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조 교육감 "학교가 최고인 서울교육 만들겠다 "

URL복사

"행복한 미래교육 위해 외고·자사고 폐지해야"
진보성향 교육감 17개 시·도 중 14곳 장악
전교조 활동 교육감 8명에서 10명으로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교육자치제도 도입으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이 직접 투표로 뽑는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재선 서울시교육감으로 당선된 조희연 교육감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 외국어고(외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조 교육감은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정한 교육의 기회를 보장하고 고교 서열화를 해소하기 위해 외고와 자사고는 일반고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 재직시절부터 줄곧 추진해온 정책이자 이번 선거에서도 공약으로 내걸었던 외고·자사고 폐지를 이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외고와 자사고 폐지는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며 "이에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법 개정이 현실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 자사고·외고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할 운영성과 평가가 진행된다"며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엄정한 평가를 진행하고 본래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는 학교들은 일반학교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일반고 살리기'에도 더욱 주력하기로 했다. 그는 "일반고 전체의 교육력을 높여 모든 학교를 상향 평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어떤 학교를 선택해도 양질의 균등한 교육을 받아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유권자들에게 보낸 당선사례에서 "서울교육 8년의 안정을 선택한 여러분의 뜻에 따라 더욱 따뜻하고 정의로운 미래교육을 만들겠다"며  "학교가 최고인 서울교육,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교육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실시된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17개 시·도 가운데 14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됐다. 4년전보다 진보 교육감이 1명 더 늘었다. 진보세력이 정치권에 이어 교육 영역까지 재집권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향후 4년 간 초·중등 교육에서 진보 교육정책이 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보수는 2곳(대구·경북), 중도 후보는 1곳(대전)에서 각각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현직 교육감은 12명이 출마, 모두 당선돼 현직 프리미엄을 입증했다.


서울에서는 현 교육감인 진보 성향 조희연 후보가 46.6%로 보수 성향 박선영 후보(36.2%)에 앞섰다.   인천에선 진보 성향 도성훈(43.8%) 후보가 고승의(29.8%) 후보를 제치고 당선인이 됐다. 경기에선 진보 진영 이재정(40.8%) 현 교육감이 보수 임해규(23.5%) 후보 등 경쟁자 3명을 따돌렸다. 

 

부산에선 진보 성향의 현 교육감 김석준(47.8%) 후보가 김성진(27.1%) 후보를 눌렀다.  7명의 후보가 나온 울산에선 진보 성향 노옥희(35.6%) 후보가 당선됐다. 울산에서 배출된 첫 진보 교육감이다. 


충청권에선 진보 성향 현 교육감이 출마해 모두 당선됐다. 충북 김병우(57.1%), 충남 김지철(44.1%), 세종 최교진(50.1%) 후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강원에선 진보 성향 민병희 현 교육감이 54.1%의 득표율로 자리를 지켰다. 전북에선 현 교육감인 진보 성향 김승환(40.1%) 후보가, 전남에서도 진보 성향 장석웅(38.4%) 후보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강원(민병희)과 전북(김승환)의 경우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올해까지 당선돼면 3선을 기록하게 됐다.


4파전이 벌어진 경남에선 현 교육감인 진보 성향 박종훈(48.4%) 후보가 당선됐다. 광주에선 진보 성향 장휘국(38.0%) 현 교육감이 중도 성향의 이정선(35.8%) 후보를 가까스로 눌렀다. 


제주에서도 현 교육감인 진보 성향 이석문(51.2%) 후보가 보수 성향 김광수(48.8%)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


경북에선 보수 성향인 임종식(28.2%)가 같은 보수 진영 안상섭(25.3%) 후보를 누르고 1위로 결정됐다. 대구에선 보수 성향 강은희(40.7%) 후보가 진보 성향의 김사열(38.1%) 후보와 접전 끝에 당선됐다. 대전에선 중도·보수 성향 현 교육감인 설동호(53.0%) 후보가 진보 성향 성광진(47.0%) 후보를 앞섰다.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논평에서  "그동안 지역교육은 사실상 ‘진영논리에 기댄 한 쪽으로 치우친 교육’이었고 이로 인해 많은 논란과 갈등도 표출되어 왔다"며 "교육에는 결코 보수와 진보가 없음을 잊지 말고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교육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이번 선거에서도 교육감 직선제의 문제점이 여전히 드러났다"며 "국가적·정치적 현안과 현 정부의 높은 지지율에 교육감 선거가 묻혀버려 '깜깜이'를 넘어 '무관심' 선거가 됐다"고 비판했다.


 진보 성향의 전국교직원총연합회(전교조)는 "전교조 활동을 했던 교육감(당선인)이 8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면서 "이번 선거결과는 교육이 변화해야 한다는 갈망과 진보적 교육정책에 대한 지지가 전국적으로 분포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 전교조는 냉철한 비판자이자 따듯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면서 "당선인들이 부디 현장 의견을 중시하는 민주적 리더십으로 지역교육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문수 “李, 과거 ‘미군 점령군’ 발언 사과해야”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지금이라도 과거 (미군)점령군 발언을 사과하고, 한미동맹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며 폄훼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500명을 괌 등지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적 검토나 발표는 아니지만,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단순한 병력 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며 “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한미 핵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한국형 3축체계 고도화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즉각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주한미군 주둔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호산대, 방사선과 ‘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산업시찰’ 시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방사선과는 2025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서 학과별 실험실습 수월성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산업시찰’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사선과 재학생 38명은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 경주월성원자력 본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을 견학하여 국내 가동 중인 주요 원전 중 하나인 월성본부의 발전 설비 및 안전 관리 체계, 원자력 발전의 원리, 비상 대응 시스템, 방사선 관리 등 실제 운영 현황, 방사성 폐기물의 수집, 분류, 운반, 저장, 처분 과정 등을 체험하였다. 산업시찰에 참여한 방사선과 1학년 이진규 학생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어떻게 분류되고 안전하게 처분되는지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평소 궁금했던 점을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또한 원자력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호산대 방사선과 학과장 곽병준 교수는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과,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이해하는 계

문화

더보기
독자가 대통령에게 추전하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받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새 대통령이 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도서 추천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예스24는 댓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 회원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을 선물할 예정이다. 5월 20일 기준 현재까지 예스24 회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도서 1위에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정치 분야 역작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를 미리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은 2018년 출간된 구간임에도 지난해 12월 이후 역주행하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정하다는 착각’(‘사회적 분열을 이해하고 진정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손자병법: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고전에서 리더의 모습을 배우고 사회통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다정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