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2.1℃
  • 구름많음강릉 10.9℃
  • 맑음서울 11.9℃
  • 맑음대전 11.6℃
  • 맑음대구 12.4℃
  • 구름많음울산 11.6℃
  • 연무광주 11.2℃
  • 구름많음부산 14.4℃
  • 구름많음고창 11.0℃
  • 흐림제주 10.4℃
  • 맑음강화 10.3℃
  • 맑음보은 11.6℃
  • 맑음금산 11.4℃
  • 구름많음강진군 12.6℃
  • 구름많음경주시 13.0℃
  • 맑음거제 13.2℃
기상청 제공

사회

중단된 성남의료원 건립공사...해법은 없나

URL복사

기약 없는 고통의 세월 보내는 공사관계자·주변상권·지역주민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성남시 의료원 건립공사 시공사인 삼환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성남시의료원은 공사가 중단됐다. 벌써 3번째 공사 중단 사태다. 과거 인하병원의 폐업으로 인한 성남 본 시가지의 의료 공백을 매우고자 추진됐던 성남의료원 건립공사는 11월 현재 56%의 공정률을 기록한 가운데 재착공 일정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표류중이다. 공사 중단이 가져온 여파는 시공사인 삼환기업은 물론이고 하청업체 직원들과 공사현장 노동자들의 실직과 임금체불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인근 상권의 황폐화를 가져왔고 주변 주택들도 가정경제의 곤란을 겪고 있다. 이에 <시사뉴스>는 성남시의료원 공사 중단 사태의 현황을 점검하고 해법을 짚어봤다. 


3번째 공사 중단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 171번길 10(옛 성남시청 자리)에 연면적 85,091.79㎡(24개 진료과, 513병상)규모로 지하4층, 지상 9층짜리로 들어설 예정인 성남시의료원의 현재 공정률은 56%다. 이 상태에서 공사는 멈췄다. 2013년 11월14일에 건립공사가 시작된 이래로 벌써 3번째 공사 중단이다.


2014년 11월 울트라건설이 주축이 된 7개사 컨소시엄으로 공사가 시작됐으나 울트라건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삼환기업 등 6개 기업 컨소시엄이 바통 터치해 공사를 재개했다. 2015년 10월에는 인근 태평동 주민 13명이 발파진동으로 건물균열과 지반침하가 생겼다며 건축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인용돼 2번째 공사 중단 사태를 맞았다. 그리고 지난달 12일 삼환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는 또 중단됐다.


수정·중원구의 의료공백은 왜?
성남의료원 공사 터에 88년도에 351병상의 인하병원이 개원했다. 95년 이후 인근지역에  삼성의료원, 서울중앙병원, 분당 차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등 대형 병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경영상태가 악화된 인하병원은 2003년도에 개원한지 15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당시 인하병원 측에선 2003년 2월말 기준으로 병원의 누적적자가 552억원에 달하고 소유권 분쟁의 패소로 동 병원의 건물 및 대지를 매도자에게 반환토록 결정한 대법원 판결로 인해 더 이상 병원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성남시 수정·중원구에는 응급의료센터가 갖춰진 병원이 전혀 없는 상태가 됐다. 물론 인하병원 폐쇄 이후 수정·중원구의 의료공백은 중앙병원과 정병원 등의 군소병원이 일정부분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적잖은 성남 지역민들의 얘기다.


김미라 민중당 성남시위원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누구나 아프면 쉽게 찾을 수 있고 맘껏 치료받을 수 있는 성남시의료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공사 중단 사태에 대한 성남시의 대책
성남시 재야단체들은 성남의료원 공사 부진과 관련해 ▲ 법정관리 전문 변호인단 부재 ▲ 의료공백 대책 미흡 ▲ 공사근로자 임금체불 대책 미흡 등의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에 대해 유재복 성남시 공공의료정책과 의료원건립팀장은 “지방계약법에 의거해 시공사인 삼환기업 컨소시엄에 대해 공사이행 촉구 및 최고를 했고, 하도급업체, 현장 근로자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특별기성검사를 시행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보증기관이 보증이행 방법을 이행보증금 납부로 결정할 경우를 대비한 조기 재발주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며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하는 기업회생절차는 우리 시에서 변호인단을 구성해 관련 절차에 참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이어서 그는 성남시가 세운 대책 몇 가지를 소개했다. ▲ 성남시 고문 변호사의 자문 ▲ 삼환기업 컨소시엄에게 하도급업체에 미지불금액에 대한 지급 촉구 ▲ 삼환기업 컨소시엄의 공사이행 포기 결정 시 채권채무확정검사의 우선시행을 통해 성남시에서 지급 가능한 기성금액이 발생될 경우 성남시가 현장근로자 노임을 직접 지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기업회생절차 진행에 따른 공사재개 방법’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법원승인에 의해 삼환기업이 계속공사 이행을 결정할 경우 삼환기업 컨소시엄은 계속 공사를 이행하게 되고 삼환기업이 공사이행을 포기할 경우엔 ‘컨소시움 잔존 구성원이 출자비율을 조정해 공사를 이행하게 된다’고 했다.


만일, 삼환기업이 계약을 불이행할 경우엔 보증기관에서 보증이행업체(신규 시공사) 선정을 하게 되는데 이때의 소요기간은 30일 이내이고 1회에 한해 30일 연장이 가능하므로 최장 60일이 소요된다고 했다. 참가자격은 건축공사 시공능력 평가액 78,556백만원 이상인 업체다.


그는 “만일 보증에 의한 공사재개가 되는 경우엔 보증기관이 보증금 납부 시 성남시가 재발주하게 되며 이때는 수의계약 또는 경쟁입찰을 통해 신규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며 “이럴 경우 수의계약의 가능성은 높지 않고 거의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가 선정되겠지만, 수의계약의 법적 근거는 ‘지방계약법 시행령 27조’에 근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폐화된 주변상권과 인근 주택들
성남시의료원 공사현장에서 만난 유위준 성남시의료원 건립공사 안전부장은 공사현장 인근의 상가들을 가리키며 “예전에는 그렇게 장사가 잘되던 이곳 상가들이 이렇게 황폐화됐다”며 “이 부근의 상가와 주택들이 대부분 그렇다”고 말했다. 성남의료원 고사 부지 인근을 둘러보니 상가건물이 비어있고 식당에도 손님이 거의 없었다. 스산함조차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성남시의 물적 지원은 불가능?
지난 3일 태평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성남시의료원 공사 중단 해법 모색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삼환기업의 유 안전부장은 자신도 그 자리에 갔었다고 했다. 그곳에서 성남의료원 건립 장해요소가 무엇인지 토론하는 과정에서 삼환기업이 주장하는 ‘수백억원 규모의 적자 폭’을 완화하려면 성남시가 나서서 물질적 지원을 해주는 게 어떨까라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여러 가지 사유를 들면서 물질적 지원에 난색을 표시했다는 게 유 안전부장의 얘기였다.


그는 “만일 삼환기업의 적자가 커져서 성남시의료원 공사를 포기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삼환기업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여러 하청업체와 건설 노동자들과 성남시민들에게까지 이르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삼환기업이 성남의료원 공사를 포기하게 되면 메이저급 건설업체들이 후속 공사를 맡게 될 가능성보다는 군소업체들이 맡게 될 확률이 높은 상태”라고 했다.


이는 성남시청 관계자의 얘기와도 일치하는 대목이다. 현행 법률에 따라 설령 신규 시공사가 선정되더라도 예전에 정해졌던 공사금액의 변경 없이 그냥 그대로 공사를 진행해야 하므로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채산성이 좋지 않아서 신규로 공사를 맡을만한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삼환기업도 자신들이 끝까지 공사를 마무리 하되 성남시에서 물질적인 지원이 좀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실질적 대책마련을 위한 모색
성남시가 성남의료원 공사 중단과 관련해 여러 가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지만 민중당 등 일부 정당과 시민단체 및 시공사 측의 입장은 성남시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문제해결의 핵심인 관련 예산의 확보 및 집행에 대한 청사진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성남시의료원의 공사 중단에 대해 이것을 성남시와 시공사의 문제만이 아닌 성남시민 전체의 중지를 모아 해결해야 할 숙제로 여기고 있는 분위기다. 성남의료원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성남시의료원 조속 건립을 위한 범시민대책 기구’설립을 통해 문제해결 방안을 찾아보자는 목소리는 더욱 더 높아져가는 추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복귀, 16일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가 공천 접수 공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지난 13일 사퇴를 선언했던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입장문을 발표해 “지금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기 속에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작은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다”라며 “의사가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기충격을 가하듯이 지금 우리 당에도 그 정도의 결단과 충격이 필요하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에 의해 존망이 위태로울 수준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어제 저녁 당 대표께서 공천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저에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저는 그 말씀을 권한이나 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지금의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책임지고 결단하라는 당과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그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 역시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월요일(3월 16일)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

경제

더보기
정의선 회장, 미래 인재 선점 '박차'…"현대차, 지난해보다 채용 확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현대차가 사업 전 부분에 걸쳐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오는 20일부터 4월3일까지 2주간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전 부문이 참가하는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신입·경력 인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 등 전 부문에 걸쳐 이뤄진다. 채용 공고는 171개에 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애인 신입 특별 채용을 동시에 운영해 균형 잡힌 채용 기조를 이어간다. 25일에는 지원자의 직무 이해를 돕기 위해 현대자동차 채용 유튜브 채널에서 팀 현대 토크 라이브를 진행한다. 현대차 인사 담당자가 직무와 채용 절차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팀 현대 토크 라이브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접속 가능하며 22일까지 현대차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채용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비 채용 규모는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두고, 대규모 채용을 통해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올해 채용을 1만명 이상으로 확대하

사회

더보기
김예지 의원, 의료급여 2년 유지·자산형성지원 확대로 저소득 장애인 자립 지원 강화 추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의료급여 2년 유지와 자산형성지원 확대로 저소득 장애인들의 자립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12조의3(의료급여)제2항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부양능력이 없거나 부양을 받을 수 없는 사람으로서 그 소득인정액이 제20조제2항에 따른 중앙생활보장위원회의 심의ㆍ의결을 거쳐 결정하는 금액(이하 이 항에서 ‘의료급여 선정기준’이라 한다) 이하인 사람으로 한다. 이 경우 의료급여 선정기준은 기준 중위소득의 100분의 40 이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12조의4(장애인에 대한 의료급여 특례)는 “‘장애인복지법’ 제32조에 따라 등록한 장애인인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제12조의3제2항에도 불구하고 소득인정액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범위 이내에서 증가하여 의료급여 선정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그 의료급여 선정기준을 초과하는 때부터 2년간 의료급여 수급권자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2조(정의)는

문화

더보기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삶의 여백’을 펴냈다. 이 책은 백두대간 대미산 자락의 산촌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인생 후반부에 마주한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시간을 내려놓은 뒤 자연 속 느린 생활을 이어 가며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 박태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영전략본부장과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대학에서 보건학을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현재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림의 모놀로그’, ‘새벽의 고요’, ‘저물녘 오솔길’ 등 에세이와 여행 에세이 ‘旅路 - 나그네 길’ 등을 통해 꾸준히 글을 발표해 왔다. ‘삶의 여백’은 은퇴 이후의 시간을 새로운 성찰의 시기로 바라본다. 책에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 아내와 함께 걷는 산길,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자연 속 일상의 풍경 등 다양한 장면이 등장하며 인생 후반부의 의미를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은 개인적 경험과 문학적 사유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멜빌의 ‘모비 딕’, 카뮈의 ‘시지프 신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카프카의 ‘변신’, 프롬의 ‘사랑의 기술’ 등 세계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집착과 부조리, 사랑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