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靑 업무추진비 공방, '이슈 블랙홀' 되나

URL복사

한국당, "靑이 심야시간대에 술 마신 것을 근무라고 한 것은 아니라 믿고 싶다"
바른미래당, "금액의 문제 아닌 부적절한 사용이 문제"
靑 "일고의 가치도 없는, 단 한번만 점검하면 확인할 수 있는 허위사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청와대 업무추진비·회의비 사용과 관련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연이은 폭로 이후, 정치권이 이른바 '심재철 블랙홀'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與·野 모두 기세싸움에서 밀릴 수 없다는 각오로 총력전으로 맞서고 있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28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떻게 김정은에게 둘도 없는 막역한 사이 협치 주창 제1야당은 추석 전 국정감사 자료 확보했다고 압수수색을 하지 않나 국회의원 고발 하지 않나"라며 "야당을 의도적으로 극한의 대결구도로 몰고가는 폭거와 만행"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도둑이 제발 저려서 나대는 꼴인데, 민주당이 나서서 스스로 도둑이라고 하기 전에 국민이 먼저 판단할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란다"며 "자유한국당은 기재부의 오만방자와 기재부를 앞세워 조종하는 문재인 정권에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심재철 고발하겠다는 검찰을 고발하고 반 의회주의적 기재부 장관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발의할 것을 심각하게 검토하겠다"며 "자유한국당은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업무추진비를 면밀히 분석해 부정사용 사용자에 대해서 공금유용 및 횡령 혐의로 전원을 검찰에 고발하고 법적 책임 물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한 "포괄적인 책임을 물어 이낙연 총리는 분명히 사과하고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약속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비리에 맞서는 야당으로서 모든 자료 유출을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의 이채익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는 "공무원들의 청와대 하수인 노릇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어제 김용진 기재부 차장. 한국재정정보원장 등 3인이 입법기관인 국민의 대의기관 국회의원을 국정감사를 앞두고 고발했다. 저는 이 사람들 이야말로 정말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되고 조사받아야 한다.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대통령 비서실 예산 집행 내역이 공개되자 야당의원을 추가 고발하고 공식적으로 비호하는 웃지 못 할 일 벌어졌다"며 "국민혈세를 쌈짓돈처럼 쓰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디지털 예산회계시스템 들어가기 버튼 해킹주장부터 터무니없다. 위법 행위 없이 정보를 취득했고 그 경위 공개했다"며 "행정부의 예산남용 감시 공익에 부합한 행위인 만큼 참으로 정당한 의정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강변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전날 같은 당의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심재철 의원이 27일 청와대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일부를 공개하니 청와대는 즉각 24시간 365일 근무하는 조직이라는 창의적 답변을 내놓았다"며 "청와대가 심야시간대에 '00 텍사스 BAR', '00 포차', '00 주막' 등에서 술을 마신 것이 근무라고 말한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고 꼬집었다.


특히 "24시간 일하는 공무원 조직은 경찰, 군인, 소방관 등 매우 다양하고 많다. 하지만 이 분들은 심야시간에 술집에서 일을 하지는 않는다"며 "청와대는 당당히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주권자인 국민에게 공개하고 '창의적인 답변'이 아닌, 정말 24시간 365일 일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당이 청와대와 행정부를 싸잡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기본적으로는 청와대를 비판하면서도 한국당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전날 바른미래당의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원칙적으로 금지된 심야 및 주말에 2072건, 주막과 이자카야, 와인바 같은 술집에서도
총 236건,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청와대가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없는 심야와 주말에 2억5000여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공개했다"며 "사실이라면 저것도 전 정권의 탓인가, '욕하면서 배운다' 더니 문정부도 별수가 없나 보다"라고 메스를 가했다. 이어 "금액의 문제가 아니다. 부적절한 사용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심 의원이 쥐고 있는 자료의 파급력에 당황한 듯한 청와대, 민주당, 검찰, 기재부의 전방위적 압박이 예상된다"며 "문 정부는 부적절한 사용이 사실이라면 국민 앞에 상세히 설명하고 지출한 경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맹공을 펼쳤다.


한국당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은 '툭'하면 야당탄압인가, 국민의 피로감이 높다"며 "청와대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해당 자료가 정치적 공세에 활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수야당들의 공세가 치열하게 전개되자 청와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날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춘추관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회의비 사용과 관련해 "청와대는 출범 당시에서부터 모든 것을 시스템화하고 프로세스로 작동시켜서 재정전문 운용에 있어 가장 모범적으로 운용하자는 데 있어서 기본 방침을 갖고 있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단 한번만 점검하면 확인할 수 있는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 인수위가 없었다. 초기에 수석을 비롯해 단 몇 분의 직원만 임용이 됐다"며 "민간 신분으로 해당분야에 충분한 경력과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을 정책자문위원회 규정설립에 근거해 그분들이 일한 만큼 하루에 맥시멈 15만원, 일한 만큼 수당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계속해서 "이 부분은 예산집행지침에 근거하고 정책자문위 설립규정에 적합하다"며 "지난 5월 감사원 감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관련 이슈는 이제 심재철 의원과 청와대 및 기재부 차원의 공방을 넘어서 보수정당들과 청와대·여당 간의 건곤일척의 공방으로 비화되는 느낌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4회 서울아트페어 2025' 개막... "새로운 미술시장 트렌드 만날 기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에서 매년 열리는 미술인들의 축제 '제4회 서울아트페어 2025'가 지난 15일 학여울 SETEC 에서 개최됐다. 국내외 현대미술 트렌드와 함께 신선하고 독창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지난 2022년 8월에 첫 개최를 하여 올해 4회를 맞이하는 서울아트페어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되고 미술 애호가, 컬렉터, 그리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적인 아트 페어이다. 월간아트 아트벤트와 에이스아담 주최로 펼쳐지는 이번 아트페어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 500여 명과 갤러리 60개가 참여해 총 1만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채로운 작가들의 신작과 주요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매년 방문객과 컬랙턱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장해 나가고 있는 서울아트페어는 작품을 관람하는 것 이상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도 현대미술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마음에 드는 작품은 현장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구입 행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김범석 직무대행 "미국 관세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 여전…시장 상황 지속 점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6일 주요국과 미국간 관세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김범석 직무대행은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요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 미국 경제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F4회의를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현재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관세 협사 관련 양자 면담을 진행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정 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조치 관련 주요국과의 협상 동향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국 간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그리어 대표와 만나 통상 현안에 대해 논

사회

더보기
한국 뇌졸중 인식 향상...심층적 이해도는 감소, 2009년과 2023년 뇌졸중 인식 수준 비교한 전국 단위 조사 결과 발표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근화 교수, 이응준 공공임상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근화 교수와 이응준 공공임상교수팀은 2009년과 2023년 두 시점에서 뇌졸중 인식 수준을 비교한 전국 단위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뇌졸중 인식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나, 다양한 위험인자에 대한 심층적 이해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정보 획득 비율이 급증했으며, 정맥 내 혈전용해술(IVT) 인식과 응급 대응 비율은 증가했으나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그쳤다. 이 결과는 전반적인 뇌졸중 인식 수준이 개선됐으나, 정보의 깊이가 부족하고 디지털 정보 격차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뇌에 급성 뇌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발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으로 국내 뇌졸중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12.2건,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1,500건 이상 발생하는 추세다.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팔이나 다리의 마비, 언어 장애, 얼굴 비뚤

문화

더보기
중국통 외교관이 전하는 현장 리포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총성 없는 전쟁터인 외교 현장에서 한중관계를 균형감 있게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외교관으로 종사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중국과 한중관계의 본질을 직시하고, 선입견 없이 중국이라는 나라를 전달하고자 한 ‘공자와 한비자를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를 출간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외교에 있어 언제나 중요한 화두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공자와 한비자를 알아야 중국이 보인다’에서는 오늘날의 중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중국 역사의 굵직한 흐름을 앞서 이야기한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중국 외교가 가진 특성과 구체적인 경험을 통한 실제 사례를 제시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이해를 전제로 한다면 불필요한 소모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또한 한중수교 후 양국 간에 있었던 주요 외교 사안과 사건들을 토대로 양국관계에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입장 그리고 위치에 대해 생생하게 풀어냈다. 특히 중국과 한국 사이에 북한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하는 만큼 중국이 견지하는 태도에 대해 우리는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자주 소비되는 중국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두드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