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서울 남대문로 YTN사옥은 수많은 경찰로 에워쌓여졌다. ‘언론장악저지 YTN사수를 위한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인 YTN사옥은 경찰병력에 의해 원천봉쇄를 당했다.
경찰은 YTN사옥의 모든 출입구와 사옥으로 통하는 모든 길을 봉쇄했다. 특히 YTN 조합원의 출입까지 막아 물의를 일으켰다. YTN노조 노종면 위원장 등 YTN 노조 조합원들은 “YTN 직원들이 왜 경찰의 허락을 받고 회사에 들어가야하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예정된 행사인 YTN 인간 띠 잇기를 시도했지만 무산되면서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YTN 사옥 후문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촛불집회는 장소를 옮겨 정문 앞에서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구본홍 사장 퇴진과 공정 방송을 외쳤다.
이날 촛불집회에서 노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경찰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 시민들을 막는 ‘아날로그 경찰’로는 ‘디지털 촛불’을 켜고 있는 우리를 절대 막을 수 없다”며 “비가와도 꺼지지 않는 ‘디지털 촛불’에 불을 붙이고 방송을 지켜내자”고 말했다.
인간 띠잇기 행사는 취소됐지만 ‘공정방송 종이비행기 1000개 날리기’ 행사에서 시민들과 YTN노조 조합원이 접은 종이비행기가 YTN 사옥안에서 날려졌다.
언론노조는 오는 20일을 ‘공정방송과 YTN을 생각하는 날’로 정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 YTN ‘블랙투쟁’ 동참 ▲ YTN 24시간 시청하기 운동 ▲ ‘YTN 문화제’ 참석하기 운동 등을 요청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 위원장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9일 한나라당사에서 기자 간담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안타깝게 바라만 볼 뿐 해법이 없다"며 "정치권이 YTN 문제에 개입하면서 사태를 더 꼬이게 할 수도 있고 오히려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YTN 사태가 장기화 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국회 예산심의가 끝나고 법안심의에 들어갈 때 다시 한번 정치권에서 진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 의원은 "문방위 내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은 노조 측을 중재하고 한나라당은 사측 이야기를 들어 협상에 임하도록 소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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