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력으로 제작된 새로운 고속열차 ‘KTX-Ⅱ(가칭)’가 일반에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KTX-Ⅱ의 핵심부품인 고출력 유도 전동기 등 대부분의 기술을 우리 손으로 이루어낸 한국형 고속열차로써, 지난 1996년 연구에 들어가 12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기존 KTX가 프랑스 알스톰사의 TGV를 이식한 것이라면 이번 KTX-Ⅱ는 부품의 국산화율이 87%에 이루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시속 300㎞/h 이상의 고속열차를 독자적으로 제작 ․ 운영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
25일 오후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국토해양부 이재균 2차관,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심혁윤 코레일 사장직무대행(부사장), 이여성 현대로템 부회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TX-Ⅱ’ 출고식을 진행했다.
국토해양부 이재균 차관은 "오늘은 우리 철도 109년 역사에서 우리나라의 뛰어난 기술력으로 고속철 제작을 전 세계에 알리는 뜻 깊은 자리"라면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첫 번째 상업 열차로서 국내 철도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나타내는 상징물이자 세계로 뻗어나는 명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심혁윤 사장직무 대행은 "세계 철도시장에 국내 철도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으며 국내 업체들이 터키, 브라질 등 고속철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 진출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현대로템 이상길 철도차량사업본부장도 "각종 장애인을 위한 설비라든지 이용하는 승객들이 필요한 설비들이 많이 보완돼 있는 것이 기존 KTX 보다 더 낳은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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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Ⅱ는 기존 선로를 이용해야 하다 보니 좌석 폭이 좁은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지만 승차감은 개선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유선형 설계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알루미늄 합금소재로 차체를 경량화해 에너지효율을 향상시켰으며, 승객 수요에 따라 10량 또는 20량으로 탄력적 운행할 수 있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좌석 간격도 930㎜에서 980㎜로 50㎜ 넓어졌고, 전 좌석 회전시스템을 채택해 현재 고속열차의 역방향 좌석의 불편을 해소했다.
가족실과 스넥바 등 각종 첨단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보다 안락하고 다양한 고속열차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은 KTX-Ⅱ를 6개월 이상 충분한 시운전을 거쳐 내년 하반기 호남선 운행을 시작으로 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인 전라선(익산~여수), 경부선 2단계(동대구~부산 고속선로), 경전선(삼랑진~마산) 등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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