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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를 좇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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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현실을 보면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우리 사회 곳곳에 팽배해 있습니다. 부부간이나 부모 자녀 간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윤리마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세대 속에서 선한 마음으로 사람의 도리를 지켜 행하는 사람을 기뻐하시며 축복을 주십니다.
성경 상에서 도리를 좇아 선을 행한 사람으로 룻이라는 여인을 들 수 있습니다. 그녀는 모압 지방에 살았는데, 심한 흉년을 피해 이주해 온 이스라엘 남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집안의 남자들이 후손을 남기지 않고 모두 죽음을 맞자 시어머니 나오미와 동서 오르바, 그리고 룻만이 남았습니다.
이때 유다 베들레헴에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나오미는 두 며느리를 불쌍히 여겨 친정으로 돌아가 평안히 살도록 권유합니다.
그러자 동서 오르바는 울며 떠났습니다. 그러나 룻은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기 1:16) 고백하며 끝까지 시어머니를 붙좇았습니다.
만약 룻에게 자기 유익을 좇는 마음이 있었다면 한두 번은 “떠나지 않겠다.” 말하다가도 못이기는 척하고 떠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룻은 선한 마음으로 끝까지 자신의 도리를 좇아 행했습니다. ‘도리’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길을 말합니다. 자녀는 부모를 섬기고 형제간에 우애하는 등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길을 갈 때 도리를 좇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마땅히 지켜야 하는 도리를 행한 룻을 인정하시고 축복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는 자신을 희생하며 도리를 좇았기 때문입니다.
룻이 시어머니를 따라가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가면 재혼하여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를 좇아간다면 당장 먹고 살 뚜렷한 방안도 없는 상황에서 고생하며 살아갈 것이 너무나 뻔했습니다. 그런데도 룻은 자신의 유익을 계산한 것이 아니라 도리를 좇아 홀로된 시어머니를 섬기는 길을 택했습니다.
이러한 도리를 좇는 일은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가끔 “현재 근무하는 직장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옮길 것을 제안 받았는데 어떻게 할까요?”라는 상담을 받습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데도 굳이 상담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좇고자 하기 때문이지요.
그 직장에서 좋은 기술을 배웠다든지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았고 현재는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직장에 해가 되지 않는 쪽을 선택해야지요. 도리를 좇는 선을 택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더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십니다.
둘째로 성실과 진실로 변함없이 도리를 행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지 가운데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변함없이 행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룻은 시어머니를 좇아 유대 땅으로 온 후로 한 번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처음과 동일한 마음으로 시어머니를 섬겼습니다. 하루 종일 주운 이삭으로 기쁨과 사랑으로 시어머니를 공궤하였습니다.
이러한 룻의 행실은 성읍 사람들에게 알려져 칭송을 받았습니다. 결국 성읍의 유력자인 부유한 보아스와 결혼하여 영육간에 축복을 받았습니다(룻기 2:20, 레위기 25:25). 룻이 보아스에게서 낳은 아들 오벳이 다윗의 할아버지로, 이로써 룻은 이방 여인이면서도 예수님의 계보에 오르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중심이 선한 사람은 선한 일을 할 때 몇 번 하다가 그치는 것이 아니라 룻처럼 변함없이 행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선을 행하는 것을 기뻐하시고 축복으로 갚아주십니다. 룻과 같이 자신을 희생하며 변함없는 행함으로 도리를 좇는 선을 이루어 하나님께서 선인을 위해 예비하신 은총을 항상 받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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