추진되는 내포그린에너지(주)가 2023년까지 완공 예정인 약 5800억원 규모의 열병합발전시설에 대한 대립각이 한창인 가운데 환경영향평가서가 드디어 공개됐다.  
충남 예산군에 들어설 열병합시설을 두고 충남도청과 일부 주변 지방자치단체의 호의적(?)인 입장과는 달리 주민들의 반대는 강력하다. SRF 연료화에 따른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발암물질 등이 배출되면서 청정지역이 환경취약지구로 전락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롯데건설이 추진하는 내포그린에너지(주)는 이같은 반대를 의식한 듯 환경영향평가서를 최근까지 비공개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서(이하 평가서) 비공개에 대해 "사업자가 기업과 밀접한 내용이 있다며 공개하지 말 것을 요청해 와 어쩔수 없이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평가서는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 열람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폐기물 고형연료 사용으로 주민들 반대 거세


내포그린에너지의 열병합시설은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내포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지역내에 약 4만호 이상을 공동주택 등에 지역냉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최초 시기인 2009년 2월 도시개발사업 추진 초기, 열공급시설의 연료로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해 폐기물 고형연료인 SRF로 변경하면서 집단민원이 시작됐다.
환경부는 2014년 환경영향평가 협의에서 지역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업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주변에 계획 중인 공동주택을 비롯해 학교 등에 대한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거듭 요구했다.
환경부는 당시 기상·대기질·악취 분야 검토의견에서도 그린에너지가 제시한 자료만으로는 사업지구 인근의 대기질 등의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 사업지 인근 정온지역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의과정에서 환경부는 이 사업이 온실가스 다량 배출사업장 중에서도 최대 배출원에 해당된다고 적시했다.
조사가 부실하다는 내용도 있다. 그린에너지 평가서에 인근지역 수질현황조사에서 SS(부유물질)가 61.4mg/L로 고농도인데 불구하고 BOD(화확적산소요구량)는 1.8mg/L로 조사되면서 일반적인 오염물질 농도와 차이

가 크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그린에너지는 문헌자료인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2012년 사후환경영향조사 자료를 인용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연돌 설치제원의 배출속도가 비합리적인 값으로 추정됐다고 따지기도 했다. 굴뚝 높이 35m는 오염배출량에 비해 너무 낮게 설치돼 대기오염물질이 인근에 낙하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평가서에는 위해물질인 HCL(염화수소)의 년간 배출량을 25톤으로 예상했다. 환경부는 HCL 배출량이 너무 많다며 년간 10톤 미만으로 낮추라고 했다.
  



모든 유해물질 건강영향평가 '이상 없다'
업체측 "실측자료가 아니라 EU국가 자료 인용한 것"


그린에너지가 열병합시설 운용에 따른 연료량은 지역과 개별난방을 합해 LNG는 연간 8천205만4천N㎥이며, SRF는 261,300톤을 사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그린에너지의 SRF 연료 사용에 대한 우려는 컸다. SRF 품질에 따라 대기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배출허용기준의 60~70% 이하로 유지하라고 못 박았다. 만일 이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투입연료를 LNG로 바꾸는 대체방안을 강구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그린에너지는 각 항목별 배출허용기준의 10~60% 이하로 설정해 배출하겠다고 장담했다.
SRF 품질 균등에 대한 문제점도 거론됐다. 공급처가 컨소시엄에 참여한 삼호환경 한 곳밖에 없어 제품의 성상이 일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독점 공급을 우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SRF를 하루에 780톤 사용 시, 열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저위발열량이 약 5,300kcal/kg 이상되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데 따른 것이다. 그린에너지는 공급처인 삼호환경을 주공급원으로 하고 보조공급원을 충남지역 업체 3개사를 선정하겠다고 응했다.
사업개시에 따른 영향예측 결과, 발암물질인 6가크롬, 베릴륨의 경우 위해도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도나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소극적인 입장과는 달리 주민들의 반대 물결은 거세다. 사업지역인 예산군 주민들의 반대는 강경일변도다. 평가서 검토의견에서 주민들은 유해물질로 인한 건강 우려는 물론 주변에 비닐하우스 재배농사가 많고 지가 하락 등의 이유로 반대를 분명히 했다.
홍성군 주민 박 모씨는 "다이옥신은 청산가리보다 1만배나 강한 독성을 갖고 있다. 플라스틱과 등과 같이 염소를 함유한 유기화합물이 탈 때 가장 많이 발생된다. 인체에 흡수되면 반영구적으로 축적돼 기형아 출산이나 암 발생의 원인이다"고 했다.
그린에너지는 최종협의 평가서의 주민 의견 수렴결과에서 SRF 사용에 따른 발생가능 모든 물질에 대해 건강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위해도 기준을 만족한다고 단정했다. 결국 사업이 시작되도 주변 거주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그들의 입장이다.
29일 업체측 관계자는 "SRF 연료에 따른 건강영향평가는 EU 국가의 RDF(Refuse Derived Fuel 가연성폐기물 고형연료)에 대한 환경청등의 운용자료를 근거로 했다"며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SRF 연료화에 대한 정형화된 자료가 없어 외국의 데이터를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또 국내에서는 부산 생곡이나 원주 그린에너지에서의 SRF 연료사용에 따른 자료를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가동을 시작한 부산 생곡 자원시설과는 달리 원주 SRF열병합발전소는 시민단체나 주민들이 사업개발을 취소하라며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원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에도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RF열병합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원주지역 미세먼지 발생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LNG 연료를 사용해 주민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내포신도시 주변 환경영향에 대한 건강영향평가는 실측자료가 아닌 외국의 운영자료를 토대로 만든 데이터상의 자료일 뿐이다.
본지는 최근 SRF 연료 사용에 따른 연구보고서나 검증자료 등을 환경부 등에 문의했지만 어느 부서에서도 관련자료를 찾아 볼 수 없었다. 국립환경과학원 사이트에서도 SRF 연료화에 따른 직접적 자료는 전무했다

.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미국 상호관세 무효화로 대미투자특별법 논란 확산...“9일까지 처리”vs“전제 변해 재검토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한국에 부과되고 있던 15%의 상호관세가 무효화되고 10%의 새 글로벌 관세가 적용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대미투자특별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을 오는 9일까지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혔지만 진보당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 우호적인 조국혁신당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여야가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내일부터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3월 9일 처리가 목표다. 단 하루라도 지연시킨다면 정해진 시간표 내에는 결코 처리할 수 없을 것이며 그 후폭풍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며 “합의한 일정대로 3월 4일 심사에 참여해 3월 9일 의결까지 책임 있게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시급하다. 다행히 특위 운영 일정이 확정됐다”며 “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을 제때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미국 행정부는 불확실성이 커질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세예스24문화재단,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 앞장··· 총 45명에게 1억 8천만 원 상당 장학금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의당장학금’을 통해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의당장학금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부인인 고(故) 이윤재 여사가 1988년 설립한 ‘의당장학회’는 매년 관내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 1명을 선발해 3년간 연 19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5명의 학생이 1억 8천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재단은 지난 26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제39회 의당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장학금과 장학 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동국 의당장학회 운영위원장과 이정성 음봉면장 등이 참석해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순신고등학교 1학년 전하빈 학생은 향후 3년간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대학 진학 시 별도의 입학 축하금도 받게 된다. 또한 올해 충남대학교 신소재공학과에 입학한 공진표 학생에게도 120만 원의 입학 축하금이 전달됐다. 공진표 학생은 “의당장학금 덕분에 목표

문화

더보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작곡가 손다혜·홍민웅 신작과 대표작 소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관현악시리즈Ⅲ ‘2025 상주 작곡가: 손다혜·홍민웅’(이하 ‘2025 상주 작곡가’)을 3월 20일(금)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2025년 상주 작곡가로 선정된 손다혜·홍민웅과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지난 1년간 호흡하며 빚어낸 결실을 발표하는 자리로, 두 작곡가의 신작과 대표작을 동시에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제도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악관현악 분야 최초로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최고 작곡가들이 악단과 밀도 있는 소통을 통해 완성도 높은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발표해 왔다. 김성국(2016년 상주 작곡가)의 ‘영원한 왕국’과 최지혜(2017-2018 시즌 상주 작곡가)의 ‘감정의 집’이 대표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국악관현악 주요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5년 창단 30주년을 맞아 8년 만에 상주 작곡가 제도를 부활시켰다. 이번에 선정된 작곡가는 한국 창작음악의 차세대 대표 작곡가로 주목받는 손다혜와 홍민웅이다. 손다혜는 창극·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