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5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한국의 우량 기업은 중국 거대자본의 '먹잇감'인가

URL복사

유미소향·HS글로벌·레드젠 3社, "넥스트아이에게 당했다"
"중국이 한국 기업의 노하우와 브랜드 가치 등 탈취"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일자리와 국부 유출 심각"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중국 거대 기업의 한국 우량 강소기업 사냥으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호소하는 기업들이 있다.


유미소향·HS글로벌·레드젠의 대표이사들은 25일 "우리들은 억울하게 당했다"며 "중국 자본에 의한 우리나라의 국부 유출 및 일자리 감소를 막아달라"고 절규했다.


유미소향의 김주영 대표는 지난 23일 본지와의 만남에서 "투자 명분으로 핵심 기술만 빼돌리고 껍데기만 남긴 채 사라지는 중국 자본의 ‘먹튀’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중국 자본을 활용한 무차별적인 해외기업 M&A(기업 인수·합병) 사냥에 따른 부작용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중국 거대 기업이 한국의 우량 기업을 사냥하고 있다"며 "유미소향·HS글로벌·레드젠의 3개 회사는 중국 거대 자본인 유미도 그룹에 의해 심각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중국 거대 자본인 유미도 그룹이 인수한 한국의 코스닥 상장사 NEXTEYE(넥스트아이)를 통해 한국의 우량 강소기업을 사냥했고, 그 과정에서 유미소향·HS글로벌·레드젠의 3사가 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극심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특히 "유미소향의 경우는 2017년 사드 위기를 이겨내고 280개 가맹점의 신화를 만들어낸 기업"이라며 "그 과정에서 NEXTEYE CHINA(넥스트아이 차이나)는 유미소향의 회계와 재무를 장악한 상태에서 유미소향이 요청한 회계와 실적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도 않고, 정당한 이유나 계약서도 없이 매출과 이익금 70억원 중 20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포착돼 관할 법원인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청에 가압류를 신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법원은 저희의 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NEXTEYE(넥스트아이)의 관련 채권은 가압류 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기업이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한국 우량 기업의 기술, 노하우, 브랜드 가치 등을 탈취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국부 유출"이라고 분개했다.



"NEXTEYE(넥스트아이)에 의해 피해를 봤다"는 기업 중에는 'HS글로벌'이라는 한국의 우량 강소기업도 있었다.


HS글로벌은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샾'의 태국 법인장을 역임하고 한국화장품의 '더샘'을 론칭한 화장품 수출 전문기업이며, 중국으로 수출하는 화장품 브랜드 코멜리코, 파이브백을 운영하며 100개 이상의 위생허가(CFDA)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HS글로벌이 NEXTEYE(넥스트아이)에게 '당한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2016년 7월 천광 넥스트아이 대표가 HS글로벌 측에 색조 브랜드 파이브백을 중국 시장에 판매하고 싶다며 투자를 제안해 왔으며, 당시 천광 대표가 중국 내 유통망을 통한 파이브백 제품 판매를 약속하며 투자 조건으로 중국 현지 독점 판매권을 요구했고, 해당 계약으로 HS글로벌은 30억원을 투자 받았다. 그러나, 이 중 넥스트아이가 협의 없이 15억원을 인출해가면서 신뢰가 무너졌고, 넥스트아이는 HS글로벌의 자금난 해소를 이유로, 투자 계약을 거래 계약으로 일방적으로 변경했고, 계약서상 중도상환권을 내세우며 자금뿐 아니라 HS글로벌이 보유한 '파이브백 브랜드 상표권'에 가압류를 걸어 지적 재산권까지 넘기도록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했다.


그의 상세한 상황설명은 계속 이어졌다.


"HS글로벌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넥스트아이와의 민형사 소송으로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해 막대한 손실이 지속되고 있으며, 넥스트아이는 HS글로벌의 파이브백 제품 약 30억원(출하가 기준)을 발주해 놓고 상품 대금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HS글로벌은 OEM으로  생산한 상품대금 중 약 10억원을 수 개월 동안 결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넥스트아이가 발주한 제품은 중국 현지에서만 판매하도록 만들어진 중국 전용제품이기 때문에 국내 및 타 국가에서는 판매할 수 없다.  법정 공방 속에 도산위기에 있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NEXTEYE(넥스트아이)에 의해 피해를 봤다는 기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레드젠'이라는 회사는 피부미용 전문 기기 개발과 연구 그리고 제조를 하는 회사로 2015년에는 대한민국 경영대상 ‘기술혁신 대상’을 수상했고, 10개를 특허를 획득했으며, 기술보증기금에서도 T3라는 높은 기술 인증을 받은 회사다.


레드젠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레드젠은 2016년 10월 넥스트아이와 M&A를 통해 인수·합병됐고 계약 초기에 NEXTEYE(넥스트아이)는 "월간 1만대를 판매하겠다"며 호언 장담했다고 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년간 1만대의 LED 조명 미용 장비를 유미도 그룹의 4000개의 가맹점에 판매해 주겠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모든 마케팅과 판매는 유미도와 넥스트아이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1000대의 장비만을 판매했고 이는 유미소향 가맹점에게 '밀어내기 식'으로 판매량을 올렸다고 한다.


이것도 유미소향의 별다른 동의없이 가맹점에게 판매를 진행했다는 것. 결국 계약 불이행으로 넥스트아이의 지분을 재매입해 레드젠은 2018년 3월에 독립했다.


유미소향의 김주영 대표는 이날 특별히 "기업의 핵심 기술 유출과 한류의 K뷰티의 위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암시하듯, 유미소향은 한국 내 업계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해외에서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은 거대 자본을 앞세워 모든 것을 차단했다"며 "기술력과 노하우만을 빼가려는 전형적인 차이나머니의 ‘먹튀’ 상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그는 "중소기업의 해외사업에 필요한 관련법규나 안전장치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기업일수록 중국 자본의 기업사냥 먹잇감이 될 우려가 높으며,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일자리나, 국부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여겨진다"며 "그동안 정부가 중소기업의 M&A나 합작을 할 때 진출 지원에만 주력해 왔다면, 이제부터라도 합병후 생기는 법적인 문제나 현지 상황을 상담해주고 리스크 매니지먼트 지원 시스템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넥스트아이 측의 임원은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미소향과 관련된 몇 가지 사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미소향 측이 넥스트아이를 상대로 채권가압류 결정문을 법원으로부터 받은 것에 대한 넥스트아이 측의 입장을 묻자 그는 "저희는 현재까지는 법원에서 받은 공식적 통지가 없다"고 했다.


이어 유미소향 측에 대해서 넥스트아이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제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일단 결정문을 받아본 이후에 회사 차원에서 논의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호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고용노동부와 간호대학 취업활성화 간담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지난 달 28일(목) 창의예술관 2층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 간호학과 취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구고용센터 방언희 팀장 ▲황정덕 파트장 ▲호산대학교 간호학과 황혜정 교수, 김영미 교수 ▲전상훈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 ▲오명수 부센터장 ▲이성국 팀장 ▲문종훈 컨설턴트 ▲이진호 주무관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이번회의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인턴 사업을 호산대학교 간호학과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현장 경험을 확대하고, 병원 및 의료기관의 인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호 윈윈 구조 마련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또한 간호학과 교수진은 간호사 취업 현황과 애로사항을 상세히 공유했으며, 이를 들은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은 보건계열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사업들을 안내했다. 이번 간담회는 협업의 기틀을 마련한 자리로 평가된다. 양측은 향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고용노동부와 긴밀히 협력해 간호학과 취업률 제고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전상

문화

더보기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심리적 안내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전략’을 펴냈다. 이 책은 현대인이 겪는 심리적 불안과 대인관계의 갈등을 다루며, 아홉 가지 성격 유형을 통해 자기 이해와 관계 회복의 길을 안내하는 심리 지침서다. 저자는 에니어그램 이론에 명상상담을 결합해 각 유형의 특성과 패턴을 드러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단순히 성격을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경험과 현재의 관계 문제를 연결해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자기 성찰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김문자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상담학과에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교 상담심리센터 객원 상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명상에니어그램 교육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명상과 심리상담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와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명상상담프로그램이 여대생의 스트레스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영상관법이 분노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단일사례연구’ 등 여러 논문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해 온 학자이자 상담 전문가다.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전략’은 명상이 내면의 불안을 직면하게 하고, 에니어그램이 그 불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