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1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미생물 불균형이 병을 부른다

URL복사

내 세균 다양성 감소 및 구성 변화… 각종 질환 원인 및 개선의 열쇠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장내 미생물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과 질환과의 연관성이 밝혀지고 있다. 인스턴트 가공 식품의 과다한 섭취나 수면부족, 항생제의 남용,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노화 등에 의해 장내 미생물 균형이 망가지면 각종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이 같은 질환들은 또한,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회복함으로써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각종 연구 결과에 따르면 크론병 환자의 예후는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 감소 및 구성 변화와 관련이 있다. 크론병은 장 점막에 염증, 궤양, 협착, 누공 등을 발생시켜 복통, 설사, 혈변 등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함께 소화관 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장내 세균총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박동일, 박수경 교수 연구팀은 일반적인 약제로 치료가 잘 되는 양호한 예후를 보이는 크론병 환자와 여러 가지 생물학제제를 사용했거나 합병증이 발생해 여러 차례 장 절제술을 받았던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환자 사이에 장내 미생물총의 차이가 존재함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건강한 18세 이상 성인남녀 1473명의 대조군과 국내 15개 대학병원에서 2017~2018년 대변 샘플을 제공받은 370명의 크론병 환자의 임상 정보와 장내미생물총 검사 결과를 비교해 3개 그룹으로 나눴다. 예후가 양호한 그룹, 예후가 중간 정도인 그룹, 예후가 불량한 그룹이다. 


연구 결과 불량한 예후를 보인 그룹에선 양호한 예후를 보인 그룹에 비해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감소돼 있었고, 미생물인 에셰리키아 콜라이(E. coli), 프로덕타(Producta),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코프로코커스(Coprococcus)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특히 에셰리키아 콜라이가 예후를 좋지 않도록 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염증 반응 유도해 증상 악화


아토피 피부염이나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피부 알레르기 질환은 환자의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염증 반응을 유도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권호근 교수와 포항공과대학 생명과학과 임신혁 교수, 이뮤노바이옴 연구팀은 아토피 · 접촉성 피부염에서 항염증성 장내공생미생물이 염증 인자를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서 장 유래 면역세포를 분리해 다양한 장내 미생물과 함께 배양한 후 항염증 기능을 가진 락토바실러스 케세이,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스트렙토코커스 써모필러스 등 장내미생물 조합 5종(IRT5)을 찾았다.


이후 집진드기를 이용한 아토피 피부염과 접촉성 피부염 동물 모델에서 염증성 피부 알레르기 치료 효과를 검증한 결과 IRT5 투여군에서 모든 염증 인자 측정치가 대조군보다 50% 이상 개선됐다. 


염증 억제 면역세포인 면역조절 T세포는 대조군에서는 1.8%로 측정됐지만, IRT5 투여군은 7.5%로 3배 이상 높았다. 지방간 또한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질환 중 하나다. 안상봉 노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유산균이 장내 미생물 활동에 영향을 미쳐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간내 지방량, 중성지방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안 교수는 3개월 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68명을 대상으로 유산균과 위약을 무작위 투여한 후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유산균 섭취 전과 후의 체지방 변화, 간내 지방량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유산균을 복용한 환자그룹에서 체중과 전체 지방량이 감소했다. 간내 지방량도 대조군에 비해 2.61% 감소하고, 중성지방도 평균 34ml/dl 감소했다. 또 장내 미생물 검사를 통해 지방간이 좋아지는 환자에게서 유산균이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장에서 흡수한 지방은 주로 중성지방 형태로 혈액 내에 존재하고 간이나 복부에 축적된다. 간내 지방량이 증가하면 간염 발생률도 높아지고 일부 환자에서는 간경변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지방간 환자는 간내 지방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쇼그렌증후군 증세 완화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희귀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도 장내 미생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쇼그렌증후군은 침샘과 눈물샘의 염증으로 인해 심한 입마름과 안구건조증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심한 건조증 외에도 관절염, 자반증, 폐섬유화증 등 전신 합병증을 동반하고 림프종 발병 위험도가 건강한 사람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쇼그렌증후군의 발병 기전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경우 침샘, 눈물샘을 공격하는 T림프구와 B림프구가 조직 내 많이 모여 있고, 혈액 내 쇼그렌증후군 A 항체가 발견돼 이런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와 의대 의생명과학교실 조미라 교수, 김다솜 연구원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장내 세균에서 생산되는 대사산물인 부티르산을 주입해 쇼그렌증후군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부티르산이 면역세포(B세포)의 면역조절 아형을 회복시키고, 병인 염증 아형인 ‘인터루킨-17’과 자가항체를 발현하는 세포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장에는 수많은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데, 부티르산은 면역기능과 염증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 쇼그렌증후군 발병 전(4주)과 발병 후(18주)에 장내 균총 분포가 달라지고, 부티르산을 생산하는 장내 균총의 발현이 저하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쇼그렌증후군 동물모델 실험군을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부티르산을 생산하는 장내 세균) 투여군과 부티르산 투여군, 대조군으로 나눈 뒤 20~23주간 침의 분비량과 침샘조직의 염증 정도를 측정한 결과 두 실험군 모두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침의 분비가 증가되고 침샘 조직에서 염증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동아제약,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아제약은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선 행사다. 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 올해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펫영양제(벳플), 생활용품(생리대, 염색약, 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박카스(얼박, 박카스맛젤리),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성현인터내셔널(의류), 올포유(의류), 동문엔터프라이즈(식품), 플러스초이스(생활용품), 백조씽크(

정치

더보기
D-3 주말 대회전...이재명 수도·‘중원’ vs 김문수 강원·TK 공략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D-3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충북과 세종·대전 등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인다. 경기 평택시를 시작으로 오산시, 안성시 등에서 유세를 한 후 충북 청주시와 세종시, 대전시 등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충청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한 ‘캐스팅 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6월 1일에는 경북 안동·포항, 울산 등 영남권을 찾아 부동층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대선후보는 강원과 경북 동부 지역 등 동해안 권역을 공략한다. 김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끝날 때까지 90시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을 시작으로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등으로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보수 텃밭’ 경북으로 이동해 울진, 포항, 경주를 찾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필립모리스, 영남 산불 피해 복구에 2억여 원 성금 기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는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2억여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총 2억 169만 원의 성금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회사 측은 이번 기부가 산불 피해 지역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복구 지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탁된 성금은 최근 심각한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경남, 울산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생계비 지원, 구호물품 제공, 임시 주거 환경 개선, 심리 상담 등 회복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의 생산공장이 피해 지역인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해 있어, 이번 기부는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기부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뜻깊다. 지난 한 달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에 회사가 기부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전달식에 참석한 김주한 한국필립모리스 대외정책부문 전무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피해 복구가 이루어지

문화

더보기
청소년동아리 ‘삶디동’ 축제 ‘노리터’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5월 청소년의 달 특별행사로 5월 3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삶디 앞마당에서 삶디 동아리 축제 ‘노리터’를 연다. 본 행사는 삶디 청소년동아리 ‘삶디동’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공동 기획했다. 각종 체험과 공연이 있고, 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 가능하다. 체험부스는 시각디자인, 피규어, 요리, 목공 등 다채로운 분야가 있다. △태블릿으로 스티커 제작하기 △푸어링 아트로 피규어 만들기 △비건 디저트 먹고 시식평 남기기 △초코펜으로 쿠키 꾸미기 △나무 소품 만들기 △뮤지컬 주인공 되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그리기 △스냅 사진 찍기 △오늘의 운세보기 △책갈피 만들기 △음악 추천받기 △북바인딩 노트 만들기 등 모두 15가지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연주를 들려줄 밴드 ‘크램블’, ‘고영희씌 밴드’, ‘멋쟁이03즈’, ‘지점토’는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들을 만나고, 댄스팀 ‘퍼즐’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총괄을 맡은 삶디 커뮤니티팀 한승하 담당자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그동안 자신의 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