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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검찰, MBC 본사 압수수색 시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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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MBC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현준)는 8일 오전 10시부터 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제작진이 보유하고 있는 방송 원본 자료 확보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MBC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또한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조능희 전 책임PD 등 PD 3명과 작가 2명 등 5명의 제작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하기 위해 검사 2명과 검찰 수사관 10여명이 MBC본사에 들어가려 했으나 MBC노동조합 조합원 200여명이 현관 앞에 나와 검찰 수사관을 막았다.
MBC노조 조합원들의 영장제시를 요구하자 검찰 수사관들은 "책임자가 나오면 제시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그동안 MBC 측에 해당자료의 임의 제출과 제작진의 자진출석을 촉구했지만 쉽지 않다고 보고 강제수사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개인의 인격권과 재산권을 침해했으며, 정당하다면 나와서 수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또한 검찰은 "물리적인 충돌까지 하며 압수수색을 벌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이 "장자연 수사를 이렇게 해보라"며 검찰을 비꼬았다.
검찰 측은 김세영 부사장과 엄기영 사장에게 수사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합원들과의 1시간여 대치하다가 오전 11시 5분께 철수했다.
검찰이 MBC본사에서 철수하자 MBC 이근행 노조위원장은 본부장은 조합원들에게 "검찰이 MBC 진입에 성공하진 못했어도 MBC는 검찰에 유린당했다"며 "1년 가까이 끌어온 PD수첩 사태가 마지막 국면에 온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런 식의 압수수색 시도가 합법적 법집행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1단계 시도로 보인다"며 "이후 더 많은 검찰 경찰 수사관들이 대동해 강제 압수수색과 체포를 집행할 것으로 보이니 힘껏 맞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노조는 이날 즉각 성명을 발표하면서 "언론사에 길이 남을 탄압의 역사를 쓰고야 말았다"고 검찰을 질타했다.
MBC노조는 "지난 20년 동안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3차례, 모두 법 집행을 가장한 언론 탄압이라는 치욕의 역사로 또렷이 새겨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MBC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은 역사의 심판 따위는 무시해도 좋다는 오만함과 뻔뻔함을 드러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이미 한 개인의 신분을 넘어선 고위 공직자가 몰염치하게 주장하는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민주주의의 최고 가치 중 하나인 언론 자유를 침해해도 좋다는 검찰의 논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MBC노조는 "이 왜곡 보도를 했다며 언론 탄압이라는 비난까지 감수한 채 제작진 체포와 본사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은 권력에 과잉 충성하거나 압력에 못 이겨 움직이는 권력의 시녀임을 자인한 셈"이라며 "MBC 조합원 모두가 잡혀가는 날이 오더라도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서를 내놓고 "정치검찰의 언론 유린을 반드시 막아내고 언론자유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검찰이 오늘 한바탕 치졸한 정치쇼를 펼치면서 '검찰과 대치하는' MBC의 모습을 연출해 제작진과 MBC 이미지를 '불법세력'으로 호도하려고 비루한 꼼수를 쓴 것"이라며 "언론장악 목표를 향해 혈안인 이명박 정권의 비열한 자작극"이라고 비난했다.
언론노조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언론 보도를 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의 명예훼손으로 형사 처벌하려는 것은 비열한 정치 보복"이라며 "정권의 심기를 건드리면 생명과도 같은 취재원을 모두 공개하고 취재 자료를 헌납해야 한다는 공포심을 심겠다는 것이고, 철저하게 언론인을 길들여 감히 진실을 전할 용기를 내보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언론노조와 미디어 행동, 언론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 MBC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그동안 정부 정책 비판프로그램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 자체가 언론탄압이라고 경고하며, 즉각 수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며 "검찰은 끝내 시민사회의 요구를 짓밟고, 정치검찰의 본색을 드러냈다"고 검찰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 광우병 편이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예방적 안전 조치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비판적 프로그램이었기에 결국 정부도 수입조건을 두 차례나 바꿨고,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두 번이나 직접 사과했다"면서 "이런 프로그램을 촛불이 잦아들자 정부는 태도를 돌변하여 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끊임없이 을 비난하며, 검찰에 수사를 종용해 결국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명예훼손' 혐의로 제작진을 형사고발하자,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 수사에 돌입해 이춘근 PD를 체포, 구금하는 등 끔찍한 언론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최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광우병 안전을 위해 다우너 소의 도축과 유통을 금지하는 개선안을 발표했고, 한국 정부가 그렇게 안전하다고 강변하던 미국의 쇠고기 검역체계에 대해 미국 스스로 그 위험성과 부실함을 인정한 것"이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을 공격하며 광우병 위험을 축소, 은폐하고 정부 비판 언론을 탄압하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검찰의 이번 수사는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유린하는 위헌적 수사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은 명예훼손죄가 성립될 수 없다. 국가정책에 대한 비판은 폭넓게 인정되어야 한다는 게 '민주사회의 원칙'"이라며 "국가에서도 정부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당 언론인을 형사처벌하는 경우는 없는데 이명박 정부의 유례없는 언론탄압으로 국제사회의 조롱거리가 되어가고 있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이들 단체는 "이미 많은 국민들이 수사의 부당성과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실체를 파악했다"며 "역사는 오늘을 '언론사의 치욕적인 날'로 기록하고, 이명박 정권을 역사의 심판대에 올릴 것"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은 지난해 4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촛불집회가 확산되자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을 방송했다. 하지만 농림식품부는 이 방송에 대해 이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정운천 전 농림식품수산부 장관이 PD수첩 제작진 6명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검찰은 지난달 25일 이춘근 PD를 긴급 체포했고, 제작진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검찰은 개인의 인격권과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운천 전 장관이라는 한 개인과 방송했던 원본 테이프하고 관련성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입장을 밝혀야 이번 사태에 대해 중립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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