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은 금강산 관광 10주년 되는 날이다.
하지만 금강산 피격 사건으로 장기간 관광이 중단된 상태다. 재개의 기미는 보이질 않고 있다.
1998년 11월 18일 금강호가 승객 1400명을 태우고 동해항을 출항해 동해상의 공해를 넘어 금강산 항에 닻을 내렸다. 그리고 2003년 9월 다시 육로 관광으로 바뀐 금강산 관광은 그 동안 195만 여명의 남측 관광객이 방북길에 오른 대표적인 남북 협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었다.
금강산 관광은 돌발사고와 자연재해, 1999년 민영미 씨 억류사건 등 그 동안 4차례 중단되기도 했지만 그 동안 무리없이 이루어져왔다.
통일부 이봉조 전 차관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관광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일단 재개를 하면서, 아니면 재개를 전제로 하되, 우리는 재개하겠다, 그러나 그 재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당국 간 협의가 필요하다, 이런 식의 접근을 하든지.어떤 조치들을 취해 나가야겠다는 그런 지침 같은 것을 갖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누구의 탓으로 돌리기 어려운 문제다. 다만 금강산 관광은 재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차관은 "지금 남북관계에 몇 가지 현안들이 계속 얽혀져 있다. 제일 중요한 게 지금 말씀하신대로 대화의 문을 여는 것"이라며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조금씩 자제해 나가는 것을 우리가 행동으로 우선 보여주고, 그런 과정에서 대화의 여건 조성, 대화가 가능한 여건을 조성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금강산 재개에 대해 미온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오늘 금강산 현지에서의 행사는 없다고 한다"면서 "정부는 지난 7월 11일 발생한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인해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래, 장기간 재개되지 못함에 따라서 현대아산을 비롯한 여러 협력업체들이 최종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하루빨리 남북한 당국이 만나서 상호이해와 협의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면 틀림없이 해결방안이 나오리라고 생각한다"며 "남북한 당국이 하루빨리 만나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어제와 같은 말만 되풀이 했다.
정부의 특별한 대책없이 북측 입장을 대응하는 사이에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대북단체들은 "이번 주 안으로 대북 전단지를 살포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북단체들의 북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고 정부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금강산 관광은 기대하기 어려운 관광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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