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성 발전된 나라서 전체방역은 비효율"
"창작자 위주 지원에 아주 공감…부끄럽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네 번째 행보로 문화·예술인들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는 것과 병행해 탄력적으로 공연 분야의 규제가 완화되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간담회에서 연극배우 이황의씨의 극장 방역지침 완화 요청에 대해 "방역지침을 유연하게 적용해 공연하도록 소극장 공연장의 어려움을 잘 챙기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부에 제안하는 게 코로나19 프리 지역을 좀 만들자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처럼 국민성이 발전된 나라에서 하루에 600명 정도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데, 이 때문에 전체 방역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과잉이고 비효율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많이 되면 인센티브 차원에서 접종한 분들에겐 4인 제한에서 플러스알파로 (추가 인원을) 허용하는 방안을 공연장도 예외로 인정해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무용역사기록학회장 최해리씨의 공연·창작 공간 및 소통 창구를 만들어달라는 토로에는 "국립무용원과 여러 가지 문체부 공무원의 소통 문제에 대해 문체부와 잘 이야기하겠다"고 답변했다.
영화감독 겸 연출가인 오기환씨는 이날 "영화감독들이 봉준호, 최동훈처럼 1000만 감독이 있어 다 잘 사는 줄 알 텐데, 굉장히 열악한 상황에 살고 있다"며 "정말 안타까운 것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서 한국 정부나 시스템에서는 감독에게 (공정한 보상의) 돈을 주는 것은 없다. 해외에서 창작자라면 다 나온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룹 '시나위' 기타리스트 신대철씨는 "우리나라 음원 산업의 불공정 사례가 많은데, 창작자 우선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며 "한 음원 플랫폼과 싸우는데 어떻게 문체부가 창작인이 아니라 사업자 입장을 대변할 수 있냐"고 토로했다.
이에 송 대표는 "창작자 위주 지원에 대해서 아주 공감한다"며 "프랑스에서 (한국) 독립영화 감독에 지원금을 보내고 있다는 (오씨의) 말씀은 부끄럽다. 저도 그 내용을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현재) 손실보상법이 논의되고 있는데 문화·예술인 지원에 어떻게 녹여 들어갈지 좀 더 챙겨 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