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8℃
  • 흐림강릉 5.6℃
  • 흐림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1.6℃
  • 구름많음대구 -1.7℃
  • 맑음울산 -0.5℃
  • 구름많음광주 2.5℃
  • 맑음부산 3.3℃
  • 흐림고창 0.7℃
  • 구름조금제주 8.2℃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정치

드루킹 게이트, '국정조사·특검' 불러오나.

URL복사

한국당, 장외 의총 열고 특검수사 촉구
유승민, "드루킹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강력히 촉구한다"
조배숙, "대한민국이 대통령직선제인지, 대통령댓글제인지 헷갈린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드루킹 게이트'가 문재인 정권을 집어 삼킬 기세로 타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은 18일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장외 의총을 열고 특검 수사를 촉구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게 맹공을 취하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검찰에 수사의뢰서를 접수하고 민주평화당 16일 대검찰청에 항의 방문을 가는 등 문 정권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사면초가에 몰리면서 민주당으로서는 6.13 지방선거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물론이고 문 정권의 존립기반 자체도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18일 자유한국당 장외의총 모두발언에서 '드루킹 게이트'를 겨냥해 "개인적 일탈뿐이라던 댓글조작 사건 의혹이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그 파장도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 사건의 여파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밀려오고 있다"며 "사건의 구조가 고영태- 최순실 사건을 놀라울 만큼 빼다 박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댓글 조작뿐이라던 드루킹 느룹나무 출판사를 2차례 이상 찾아가서 만난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거나 감추려는 부분이 생긴다면 감당하지 못할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경찰이 강원랜드 특별수사단, 미투 사건도 진상조사단을 꾸리는 마당에 서울중앙지부 말석 검사에게 (사건을) 맡길 것이 아니라 댓글전문 윤석열 특별 수사본부를 구성해 신속 명확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같은 당의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칼날은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에게로 향했다.


장 대변인은 '인사 검증도 제대로 못하는 조국 민정수석이 국민들의 인내심을 검증하려 하는가'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을 인사검증 하라"며 "조국 수석은 조국(祖國)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당장 사퇴하라"고 맹공을 가했다.


한국당은 이번 '드루킹 게이트'를 고리로 특별검사의 수사 및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낙마로까지 전선을 확대 재생산 할 태세다.


바른미래당도 이 같은 기류에 동참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모 언론사 사설에서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관련된 댓글공작사건을 ‘드루킹 게이트’라고 불렀다"며 "드루킹 게이트는 닉슨의 사임을 초래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민주공화국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추악한 여론조작이 있었다"며 "우리 바른미래당은 드루킹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유 대표는 특히 김경수 의원을 정조준 하며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김경수 의원의 경남도지사 후보자격을 박탈하고 김 의원은 앞으로 검찰과 경찰, 특검과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선 "검증·재검증해도 아무 문제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지만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하지 않다고 며칠 전까지 호언장담했던 것을 모든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검찰 개헌안을 발표할 때는 청와대의 일개비서가 얼굴을 내밀고 릴레이쇼를 하더니 지금은 산으로 갔는지, 바다로 갔는지 행방불명 상태다. 조국 민정수석이 그 자리에 있는 한 문재인정부의 부실검증과 낙마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유 대표의 질타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금감원장을 뽑아놓고 국민과 힘겨루기 하고 선관위에 책임을 떠넘기고는 지금 사과 한마디도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할 줄 아는 것은 오로지 탁현민 행정관이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연기하는 것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런 흐름에 민주평화당도 가세했다.


민평당의 조배숙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이 대통령직선제인지, 대통령댓글제인지 헷갈린다"며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세력의 댓글 여론조작에 국민은 더 배신감을 느낀다"고 규탄했다.


이어 그는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드루킹 조직이 지난 대선 때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댓글조작을 했는지, 여론조작팀의 자금출처는 어디인지, 김경수 의원과의 관계의 진실은 무엇인지, 인사 청탁과 댓글조작의 댓가성 여부까지 낱낱이 파헤쳐야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검찰이 정권의 눈치를 보거나, 수사가 미진할 경우, 민주평화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