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흐림동두천 16.2℃
  • 흐림강릉 14.9℃
  • 흐림서울 16.8℃
  • 흐림대전 16.3℃
  • 흐림대구 15.0℃
  • 울산 12.8℃
  • 흐림광주 15.2℃
  • 부산 13.8℃
  • 흐림고창 13.1℃
  • 구름많음제주 13.5℃
  • 흐림강화 15.5℃
  • 흐림보은 16.1℃
  • 흐림금산 15.9℃
  • 흐림강진군 14.2℃
  • 흐림경주시 13.9℃
  • 흐림거제 13.9℃
기상청 제공

정치

[MB 비하인드] 논현동 스케치

URL복사

MB구속 결정된 날… ‘적폐청산’을 외쳤던 사람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던 날, “이날을 위해 10년을 싸워온 게 이제야 결실을 맺게 됐다”며 기쁨에 겨워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 및 ‘쥐를잡자 특공대’ 등의 시민단체들이다. <시사뉴스>는 이 전 대통령의 사저 부근(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에서 약 6개월간 ‘MB구속·적폐청산’을 외쳐왔던 이들의 그동안의 활약과 당일의 현장상황을 스케치 했다.


MB사저 앞 - 치열했던 현장의 잔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조치가 예견되던 지난 3월22일, 본지는 지난해 가을부터 이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논 현동에서 ‘MB구속’을 외치며 활동해왔 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러 논현동 으로 향했다.


이날 논현동에는 ‘쥐를잡자 특공대’(이하, 쥐특공)의 심주완 대표와 김은경 부 대표뿐만 아니라 국민재산 되찾기 운동본부, 이명박근혜심판 범국민운동본부, 사회연대포럼, 바름정의경제연구소, 평 화통일 시민연대, 문사랑 전국밴드 소속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 및 각종 언론사들이 운집했다. 이 전 대통령의 사저로 들어가는 초입에는 지난해 가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투쟁의 현장'이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가늠케 해주는 물품들이 쌓여 있었다.



각종 손팻말과 플라스틱 탁자와 의자 및 여러 가지 구호가 적혀있는 보드판과 일종의 본부 역할을 한 승합차량에 이르기까지 ‘치열했던 현장의 잔해들’이 가득했다. 이중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한 컷의 카툰이었다.


그 카툰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녹색 국물이 가득한 뚝배기를 들고 식사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카툰의 우측 상단 에는 ‘녹조라떼 국밥 처묵 처묵’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고 왼편에는 ‘사대강 녹조라떼 만든 쥐박이 시식은 녹조라떼 국밥’이라고 적혀있었다.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추진했던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카툰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무려 10년을 고대 해왔다"
이날 ‘논현동 현장’을 찾은 이들 중에서 ‘국민재산 되찾기 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은 ‘MB구속, 적폐청산’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가훈이 정직-이명박, 감방 가즈아’ 라는 플랭카드 밑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현장을 지나가던 행인들 중에는 집회 관계자들에게 “수고 하신다”며 음료수 선물 세트를 증정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사저로 들어가는 길목은 방패를 든 경찰에 의해 언론인들 외에는 출입이 통제됐다. 이 과정에서 다소 특이했던 것은 경찰들이 기자들에게도 어느 매체의 기자인지 신분증을 확인한 후 출입을 허가해줬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쥐특공’의 김은경 부대표는 “이는 논현동에서 오랫동안 집회를 해왔던 시민단체 회원들 중 일부는 언론인이었고 경찰이 이들을 시위자로 분류해 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그 자리에 모인 각종 사회단체들 중에서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의 백은종 대표는 이날 “이명박에게 사죄하라는 의미로 보라색 장미 꽃다발을 준비했다”며 “무려 10년을 고대해 온 이명박 구속의 날을 맞이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떡집에 떡을 맞춘 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가래떡을 여러 단체 관계자들과 시민에게 나눠주며 함께 시식하기도 했다.



총 21회의 집회를 했던 '쥐특공'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위해 노력해왔던 단체들 중에서 ‘쥐특공’의 김은경 부대표(당시)는 지난 3월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쥐특공의 활약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63일만에 구속됐다”며 “쥐특공의 촛불집회 20회, 검찰청 앞 약식 집회 1회까지 총 21회의 집회 끝에 구속이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기뻐했다.


지난해 10월10일 ‘이명박 구속 촉구’를 위해 직장인들이 모여 결성한 ‘쥐특공’은 이 전 대통령이 검찰청에 소환되던 지난 3월23일 해단식을 가졌다.


3월14일 이 전 대통령이 포토존에 선 후 9일 만에 이뤄진 조치다. 이때부터 사실상 공은 사법부에 넘겨진 셈.


김 부대표는 “당초 ‘쥐특공’은 이명박이 구속되는 그 날까지 집회를 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이는 이명박 구속이 ‘평창올림픽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경찰수사가 지지부진 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검찰소환 과연 그 시기가 언제냐를 점쳐야 했다”고 회고했다.


김 부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보복이 아니라는 메세지를 시사했고, '쥐특공'은 3월14일 검찰소환의 그 날까지 집회를 이어나가 전직 대통령 구속수사 촉구에 더욱 목소리를 내어 이명박을 포토라인에 세우는데 전력투구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추석 때부터 엠비 구속 관련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한 ‘쥐특공’의 심주완(필명:마마야) 대표는 무려 150여일의 활동을 2월24일에 접었다.


그날은 바로 검찰이 이명박을 소환한다고 발표한 날 이다. 따라서 3월3일과 3월10일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이들이 ‘쥐특공’ 활동을 접기로 결정한 이유는 크게 4가지였다고 한다.


'쥐특공'은 평창 올림픽과 6.13 지방선거가 본격화 되기 전, 1월안에 반드시 이명박을 구속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이유는 평창올림픽과 지방선거라는 국가적 중대사에 이슈가 묻혀 '이명박 구속' 여론을 만들기가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래서 "1월달 안에 반드시 이명박을 구속해야 한다"면서 투쟁해왔다는 것이다.


때 마침 검찰도 수사속도가 빨라졌다. 하지만 이명박에 대한 범죄가 연이어 추가되면서 구속 시기가 점차 늦어지게 됐고, '쥐특공'도 2월까지는 집회를 이어 나갔다고 한다.


평창올림픽 직후,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이명박 구속'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새였고 구속 시기의 문제만 남게 되었을 무렵, '쥐특공'  심주완 대표는 더이상 집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당시 회원들 사이에서 3월부터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기류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고, 또한 3월3일과 3월10일에는 6·13 지방선거 출마 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의 북콘서트가 이어졌기 때문이기도 했다고 한다.


아울러 집회 주최자들 대부분이 6·13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후보들을 각자의 지지 선호에 따라 돕기 시작하면서 본격 선거 국면으로 돌입하게 된 시기적 요인도 있었다고 한다.


“죽음으로 투쟁해 온 결실”
이날 본지와 만난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의 김용덕 씨는 이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피력했다. 김 씨는 “이명박이 구속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이명박을 향한 투쟁은 사실상 2008년부터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사망자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8년 5월, 이명박의 BBK·다스 비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여는 등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투쟁하던 당시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의 백은종 수석부대표 등의 촛불투쟁 지도부들에 대해 경찰 수배령이 내려졌고 백 대표는 조계사 농성 등으로 항거했다” 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당시 안티MB 카페지기였던 류한림 씨는 2009년 초 용산참사 투쟁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 시민분향소 운영 등의 활동을 했고, 기륭전자 사태 때 공권력에 맞서 투쟁하다가 한쪽 눈을 실명했고 그 이후 2012년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뜨게 됐다”면서 눈물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그야말로 죽음 으로 10년 동안 투쟁해 온 결실이 오늘에 서야 비로소 맺어지는데 어찌 이 자리를 뜰 수 있겠느냐”며 “오늘은 그게 몇 시쯤이 되건 간에 반드시 이명박이 경찰에 잡혀갈 때까지 내 눈으로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하정우...‘충청남도 아산시을’ 전은수 전략공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재수 전 의원의 부산광역시장 출마로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예정된 ‘충청남도 아산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전은수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하정우 전 수석비서관에 대해 “초중고(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모두 북구에서 졸업한 지역 토박이로 전재수 전 의원의 지역구를 훌륭히 계승하고 이번 부산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안팎에서 '하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생성형 사전학습 트랜스포머)로 불릴 만큼 막힘 없는 문제해결 능력을 자랑하는 하 후보는 대한민국을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강국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다”라며 “당 지도부가 삼고초려 끝에 모셔 온 핵심 전략자산으로 국회의 AI 분야 입법 수준도 한

경제

더보기
5월 1일부터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5월 1일부터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주유소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30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행정안전부는 4월 30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범정부 TF’(Task Force)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연 매출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주유소를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에 추가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치는 중동전쟁으로 인해 가중된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사용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및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제한돼 있었다. 이번 조치로 주유소는 연 매출액과 무관하게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신용·체크카드 및 선불카드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5월 1일부터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내에 소재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기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주유소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을 위해 한시적으로 추가 등록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열여덟 어머니의 선택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은 누구나 알지만, 그의 어머니 ‘춘섬이’를 아는 이는 드물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은 조선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이 영웅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빈칸으로 남겨뒀던 어머니의 자리에서 시작한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 사랑하는 이와 혼례를 꿈꾸었으나 양반의 욕망에 휘말려 벼랑 끝에 선 춘섬. 그가 선택한 ‘거짓말’은 한 아이, 나아가 세상을 뒤흔드는 운명을 지어낸다. ‘조선여자전’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지난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춘섬이의 거짓말’이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5월 22일(금)부터 31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건 너하고 나하고 짓는 팔자여!’ 시대의 억압 앞에서 주체적인 결단을 내리는 춘섬의 곁에는 마님의 몸종 쫑쫑이, 찬모 딸 끝네, 어머니가 있다. 그들이 함께 짓는 거짓말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운명을 새로 쓰는 여성들의 은유적 저항이자 찬란한 연대다. 전통 서사의 감성과 현대적 재해석이 맞닿은 무대 위에서 폭압적인 현실 속에서 삶을 지어냈던 조선 여인들의 웃음과 눈물, 슬기와 생명력이 되살아난다. 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