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아프리카 말리 서남부에 있는 건설 현장에서 17일(현지시간) 중국인 3명과 모리타니인 2명이 무장집단에 납치당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는 말리군 발표를 인용해 무장집단이 크왈라에서 55km 떨어진 공장현장을 습격해 픽업트럭 5대에 중국 기술자와 모리타니 인부들을 실어 끌고 갔다고 전했다.
무장집단은 급습 과정에서 중국 건설회사 중국해외공정(Covec)과 모리타니 도로건설사 ATTM의 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파괴했다고 한다.
말리군 관계자는 피랍당한 중국인 등 5명이 현장에서 도로 부설공사를 하다가 인질로 끌려갔다면서 이들 전원 구출을 최우선 사항으로 해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모리타니 통신사 알악바르에 따르면 무장집단은 오토바이를 타고 공사현장을 공격했으며 연료탱크와 건설 중장비에 불을 지른 다음 인질들이 데리고 달아났다고 한다.
말리 북부에서 2012년 시작한 이슬람 무장반군의 준동은 중부로 확대하고 인접한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까지 퍼졌다.
이슬람 무장반군의 투쟁으로 지금까지 수 천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만명이 피난했으며 경제적 피해도 막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