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일부학생들이 시험을 거부하는 등 두 쪽 짜리 시험이 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초 · 중 · 고등학교 학생의 학력수준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교육목표에 어느정도 도달했는지 분석하고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지난 8일에 이어 이날도 시험을 거부하고 초등학생 60여명과 함께 경기 포천의 식물원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청소년들로 이뤄진 '무한경쟁,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모임 Say, No'도 이날 오전 9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등교거부운동에 나섰다.
청소년들은 "일제고사를 하면서 학생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동의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시험을 강제로 치르게 하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침해"라고 선언했다.
한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학생들에게 학교로 돌아가라며 설득하기도 했다.
이번 평가대상 인원은 초등학교 6학년 전국 5813개교 652,616명, 중학교 3학년 377개교 681,776명, 고등학교 1학년은 2190개교 683,181명이다.
하지만 이날 시험을 보지 않은 학생들이 188명이고, 188명 가운데 학교에 등교한 뒤 시험을 보지 않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등의 방법으로 평가를 거부한 학생이 78명이라고 조사됐다.
특히 학교장의 승인을 받지 않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들은 전국에서 97명이 됐고, 5개 학교 13명은 교장들의 승인을 받고 체험학습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평가 거부 유도 교사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를 통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체험학습 승인 학교장은 별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업성취도평가가 해당 학년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기는 지난 1998년 뒤 10년만이고, '기초 미달, 기초, 보통 이상'의 3단계 또는 4단계로 나눠 학생 비율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시험은 14일에 국어, 과학, 사회 과목과 15일은 영어, 수학에 대한에 대한 평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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