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이 고등학교 교과서 수정에 대한 의지를 높이며 이에 대한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10일에 고등학교 학교선택권 확대 및 한국근 · 현대사 교과서 문제와 관련 240개 고등학교 교장과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및 학부모위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연수가 한국근 · 현대사 교과서 문제가 아닌 '좌편향 교과서 바로잡기' 연수이면서 교육과학부가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한 수정을 권고한 데 이어서 실시하는 서울시교육청의 연수이기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에 실시하는 연수가 교과부의 방침과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근거하여 실시하는 것"이라면서 "교과부에서 제공한 자료를 중심으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이번 연수는 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들에게 한국근 · 현대사 교과서 문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교운영위원회의 교과서 심의(자문)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을 제고한다"며 "교과서 선정에 있어 학교장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과서 재선정을 위해서는 먼저 각 학교에서 해당 과목 교사들이 개인별 평가표를 합산해 3종을 선정한 후 학교운영위원회에 추천하게 된다.
운영위는 심의를 통해 추천된 도서의 순위를 결정한 후 학교장에게 통보하고 학교장은 선정 교과서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별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의 재선정절차를 거쳐 이달 말까지 균형잡힌 교과서를 선정하여 수정 주문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역사학자와 교사들이 모두 반대하는데도 연수를 실시하는 것은 학교장 등에게 영향을 끼쳐 교과서를 바꾸려는 의도"라며 "결국 일선 학교 현장에 교과서 관련 갈등만 떠넘기는 꼴이 될 것"이라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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