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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실용·세일즈 외교’ 짭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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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자원외교력이 빛을 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순방(10일~14일)을 통해서 올 초 천명한 ‘신(新)아시아 외교구상’을 구체화하는 실질적 첫걸음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지난해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발표하면서 이후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의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순방을 통해 양국간 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수준을 넘어서 에너지·자원분야 ‘실질협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눈에 띠는 성과는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서페르가나 및 취나바드 지역을 포함한 5개 유전·가스전에 대한 ‘신규 탐사권’을 확보한 것이었다.
이는 에너지 자립도를 2007년 4.2%에서 2030년 40%로 높이기 위해 해외자원개발을 확대한다는 ‘국가에너지 기본계획’과 구체적 실행계획인 ‘해외자원개발 세부추진 전략’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러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4대 전략지역의 자원부국과 정상급 외교를 통해 에너지·자원을 확보해왔다.
우즈벡과 카자흐는 석유·우라늄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대표적 자원부국이다.
특히 카자흐는 멘델 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다수 화학 원소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중앙아시아내 최대 자원국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정상회담에서 유전, 가스전에 대한 신규 탐사권 확보와 더불어 수르길 가스전·플랜트사업 금융 양해각서, 찜칼타사이 몰리브덴·중석광 탐사 계약, 나망간·추스트 탐사계약 의정서 등 16건의 양해각서 및 계약에 서명했다.
◆ 카자흐스탄, 실질협력 ‘액션플랜’ 채택
이어 지난 13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실질적 협력 증진을 위한 행동계획(Action Plan)’을 채택하고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사업 협력협약서와 함께 잠빌 해상광구 석유탐사사업 및 보쉐콜 동광 개발, 광물자원 공동개발 협력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랜 기업경영의 노하우를 축척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우즈벡과 카자흐 정상들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실질적인 윈윈 전략을 제안하고 즉석에서 사업 영역과 참여방안, 공동협력 방안을 제안, 이같은 성과를 얻어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이동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순방 동선은 치밀한 ‘자원외교 맵(Map)’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러시아를 시작으로 남미, 오세아니아,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로 이어진 이동경로는 원(圓)에 가까운데 이는 지구를 한 바퀴 도는 ‘환 벨트 자원외교’”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 기간 경제사절단장으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기업 해외민원 해결에 앞장서면서 그동안 쌓여있던 해외 기업인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자국에 진출한 한국 건설회사(동일 하이빌)의 실력을 추어올리자 이 대통령은 “말로만 관심 가져선 안된다”는 농담으로 핵심을 전달했고 한-우즈벡 경제인 오찬에서는 “그동안 투자에 망설였던 (한국)기업인들은 이제 자신감을 가져도 되겠다”면서 “여기 카리모프 대통령께서 이렇게 자신있게 약속하고 있는데 나중에 다른 얘기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李 대통령 “한국 위상 갈수록 높아져”
현지 동포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방문 이틀째인 13일 아스타나 락소스 호텔에서 강인회 카자흐스탄 한인회장, 강로만 고려인협회장 등 재카자흐스탄 동포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간담회를 갖고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우리 고려인들을 높이 평가하는데 대해 긍지를 갖고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그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을 했고 또 카자흐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고려인 젊은 세대가 이렇게 잘 자라고 신뢰를 받는 것은 선조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로 생각한다”면서 “젊은 세대는 선조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중앙아시아, 특히 카자흐스탄에 적극 진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곳에 진출할텐데 여러분이 한국기업과 분야별로 잘 협력해 양국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제질서가 새롭게 재편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여러분의 모국은 끊임없이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면서 살아가는 나라다. 여러분도 희망을 갖고 모국의 발전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작금의 경제위기속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수행경제인들과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설사 (경제가) 조금 좋아지더라도 경제위기의 여파는 1~2년 더 간다고 생각하고 있고 모든 정부 대책도 신속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세계 금융위기로 어디나 다 어렵지만 기업인들이 틈새를 잘 활용하고 시장 곳곳에 침투해 그나마 우리 경제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희망적인 징조가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가 한두 개라도 더 늘어나는 정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인들도 국내외에서 어려울 때 도전하고 힘들지만 세계의 틈새시장을 놓치지 않고 진출해 성과를 거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 많은 나라에 와서 손해를 보면 안 되지 않겠느냐”며 “국책 기업들도 철저하게 경제논리에 의해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비즈니스를 하는데 정상과의 관계를 잘 맺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다행히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두 정상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 기대 이상으로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있어 기업들이 진출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즈벡은 정상회담 하루 전에 조치를 취해줘서 진출한 기업들이 매우 놀랐다고 한다”면서 “이 곳에서도 어제 도착하자마자 밤 12시까지 환담을 했고 대통령 사저에서 이야기하면서 정상회담의 중요한 부분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 “21세기 ‘신(新) 실크로드’ 개척해야”
앞서 지난 11일 타슈켄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벡 동반성장 포럼’에서는 “한-우즈벡 양국 경제인들이 21세기 신(新) 실크로드를 개척할 수 있도록 경제·산업 협력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수교 17년만에 우리의 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의 하나로 성장했으며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자원협력과 한국기업의 활발한 현지투자를 통해 양국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상호 보완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02년 2억8000만달러 수준이었던 양국의 교역량은 지난해 13억8000만달러로 약 5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약 11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기존의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을 지속하면서 중앙아 무역루트 교두보인 우즈베키스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물류분야와 한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IT·디지털 분야를 기반으로 한 ‘21세기 신(新) 실크로드’를 개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1주년 353호에서 이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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