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문화

홍경흠, 교직 은퇴 후 시집 '감정을 읽는 시간' 출간

URL복사

첫시집 ‘푸른 생각’ 美 워싱턴대학 소장
‘그림자는 미친듯이 희망곡을 듣는다’ 후 8년만의 신작
은퇴 후 민족혼의 지사 정신’ ‘취준생의 비애’ 등 연작시 몰입

홍경흠 시인(70)이 다섯 번째 시집 『감정을 읽는 시간』(‘넓은마루’)을 출간했다. 
홍경흠 시인은 1949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체육학과와 동 교육대학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I. A. E. University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 시인의 등단은 독특하다. 체육 교사 시절 틈틈이 시를 써온 그의 시를 눈여겨본 동료 국어 교사가 적극 추천해 시인 등단을 꿈꾸게 됐다.  

현대시문학 신인상(2003)을 받아 시인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첫시집『푸른 생각』(2004)을 낸 후 언론의 조명을 받고 워싱턴대학에도 소장되는 인연을 맺으면서 인기 칼럼니스트로 부상하기도 했다. 

알라딘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히기도 했고, 제7회 대한민국 독도문예대전 특선, 에피포도문학상, 한국창작문학 작가상, 화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국제펜클럽 저작권위원이자 한국문인형회 해외문학발전위원이기도 하다. 원고료는 모두 형편이 어려운 후학들에게 쾌척하면서 따르는 후배들도 많았다. 

이번 시집 『감정을 읽는 시간』은  2011년 교단을 떠난 후 우리 사회와 가족, 청년들을 보면서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담은 것으로,   ‘태극기적으로’(14편), ‘봄으로 가기 전’(13편),‘ 일흔의 가을’(7편) 등 다수의 작품이 연작시 형태이다. 

김나영 박사(시인)은 홍경흠 시인의 연작시에 대해 “홍 시인만의 전략이자 스타일로, '시에서의 주제는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형식에 있다'는 말라르메의 말에 비추어 본다면, 시적 진실의 깊이와 넓이를 한껏 승화하려 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아울러 시인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필연적인 고통의 과정을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면서 이번 시집 『감정을 읽는 시간』은 연작시가 절반이 될 정도로 홍 시인이 치열한 시적 호기심과 그 상상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홍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크게 ▲민족혼에 기반한 지사 정신 ▲병과 죽음의 경계에서 인지한 감정 ▲인생의 가을에서 바라본 몸의 연대  ▲취업준비생들의 비애 등을 잘 보여준다.  


봄날의 봄꽃으로 살아 보자고/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던 그날/짓찟긴 태극기 핏덩이 같은/그 자리/자국자국 솟아나는 역사 왜곡/손에 손에 든 태극기 햇살 틔워/푸른 시대로 가는 길 여는 함성(「태극기적으로·1-3·1절 기념일에」 전문)

홍 시인의 연작시 「태극기적으로」를 보면 민족혼에 기반한 지사 정신이 시 저변에 깔려있음을 알 수 있다. 「한강」과 「착한 척 오지 마라」에서도 그의 민족적 자존과 자의식은 잘 드러난다. 

그런가하면 「봄으로 가기 전·12-병원에서」에서는 ‘이게 죽음이구나/그 들꽃 같은 눈빛이 아득히 묻히고//눈부신 햇살이 이별의 노래를 부른다’며 ‘병과 죽음의 경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토해낸다. 

「일흔의 가을」 연작시에서는  ‘나는 낙엽과 한 몸이 되고/낙엽도 나와 한 몸이 되어/우리가 누너지는 소리를 듣는데...’(「일흔의 가을·2」중)라며 일흔 나이가 된 홍 시인이 불가항력적인 자연의 시간 앞에서 느끼는 한계를 보여준다.

제자가 많았던 그는 「황량한 벌판에 서다」연작시에서는 ‘졸업과 동시에 취준생으로 견디는 동안/영하 70도/꽝꽝 언 시간은 짝짝 갈라지기 직전이다’.../아프리카 킬리만자로로 이민이나 갈까’(「황량한 벌판에 서다 3」 중)라며 졸업해도 취업이 어려운 취준생의 비애를 그리기도 했다. 

홍 시인은 “퇴직후 시간 여유 속에 이번 시집을 내고 보니 겨우 입문서를 낸다 싶다”면서 “그동안 사회 활동을 하면서 접했던 체험과 3·1절 기념식에서 얻은 영감, 아내가 아파서 병원을 오가며 느낀 삶과 죽음에 대한 단상, 그리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안되는 실태 등 현 삶의 애환을 그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