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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野, '文 외교'에 현격한 시각차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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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만 냉전 시대로 되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한국당, "文이 분주했지만 안보는 무장해제, 경제는 파탄지경뿐"
바른미래당, "경제 때문에 다 돌아섰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나"
평화당, "김정은에 화답해 판문점 선언 비준해야"
블름버그, "文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 됐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일련의 외교 행보를 놓고 與·野가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문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성과를 평가절하하면서 동시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27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에 뭐라도 가져올 것처럼 평양으로 워싱턴으로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는 현실은 안보는 무장해제, 경제는 파탄지경뿐"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군사분계선상의 정찰자산을 일거에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고, 서북 도서를 피로써 지켜온 NLL을, 우리 해병대 장병 전력을 한순간에 무력화시킨 가운데 평화안보만 외쳐대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미국에 가서 할 이야기는 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한국에서는 왜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가"라며 "이것은 한마디로 우리 국민을 경시하고 무시하는 자세고 태도일 수밖에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같은 당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평화는 궁극적으로 우리 편히 잘 살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편히 잘 살기 위한 평화가 아니면 그 평화는 강제된 평화이고, 굉장히 불안한 평화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런 평화체제의 구축은 반드시 핵폐기와 같이 가야된다는 것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것을 두고서 ‘평화의 방관자’이니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한국당의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때의 조치'와 관련 물음에 '설령 제재를 완화하는 한이 있더라도 북한이 속일 경우,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입니다'라고 답했다"며 "문 대통령의 말대로 북한이 속일 경우, 판문점 선언 이행으로 들어간 돈이나 국민적 노력은 어떻게 되돌릴 것인지, 어떻게 쉽게 되돌릴 수 있다는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말대로 북한이 속일 경우, 판문점 선언 이행으로 들어간 돈이나 국민적 노력은 어떻게 되돌릴 것인지, 어떻게 쉽게 되돌릴 수 있다는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한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문대통령의 발언에 의하면 쉽게 누구나 취소할 수 있는 종전선언에, 왜 청와대와 정부가 집착하는지 국민에게 설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도 한국당과 같은 맥락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외교 행보에 메스를 가했다. 바른미래당의 이종철 대변인은 전날 "여당은 모든 것이 기승전-남북정상회담인가"라며 "남북 관계의 성과를 자랑하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경제 문제로 포장하고 자화자찬하는 것은 허장성세를 넘어 곡학아세가 지나치다"고 힐난했다. 이어 "남북 관계의 변화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도 지금 그것을 들이대기에는 코끼리 다리 더듬는(盲人摸象) 형국이 아닌가 한다"라며 "여당은 추석 민심에서 '경제 때문에 다 돌아섰다'는 소리는 아예 듣지를 못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남북 문제는 남북 문제로 풀고 경제는 제발 경제로 풀어주기 바란다"며 "기승전-남북정상회담으로 정권 5년을 버티고 갈 심산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 세계가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며 "그런데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만 냉전 시대로 되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평양공동선언 합의를 어떻게든 왜곡하고 폄훼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남북 정상이 합의한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를 NLL 무력화와 안보무장 해제라고 매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자유한국당을 보고 있으면 마치 아직도 갈라파고스 섬에서 고립되어 있는 것 같다"며 "수구 냉전적인 사고와 터무니없는 주장은 더 이상 국민들이 들어주지 않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 갈라파고스 섬에서 빠져나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한 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평화당도 민주당의 이 같은 기조와 대동소이한 시각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평화당의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는 판문점선언 비준을 미루고 국회 차원의 정상회담 동행조차 거부하며 민족의 염원인 한반도 평화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소한 판문점선언에 대한 비준이라도 서둘러서 처리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회의 역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보수 세력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지만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민족의 염원이 푸는데 국회가 앞장서기 위해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정당들만이라도 나서서 하루 속히 판문점선언 비준을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변했다.


정동영 대표도 이에 화답해 "아직도 '김정은을 믿느냐','북한에 속는다'등 이런 회의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번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한 핵심 메시지는 김정은 위원장이 했다는 말 '우리가 만일 미국을 속인다면 미국의 엄청난 보복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는 말속에 들어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말 '비핵화를 빨리 끝내고 경제에 집중하고 싶다'는 그 말을 저는 현실로 바꾸기 위해 국회도 동참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판문점 선언 비준이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김정은이 이번 주에 뉴욕의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에게는 자신을 위한 칭송의 노래를 불러주는 사실상의 대변인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그 사람"이라고 적시했다. 아울러 이 통신은 "올해 세 번 김 위원장과 회담했던 문 대통령이 연설과 텔레비전 출연 등을 통해 북한의 독재자를 자국 주민의 경제 번영을 바라는 정상적인 세계 지도자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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