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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찰, 이명박 소환 '초읽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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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건강상 이유로 검찰에서 '정상적 조사' 어려울 듯.
검찰, 이명박 혐의 입증 증거 확보한 듯.
안진걸, "수십 년 동안 국민과 언론을 속인 희대의 사기사건이 진상규명에 거의 다다랐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26일 소환될 예정인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소환이 '초읽기'에 돌입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만사형통'(萬事兄通: 모든 일이 형을 통해야 한다) 혹은, '상왕'으로 불렸던 이상득 전 의원은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애초 26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이 전 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검찰 출석을 1시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로서는 이 전 의원이 이날 오전 11시에 출석할 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로 보인다. 또한, 그가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받기 어렵다며 조기 귀가를 요청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을 두고 일각에선 검찰이 결정적 증거나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구속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혹은,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다스 직원 홍 모 씨 및 전날 소환된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고 김재정 회장의 부인 권영미 씨로부터 뭔가 결정적인 진술을 받아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구속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던 여러 단체들 이 같은 소식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조준 해 "우리 국민들 마음 속에 그는 이미 중대한 범죄자, 피의자였다. 다만 검찰의 권력이 (정권에 의해) 장악되고, 사법정의실현에 소극적이고, 검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피의자 신분이 법적으로 안 된것 뿐"이라며 "참여연대의 고발을 계기로 드디어 피의자 신분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국민들은 다스나 BBK가 이명박과 관련된 것 이라는 건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검찰만 답을 안 내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명박이) 드디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어 수십 년 동안 국민을 속이고 언론을 속인 희대의 사기사건이 진상규명에 거의 다다르지 않았는가 이렇게 감히 생각해 본다"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그는 "그동안 온갖 특혜와 비리를 저지른 자들이 일반 국민들은 누리지 못하는 또 특혜를 평창올림픽에 누려선 안 된다"며 "비리가 너무 많고 확인 할 것이 많아서 평창올림픽 이후에 그게 끝난다면 그래도 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공소시효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공소시효는 충분하다. 이명박 재임기간에 공소시효는 다 중단이 돼있고 (이명박의) 대부분 범죄들이 공소시효가 10~15년 범죄들이다. 공소시효는 충분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평창올림픽 전에라도 비리가 상당수 확인되면 구속시키는 게 맞다"면서 "근데 다만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고 비리가 더 많이 발견되면, 그땐 무리하게 청구할 이유는 없지않나"고 반문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그는 "다만 평창올림픽 때문에 일반인에게 안 주는 특혜를 줘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은 적폐청산이 과거를 들쑤시는 일이 아니라 불행했던 과거를 현재와 연결돼 있고, 지금도 한국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것을 확 걷어내야 정의로운 현재를 회복하고 맑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의 미래로 나아가는 힘찬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특히 강조한 것은 비리에 대한 것이다.


그는 "뭐 자유한국당 일각에선 '과거를 왜 들쑤시냐'고 하는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과거에 각종 중대한 범죄나 비리를 주도한 자들"이라며 "은폐하려는 자가 범인이다, 물타기하는 자가 연루되어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명박 심판'을 외치며 이명박 사저 근처에서 오랫동안 시위를 해왔던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명박근혜 심판행동본부' 백은종 대표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심판운동 10년만이자 MB집 앞 농성 100여일만에 듣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적폐들의 방해에도 결국 이명박은 국민기만 사기범으로 적폐원흉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하루라도 빠른 이명박 구속이 대다수 국민들의 요구임을 사법당국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혹여 평창올림픽 등 이래저래 핑계를 대고 이명박 구속이 무산된다면 우리는 더욱 큰 이명박 구속 촛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불법 탈법을 출세의 수단의 수단으로 삼아 평생을 실아온 전과 14범 이명박은 이제라도 피해 국민들께 사죄하고 죄의 대가를 반성하는 마음으로 치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쥐를잡자 특공대' 심주완 대표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신분이 피의자로 전환된건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오히려 이제서야 피의자 신분이 된 것이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소환해서 수사를 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피의자 신분이 된 것은 이미 검찰이 증거를 다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면서 "보수적 성향이 강한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것이 쉬운 일인가. 차고 넘치는 정황 증거 가운데서도 확실한 증거를 잡았다고 본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평창올림픽 이전 구속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도 평화-평양 올림픽이라고 말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이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한다면 국민들, 세계인들의 시선이 과연 어떨까"라며 "이는 평화, 통합을 지향하는 올림픽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명박과 자유한국당, 바른-국민 통합당은 북한팔이로 정권을 연장해온 반통일 세력인데 이명박이 평화 올림픽에 참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그러기에 더욱더 평창 올림픽전에 이명박을 소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마당에 어서 빨리 수사하고, 또 충분히 혐의가 입증된다면 구속해야 한다"며 "올림픽 이전에 구속수사가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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