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검찰, 이명박 소환 '초읽기 돌입'

URL복사

이상득, 건강상 이유로 검찰에서 '정상적 조사' 어려울 듯.
검찰, 이명박 혐의 입증 증거 확보한 듯.
안진걸, "수십 년 동안 국민과 언론을 속인 희대의 사기사건이 진상규명에 거의 다다랐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26일 소환될 예정인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소환이 '초읽기'에 돌입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만사형통'(萬事兄通: 모든 일이 형을 통해야 한다) 혹은, '상왕'으로 불렸던 이상득 전 의원은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애초 26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이 전 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검찰 출석을 1시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로서는 이 전 의원이 이날 오전 11시에 출석할 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로 보인다. 또한, 그가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받기 어렵다며 조기 귀가를 요청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을 두고 일각에선 검찰이 결정적 증거나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구속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혹은,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다스 직원 홍 모 씨 및 전날 소환된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고 김재정 회장의 부인 권영미 씨로부터 뭔가 결정적인 진술을 받아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구속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던 여러 단체들 이 같은 소식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조준 해 "우리 국민들 마음 속에 그는 이미 중대한 범죄자, 피의자였다. 다만 검찰의 권력이 (정권에 의해) 장악되고, 사법정의실현에 소극적이고, 검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피의자 신분이 법적으로 안 된것 뿐"이라며 "참여연대의 고발을 계기로 드디어 피의자 신분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국민들은 다스나 BBK가 이명박과 관련된 것 이라는 건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검찰만 답을 안 내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명박이) 드디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어 수십 년 동안 국민을 속이고 언론을 속인 희대의 사기사건이 진상규명에 거의 다다르지 않았는가 이렇게 감히 생각해 본다"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그는 "그동안 온갖 특혜와 비리를 저지른 자들이 일반 국민들은 누리지 못하는 또 특혜를 평창올림픽에 누려선 안 된다"며 "비리가 너무 많고 확인 할 것이 많아서 평창올림픽 이후에 그게 끝난다면 그래도 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공소시효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공소시효는 충분하다. 이명박 재임기간에 공소시효는 다 중단이 돼있고 (이명박의) 대부분 범죄들이 공소시효가 10~15년 범죄들이다. 공소시효는 충분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평창올림픽 전에라도 비리가 상당수 확인되면 구속시키는 게 맞다"면서 "근데 다만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고 비리가 더 많이 발견되면, 그땐 무리하게 청구할 이유는 없지않나"고 반문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그는 "다만 평창올림픽 때문에 일반인에게 안 주는 특혜를 줘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은 적폐청산이 과거를 들쑤시는 일이 아니라 불행했던 과거를 현재와 연결돼 있고, 지금도 한국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것을 확 걷어내야 정의로운 현재를 회복하고 맑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의 미래로 나아가는 힘찬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특히 강조한 것은 비리에 대한 것이다.


그는 "뭐 자유한국당 일각에선 '과거를 왜 들쑤시냐'고 하는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과거에 각종 중대한 범죄나 비리를 주도한 자들"이라며 "은폐하려는 자가 범인이다, 물타기하는 자가 연루되어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명박 심판'을 외치며 이명박 사저 근처에서 오랫동안 시위를 해왔던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명박근혜 심판행동본부' 백은종 대표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심판운동 10년만이자 MB집 앞 농성 100여일만에 듣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적폐들의 방해에도 결국 이명박은 국민기만 사기범으로 적폐원흉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하루라도 빠른 이명박 구속이 대다수 국민들의 요구임을 사법당국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혹여 평창올림픽 등 이래저래 핑계를 대고 이명박 구속이 무산된다면 우리는 더욱 큰 이명박 구속 촛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불법 탈법을 출세의 수단의 수단으로 삼아 평생을 실아온 전과 14범 이명박은 이제라도 피해 국민들께 사죄하고 죄의 대가를 반성하는 마음으로 치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쥐를잡자 특공대' 심주완 대표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신분이 피의자로 전환된건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오히려 이제서야 피의자 신분이 된 것이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소환해서 수사를 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피의자 신분이 된 것은 이미 검찰이 증거를 다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면서 "보수적 성향이 강한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것이 쉬운 일인가. 차고 넘치는 정황 증거 가운데서도 확실한 증거를 잡았다고 본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평창올림픽 이전 구속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도 평화-평양 올림픽이라고 말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이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한다면 국민들, 세계인들의 시선이 과연 어떨까"라며 "이는 평화, 통합을 지향하는 올림픽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명박과 자유한국당, 바른-국민 통합당은 북한팔이로 정권을 연장해온 반통일 세력인데 이명박이 평화 올림픽에 참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그러기에 더욱더 평창 올림픽전에 이명박을 소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마당에 어서 빨리 수사하고, 또 충분히 혐의가 입증된다면 구속해야 한다"며 "올림픽 이전에 구속수사가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문수 “李, 과거 ‘미군 점령군’ 발언 사과해야”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지금이라도 과거 (미군)점령군 발언을 사과하고, 한미동맹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며 폄훼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500명을 괌 등지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적 검토나 발표는 아니지만,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단순한 병력 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며 “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한미 핵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한국형 3축체계 고도화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즉각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주한미군 주둔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호산대, 방사선과 ‘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산업시찰’ 시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방사선과는 2025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서 학과별 실험실습 수월성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산업시찰’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사선과 재학생 38명은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 경주월성원자력 본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을 견학하여 국내 가동 중인 주요 원전 중 하나인 월성본부의 발전 설비 및 안전 관리 체계, 원자력 발전의 원리, 비상 대응 시스템, 방사선 관리 등 실제 운영 현황, 방사성 폐기물의 수집, 분류, 운반, 저장, 처분 과정 등을 체험하였다. 산업시찰에 참여한 방사선과 1학년 이진규 학생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어떻게 분류되고 안전하게 처분되는지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평소 궁금했던 점을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또한 원자력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호산대 방사선과 학과장 곽병준 교수는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과,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이해하는 계

문화

더보기
독자가 대통령에게 추전하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받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새 대통령이 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도서 추천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예스24는 댓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 회원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을 선물할 예정이다. 5월 20일 기준 현재까지 예스24 회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도서 1위에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정치 분야 역작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를 미리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은 2018년 출간된 구간임에도 지난해 12월 이후 역주행하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정하다는 착각’(‘사회적 분열을 이해하고 진정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손자병법: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고전에서 리더의 모습을 배우고 사회통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다정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