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판문점을 경유한 모든 직통전화를 단절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판문점적십자연락대표부를 페쇄하고 북한 대표들을 철수시킨다고 덧붙였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12일 밤 성명을 통해 “최근 남조선은 유엔총회 제63차회의에서 <북인권결의안>을 공동제안 해 나섰는데 터무니없는 모략극으로서 실로 경악할 일”이라며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엄중한 도발이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전면부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적십자는 “우리의 경고와 내외여론을 무시하고 끝까지 동족대결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조건에서 부득불 해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면서 “조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남조선에 의해 조성된 엄중한 사태로 하여 더는 자기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 판문점적십자련락대표부를 페쇄하고 우리 측 대표들을 철수시키며 판문점을 경유한 모든 북남직통전화통로를 단절한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단언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오늘 아침 9시 시험통화에서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공식발표를 했다.
김 대변인은 “신호는 가는데 북에서 받지 않는다”며 “해사당국간 회선인 경우에는 매일 오전 9시 30분 그리고 오후 3시에 시험통화를 하는데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됐고,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항공관제용 통화는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 군통신 라인인 서해선, 동해선 라인은 특이사항 없이 운용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적십자사도 성명을 내면서 “남북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 통로로 운용되어 온 판문점 적십자연락 창구를 폐쇄시킨 조치를 북측이 재고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남북간에 해결해야 할 긴요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현 상황에서 남북 사이의 대화통로는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면서 “우리측은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부가 하루 속히 정상적으로 기능함으로써 남북간 인도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남북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북적십자 연락사무소는 제1차 남북적십자 회담에 앞서 1971년 9월 20일 예비회담에서 양측합의에 따라 1971년 9월 22일에 남과 북이 각각 설치해 운영을 개시를 했다.
그리고 그 회선은 판문점 남측지역에 있는 자유의 집 북측에 판문각 사무소안에 직통전화 2회선을 가설을 해서 운용을 시작을 했고,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 사건에 따라서 북측이 1976년 8월 30일 날 직통 전화를 일시운용을 중단하였다.
하지만 남북총리회담을 위한 제1차 실무대표 접촉에서 합의에 따라 직통전화가 1980년 2월 6일 3년 6개월 만에 재개통됐다.
그리고 80년 9월 25일 실무대표 접촉이 중단이 돼서 다시 단절되기도 했지만 1984년 9월 18일 북한 수재물자 인도 · 인수를 계기로 해서 재개통이 돼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북한이 군사분계선 통행을 차단하고 이번에는 남북 적십자 직통전화를 끊는 등 남측에 대해 강경조치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운영에 대한 불만으로 표시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취임 뒤 9개월동안 살얼음판을 걷던 남북관계는 북한의 이번 조치로 안개속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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