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YG, SM 등 엔터테인먼트 '빅3' 주가 두자릿수 급등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JYP, YG, SM 등 엔터테인먼트 '빅3' 주가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한한령 영향으로 고전하던 이들 종목에 대해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JYP엔터테인먼트는 전거래일보다 6.11%(1800원) 뛴 3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YG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4.34%(1650원) 오른 3만9650원에, SM엔터테인먼트는 4.22%(1350원) 상승한 3만3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초부터 JYP, YG, SM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각각 32%, 30%, 24% 상승률을 보였다.
코로나19로 급감한 오프라인 공연과 한한령 직격탄으로 부진했던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주가에 최근 활력이 돌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 컴백, 신인 데뷔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JYP는 일본인으로 구성된 걸그룹 '니쥬(NiziU)'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니쥬는 최근 오리콘 주간 디지털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유일하게 앨범 비중이 절반 이상을 웃도는 곳이 일본이라며 니쥬는 체감상 가을 데뷔 앨범부터 돔 투어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YG는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컴백 효과로 주가가 상승세다. 지난달 26일 음원이 공개된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은 국내 6개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 정상에 올랐고, 미국을 포함해 아이튠즈 송차트 64개국 1위를 휩쓸었다. YG는 신인그룹 '트레저'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YG가 블랙핑크 효과로 올해 150만장의 음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블랙핑크 음원 및 음반 실적이 3분기에 잡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트레져12 데뷔로 아티스트 라인업이 대거 보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M은 2분기 앨범 판매량이 급증했고, 온라인 유료 콘서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베스트증권은 SM의 2분기 앨범 판매량은 270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배 수준이라며 온라인 콘서트도 40여만명을 모객했는데 오프라인 공연 규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시장 선점에 나선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유안타증권은 연말까지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엔터주를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OTT 아이치이의 한국 드라마 구매 본격화, 싱하이민 주한 중국대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 언급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YG와 SM의 목표 주가를 각각 4만4000원, 4만원으로 상향했다. 하나금융투자는 JYP의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유안타증권은 JYP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