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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6·13 지방선거, 격전지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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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부산... 최대 격전지 될 듯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2월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9,51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8명(무선 80 : 유선 20)이 응답을 완료한 2017년 12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70%를 넘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69.5%로 하락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새 원내대표단 선출이라는 ‘컨벤션 효과’로 인해 3주째 오름세를 보이면서 20% 지지율에 살짝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진보세력 주도의 정국 흐름’에서 미세하지만 보수 세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내년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인천·경기·부산지역에서는 과연 어떤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당선의 영광을 얻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이에 <시사뉴스>는 치열한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되는 이들 지역의 유력 후보자들에 대해 전망해 봤다.


 


서울 - 대권 잠룡들의 격전지
여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 된다. 여기에 박영선 의원(4선)과  우상호·이인영·민병두 의원(3선) 등이 출격 준비를 마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중에서 박영선 의원은 여러 대학을 찾아 특강을 펼치고 서울 곳곳에서 이른바 ‘서울 찾기’의 명분으로 걷기 대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우상호·이인영·민병두 의원은 상대적으로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는 편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들 후보군과는 다소 결을 달리하는 2명의 후보군이 있다. 본인 스스로는 공식적으로 출마를 부인하고 있지만, 결정적 시기에 적당한 명분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군으로는 민주당 대표인 추미애 의원(5선)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꼽힌다. 일각에선 “미리 머리를 내밀어 표적이 되는 길을 피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4선의 나경원 의원이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나 의원은 지난 대선 시기에 대권후보에서 중도 탈락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에 섰다가 고난을 받았으나 그 이후 별다른 잡음이 없었고 다운증후군 딸을 잘 보호하고 있어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일각의 평가까지 이어져 여권 강세의 정치지형 속에서 이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같은 당의 잠재적 경쟁자로 지목되는 홍정욱 의원의 경우 귀공자 이미지가 강하다는 평가여서 나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각의 시각이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나서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안 대표 스스로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다소 원론적인 발언을 했지만, 이런 언급은 주변 여건만 성숙된다면 출마를 피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안 대표에게는 자신에게 당면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서 일정 부분 가시화된 성과를 보여준 후 당의 내홍을 잠재워야 하는 과제가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안착화 된다면 안 대표가 출마할 가능성은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으나 한국당에선 홍준표 대표가 이른바 친박 브랜드를 폐기하고 당내에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황 전 총리가 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만일 한국당의 후보가 아닌 대한애국당같은 소수정당의 후보로 출마하게 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다면 당선 가능성에서는 더욱더 멀어지게 될 거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인천 - 유정복 시장의 재선 도전 속에 박남춘 유력
인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박남춘 의원(2선)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분위기속에서 여권에서는 유정복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도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이 도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시사뉴스>를 비롯한 한국SNS 신문방송기자협회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인천 시장 출마 여부를 묻자 “인천에 은혜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여건만 성숙된다면 인천시장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1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후보군 중에서는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인천시장 선거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홍 청장은 인천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자, 전국 최초의 야당 출신 여성단체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현재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윤관석 의원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이 종료되는 시점(내년 2월 경으로 예상)쯤에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당에서는 문병호 전 최고위원이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문 전 최고위원이 안철수계로 분류되는지라 국민의당의 내홍 수습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후가 아니라면 섣불리 나서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인천의 경우,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권의 주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따라서 본선보다는 예선(당내 경합)의 승리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더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경기도 - 이재명·전해철 경합 양상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0월 20~21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차기 경기도지사에 적합한 인물 1위를 차지했다. 43.1%다. 2위가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로 11.2%를 받았고, 3위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8.6%였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물론 이 조사에서 남경필 지사는 도정운영 평가 항목에서 긍정 55.9%, 부정 31.7%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압도했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남 지사가 재출마하는 경우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유보층이 47.7%로 가장 높았고 남 지사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13.8%로 매우 낮게 나타난 점으로 미뤄봤을 때 남 지사가 경기도를 수성(守城)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는 평가가 적잖다.


게다가 남 지사는 ‘군대에서 문제를 일으킨 자녀’라는 아킬레스건도 지니고 있어서 이미지 쇄신에 공을 들여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는 게 적잖은 이들의 지적이다.
  
반면 이 시장은 이른바 흙수저 출신으로 변호사를 거쳐 성남시장에 당선되었다는 자수성가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지만 형님 가족과의 매끄럽지 못한 관계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 누가 보더라도 ‘친문(親文)’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이 다소 늦었지만 경기지사 경쟁대열에 합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전 의원은 최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강력한 경기도지사 경쟁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인지도에서 앞서는 것 같다는 말에 “지금의 인지도는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며 “아직 현실감 있게 지방선거를 보고 있지 않아서 현재 인지도가 바로 지지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당헌·당규의 경선룰은 일반 시민이 50%, 그리고 당원이 50%로 되어 있는데 어느 쪽이라도 나가게 된다면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른바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3철’중의 한명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2016년 겨울 박근혜 탄핵 정국 및 5월 대선정국에서 대국민 인지도를 급격히 끌어올린 이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일 수는 있겠으나,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투표에서는 전 의원 측이 유리하게 보인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이 시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 의원을 의식한 듯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게 우리 민주당의 성공이고 저의 성공”이라며 “모두 ‘친문’해야지 ‘반문’할 거냐. 누구는 친문으로, 누구는 아닌 걸로 하면 진짜 망할 수 있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그것을 ‘갈라치기’라고 일축했다. 친문이니 반문이니 하면서 분류하는 것을 ‘갈라치기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시킨 것이다.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은 경기지사 선거 자체가 여권에게 유리한 운동장이 형성돼 있다는 인식이다. 이랬을 때 여권의 예선(당내 경합) 승리자가 곧 본선(경기지사 선거)의 승리자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강한 상태다.


 

 


부산 - ‘액면 오거돈, 내면 이호철’ 분위기
내년 6월 지방선거의 부산시장 가상대결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야당 후보를 이길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부산 CBS의 의뢰로 지난 9~10일 성인 8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5%포인트)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1.4%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이어 한국당은 24.6%, 바른정당 5.6%, 국민의당 4.2%, 정의당 3.3% 순이었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면에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0.7%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이호철 청와대 전 민정수석(16.7%), 정경진 부산시 전 부시장(8.6%), 최인호 의원(5.6%), 박재호 의원(3.7%) 등의 순이었다.


한국당의 경우 서병수 부산시장(18.9%), 안대희 전 대법관(16.0%), 박민식 전 의원(4.7%), 이종혁 최고위원(3.2%) 순이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25.7%)가 큰 격차로 1위를 달린 가운데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3.4%)과 김현옥 전 부산시당 위원장(2.8%)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더군다나 여야 간 가상대결에선 김영춘 장관이 부산시장 후보로 나올 경우 38.9%로 서 시장(23.8%), 안 대표(14.4%), 바른정당 김세연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14.3%)을 여유 있게 따돌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호철 전 수석(35.3%)과 박재호 의원(31.6%)이 여당의 후보로 본선(부산시장 선거)에 나오더라도 각각의 가상대결에서 2위인 서 시장(22.2%, 21.9%)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른바 ‘부산의 호족’으로 평가되는 무소속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시장 경쟁자들과의 가상대결에서 24.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서병수 현 부산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이 유력하게 관측되지만, 부산의 바닥민심이 서 시장에게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적잖다. 따라서 여차하면 대타로 비교적 이미지가 깨끗한 것으로 평가되는 조경태 의원(4선)이나 박민식 전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김세연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이 나설 확률도 있어 보이지만 김 의원의 텃밭으로 평가되는 부산 금정구 주민들이 보수성향이 강한데다가 한국당의 세가 상대적으로 바른정당보다 더 강한 지역이어서 출마 자체가 불투명해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더군다나 김 의원에 대한 지역 내 이미지도 ‘금수저 출신’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아서 그것도 김 의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현 정부의 숨은 실세로 평가되는 ‘3철’중의 한명인 이호철 전 수석에게 이른바 ‘문심(文心)’이 쏠려있다는 게 청와대의 분위기로 전해진다. 더군다나 이 전 수석 측은 지난 10월 이후 2개월 만에 적합도 조사에서 이 전 수석이 여론조사 2위로 부상하고 적극 투표층에서는 1위로 떠오르자 이른바 ‘이호철 대세론’까지 거론하는 등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로 알려졌다.


부산지역에선 오 전 장관이 민주당에 입당하건 현재처럼 무소속으로 출마하건 간에 이 전 수석 측이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다는 시각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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