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5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정치

원산, ‘북한의 싱가포르’ 되나

URL복사

김정은 주도 경제개발 선도·시범사업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 본격화
‘개성역사문화도시 조성’도 추진 필요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남북 간 교류협력의 맥박이 빨라지고 있는 흐름이다.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방문으로 북한 나진부터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까지 철도 54㎞를 개보수해 나진항을 수출품 경유지로 이용하려는 물류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0여년을 분단 상태로 살아온 남북 간에 정치·경제를 비롯한 사회·문화의 이질감 극복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원산은 ‘관광’, 개성은 ‘역사문화’


‘남북 사회문화 공동체 형성’의 기반을 구축하려면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멀지않은 장래에 현실로 다가올 통일을 내실 있게 준비하려면 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남북 간 공통분모부터 먼저 확인한뒤 점차 지평을 확대해 나가는 게 중요해진 시점이다.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기반정책연구실장은 7월4일 국회에서 ‘평화협력의 시대, 남북문화교류의 방향과 과제’를 발표했다. 그 중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북한 원산 프로젝트에 대한 집중 준비’였다. 박 실장은 “지금 북한에서는 갈마공항을 출발점으로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북한은 2019년 4월까지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조성 중인데 원산을 거점으로 마식령스키장지구, 울림폭포지구, 총석정지구, 석왕사지구, 금강산지구 등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어 그는 “세포군 일원의 세포등판도 관광자원화가 가능하며 북한 관광의 절대 수요층인 남한 관광객 접근에도 용이할 것”이라며 “향후 원산은 북으로 함흥-청진-나선, 남으로 강릉-동해-포항-부산 등 동해안축의 거점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산이 환동해권 관광의 거점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원산항 관광개발은 김정은 식의 경제개발 전략의 선도·시범사업이며 김정은이 원산을 평양에 이어 ‘제2의 도시’로 육성해 ‘북한의 싱가폴’로 만들고자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실장은 “북한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원산 개발 프로젝트’에 남북이 이른바 ‘산관연 협력 모델’로 공동 참여한다면 상대적으로 진입도 쉽고 리스크(위험)도 적은데다가 내외부 노출도가 높아서 경제개발(개혁/개방)의 선전 효과도 높을 것”이라며 “상징적 효과와 함께 고용효과도 높은 산업이라 주변 지역 사업자 및 주민들의 경제 활성화 체감도가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재 완화 이후의 남북문화교류 주요 과제’로는 “문화체육관광부 내 가칭 ‘남북문화교류지원과’를 신설하고, 문화, 체육 관광 분야 남북 사업을 총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세부 지원 체계는 ‘남북문화교류지원센터’를 신설하거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내에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가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 완화 이후의 과제’로 특별히 주목한 곳은 개성지역이다. 개성지역에 가칭 ‘남북문화센터’를 조성해 문화 분야 남북 사업을 위한 연락사무소 기능하게 하면서 남북 사업자 사이의 회의, 워크숍 등 문화 분야 교류협력 추진을 실무 협의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했다. 뿐만 아니라, ‘개성역사문화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하자고 했다. 개성은 고려문화의 중심지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지역인데다가 우리의 경주에 버금하는 역사문화도시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과 평양에서 가깝고, 판문점을 비롯한 남북교류협력의 장소로서도 장소성이 있으므로 통일시대를 대비 도시 전체를 보존과 개발의 균형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곳이라고 역설했다. 남북한이 협력 사업으로 역사유적 조사와 보존하는 사업에서부터 시작해 개성을 역사가 살아있는 미래 도시로 조성하자는 복안이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완화된다면, 관광산업분야의 합작 회사 설립 및 투자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지금 북한에서는 원산 개발과 동시에 삼지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원산에 이어 북한관광 진출은 삼지연을 중심으로 한 백두산관광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인프라가 열악한 북한에서 초기 관광산업은 항공편을 이용한 평양-원산-삼지연의 삼각 구조로 추진하고, 남북철도 협력의 성과에 따라 경의선과 동해선 라인의 관광축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도로 인프라는 북한의 사회체제 변화가 있어야 가능한 분야이므로 승용차를 이용한 자유여행은 초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북한 스스로 관광산업을 주요 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바, 현대아산처럼 특정 기업에 장기적인 독점권이 제공하는 방식의 협력은 지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남북의 사료(史料) 보존·관리 기구 설립 필요
 
전영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는 같은 날 발표한 ‘남북 문화예술교류의 성과분석 및 향후 방향’이라는 발제문에서 “남북 간의 사회·문화교류는 내면적 통일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서 남북의 상호 간의 차이를 우열 관계가 아닌 대등 관계의 차이로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상호 존중과 이해의 틀을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 교류 사업은 분단 이후 달라진 남북의 문화 차이를 상호 이해하고, 협력을 통한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통일 동력을 생성하고, 한반도 평화의 에너지를 축적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문화교류의 추진 과제’로 5가지 사항을 꼽았다. 북한 문화예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한 정보수집과 체계적인 관리, 남북 문화교류와 관련한 공무원에 대한 북한 문화예술 교육, 통일교육에 관한 전문 인력의 양성·지원, 문화예술 교류와 관련한 기구와 공간의 설립 그리고 남북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민관 거버넌스 통합체계 구축이다. 특히 ‘문화예술 교류와 관련한 기구와 공간의 설립’에 있어서는 “남북 문화교류 사업의 추진 과정의 사료(史料)의 아카이빙(파일 보관)과 성과 자료를 보존,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남북 교류와 통일 정책 수립의 길라잡이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이를 관리하고 체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날 ‘한반도 평화시대 남북문화유산교류의 현황과 전망’을 발표하면서 “문체부와 문화재청이 참가하는 '남북 문화회담'을 개최할 것을 비롯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해 정부 연락관 중에 문체부 파견자를 포함시켜 문화유산 협력을 상시적으로 논의하게 하자”며  궁예도성 등 문화유산에 대한 공동조사를 ‘DMZ 평화지대화’ 사업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남북사회문화협력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 내부에는 문화유산분과를 설치하자”며 “상기 남북회담 채널을 정례화하고 ‘남북문화유산 교류 합의서’를 채택하며 남북문화유산 교류를 제도화 하자”고 촉구했다.


관광,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마중물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관광분야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남북관광 협력의 SWOT 분석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요인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을 통해 한국은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의 필요성 증대 속에, 한반도의 특수성을 관광자원화 하여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북한의 경우 관광이 김정은 시대에 들어 관심이 커진 산업 분야이기에 상대적으로 협력 가능성이 높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관광대국인 스위스 유학생 출신이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관광은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적은 비용으로 가능한 대표적인 외화가득사업”이라며 “김정은 시대 들어 관광 상품이 다양해졌고, 관광 상품이 이전의 김일성 부자의 혁명 유적지나 자연경관 관광 등에서 남포의 산업관광을 비롯, 레포츠(자전거 일주, 골프, 스키 등) 관광이나 홈스테이 체험관광 등의 상품이 등장하는 등 다양화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관광 인력 육성’에 대해 “관광 전문가를 양성하는 평양관광대학(2014년)과 각 도 사범대학에 관광학부를 개설했고, 기존의 관광학과에 더해 장철구 평양상업대학에 호텔경영학과와 봉사학과 신설, 정준택 원산경제대학에 관광경제학과 설립했다”고 적시했다.


북한의 대표적 관광지와 그 현황에 대한 소개도 했다. “북한은 금강산지구를 국제관광특구로 지정해 운영(2011. 5, 김정은 특별지시로 2014. 6월에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정령 48호 지정)해오고 있으며 백두산 지역을 무봉국제관광특구로 지정(2015. 4 정령 발표)했으며, 이외에도 함경북도 온성섬과 평안북도의 청수, 황해북도 신평 관광 경제개발구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산-금강산 지구 총 개발 계획을 통해 연 1000만 명, 10년간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유치)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면서 “특히 금강산관광 사업은 남북 상호 신뢰 회복과 중단된 남북경협 사업 재개 차원에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가동을 위한 토대 마련과 추동력 확보를 위한 시범적 사업이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호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고용노동부와 간호대학 취업활성화 간담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지난 달 28일(목) 창의예술관 2층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 간호학과 취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구고용센터 방언희 팀장 ▲황정덕 파트장 ▲호산대학교 간호학과 황혜정 교수, 김영미 교수 ▲전상훈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 ▲오명수 부센터장 ▲이성국 팀장 ▲문종훈 컨설턴트 ▲이진호 주무관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이번회의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인턴 사업을 호산대학교 간호학과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현장 경험을 확대하고, 병원 및 의료기관의 인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호 윈윈 구조 마련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또한 간호학과 교수진은 간호사 취업 현황과 애로사항을 상세히 공유했으며, 이를 들은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은 보건계열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사업들을 안내했다. 이번 간담회는 협업의 기틀을 마련한 자리로 평가된다. 양측은 향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고용노동부와 긴밀히 협력해 간호학과 취업률 제고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전상

문화

더보기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심리적 안내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전략’을 펴냈다. 이 책은 현대인이 겪는 심리적 불안과 대인관계의 갈등을 다루며, 아홉 가지 성격 유형을 통해 자기 이해와 관계 회복의 길을 안내하는 심리 지침서다. 저자는 에니어그램 이론에 명상상담을 결합해 각 유형의 특성과 패턴을 드러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단순히 성격을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경험과 현재의 관계 문제를 연결해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자기 성찰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김문자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상담학과에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교 상담심리센터 객원 상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명상에니어그램 교육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명상과 심리상담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와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명상상담프로그램이 여대생의 스트레스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영상관법이 분노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단일사례연구’ 등 여러 논문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해 온 학자이자 상담 전문가다.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전략’은 명상이 내면의 불안을 직면하게 하고, 에니어그램이 그 불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