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 일대에 내린 폭우로 항공기 운항과 철도 운행 등이 중단되는 교통대란을 빚고 있다고 동망(東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18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 기상대는 시내에 쏟아진 강우량이 150~200mm 달해 거리 곳곳이 침수하자 주황색 폭우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 북부 미윈(密雲)과 창핑(昌平) 지역에 여전히 장대비가 떨어지는 가운데 서우두(首都) 등 양대 공항에서 항공편 350편이 운항 취소했고 기차편도 77편 이상이 운행을 중단했으며 지하철역 일부도 폐쇄했다.
또한 샹산공원(香山公園), 베이징 식물원, 만리장성 등 공공시설과 경승지 등도 문을 닫았다.
기상대는 시내에 150mm 이상 비가 내렸고 먼터우거우(門頭溝), 팡산(房山), 창핑, 하이뎬(海淀) 등에는 200mm 넘게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중소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 침수 등이 속출하고 있다고 기상대는 경고하며 주의를 환기했다.
서우두 국제공항은 집중호우와 동반한 천둥·번개로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이용자에 기상 변화와 항공편 동향에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철도 베이징국 집단(中國鐵道北京局集團)도 베이징을 오가는 열차 77편이 운행을 중단했다며 표를 예매 구매한 승객은 30일 이내에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폭우에 대응해 베이징시 당국은 2907명을 재해대책 요원을 출동시켜 침수하거나 산사태 등으로 끊어진 도로와 시설에 대한 배수와 복구작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