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축구관람 사진 공개 뒤 사흘만에 군부대 시찰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새벽 2시 방송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2200부대와 제534 군부대 직속 구분대(대대급으로 알려지고 있음)를 시찰했다"고 보도를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국방위원장이 훈련모습을 참관하고, 병영을 시찰한 뒤에 두 부대에서 군인들과 기념촬영을 했다"며 "김 국방위원장은 인민군을 필승불패의 혁명무력으로 강화 · 발전시키기 위해 전투정치훈련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김 국방위원장의 부대 시찰에는 현철해, 이명수, 김명국 대장이 수행을 했다고 전하고 있지만 부대 시찰 일시와 위치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통상 김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10여장을 내보내던 조선중앙통신이 이번에는 부대별 단체 사진 1장씩만 내보낸 것이 매우 이례적이다.
한편 평양 근교에 있는 부대로 알려지고 있는 534 군부대는 김 국방위원장이 과거 수차례 현지지도를 한 적이 있어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13일 이 부대의 산하 식료공장을 시찰했었고, 앞서 2001년 5월 이 부대가 새로 건설한 메기공장을 참관한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도 다녀갔다.
또, 2002년 10월 이 부대 산하 농장 시찰, 2003년 5월 이 부대의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 관람, 2003년 6월 산하 농장 및 염소종축장을 참관했다.
2004년 8월에는 2회에 걸쳐 산하 병원을 시찰하고 산하 농장도 다녀갔으며 2005년 7월 산하 식료공장을, 2005년 9월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 지도하는 등 지금까지 10번을 이 부대에 다녀갔다.
김 국방위원장의 이번 군부대 시찰사진은 겨울용 외투를 입고 있어 일각에서는 최근에 찍은 사진으로 보고 있다.
정부 또한 이번 사진이 최근에 촬영된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 한 사진이고, 사진에는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배경이 있다"며 "김 국방위원장이 계절에 맞게 파카옷을 입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겠다"면서 "북한의 군부대는 아라비아 숫자를 3개 단위로 명칭이 있는 부대는 사단급 이상의 큰 부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북한 언론이 김 국방위원장에 대해 올 해 공개 활동 보도는 군사분야 44회, 경제분야 19회, 대외분야 5회, 기타 11회 등 총 79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안 잠적했던 김 국방위원장을 북 언론들이 공개하는 것은 미국 대선을 염두한 행보와 김 국방위원장의 건재를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대선결과에 따른 김 국방위원장의 활동이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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