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3 (화)

  • 맑음동두천 -8.7℃
  • 맑음강릉 -3.3℃
  • 맑음서울 -6.2℃
  • 맑음대전 -3.1℃
  • 맑음대구 0.0℃
  • 맑음울산 0.8℃
  • 맑음광주 -0.3℃
  • 맑음부산 3.4℃
  • 구름조금고창 -1.5℃
  • 맑음제주 6.1℃
  • 구름조금강화 -7.5℃
  • 맑음보은 -3.9℃
  • 맑음금산 -2.4℃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0.3℃
  • 맑음거제 3.9℃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목 떼놓고 기자실 개혁하겠다더니...”

URL복사
'언론개혁'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진심을 읽을 수 있는 '비공개 대화록'을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장이 보내왔다.
이준희 회장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에 참석했었고, 토론을 끝내고 티타임 시간에 나눴던 이야기를 기록한 비공개 대화록을 공개한다. - 편집자 주


'억장이 무너진다'는 심정이 이런 것이네요.
지난 토요일 난데 없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주말 내내, 그리고 오늘까지도 막막한 심정이 가시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있고, 그런 것을 떠나서 너무나 황망하게 세상을 버린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하니 비통함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건이 마무리되지 않아서 성급한 의견을 내놓긴 어렵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과 충성스런(권력의 하수인이라고 비판받는) 검찰의 과잉,망신주기 수사, 조중동 등 수구족벌언론의 악의적인 보도가 노 전 대통령을 벼랑 끝에 서게 한 원인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길 절대 바라지 않습니다만, 그를 벼랑 끝으로 내몰게 한 정권과 검찰,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악의적인 언론의 보도는 노 전 대통령을 벼랑 끝에 서게 한 주역에 다름 아니라고 봅니다.
노 전 대통령과 조중동 수구족벌언론의 악연이 결국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재임 중 극도의 비판을 받았던 기자실 개혁 추진은 용두사미로 끝났지만, 노 전 대통령, 그 자신이 '목을 떼 놓고 한다'는 것이던 언론개혁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임 말기 노 전 대통령이 추진한 기자실 개혁은 그 정당성과 취지를 십분 이해하며 지지합니다.
그러나 참여정부가 2007년 5월부터 당시 취했던 기자실 개혁의 방법론이 과연 적절한 것이었는가는 의문입니다.
방법론적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했으며 한나라당과 조중동 등 수구족벌언론뿐만 아니라 개혁적인 언론조차도 반대했던 기자실 개혁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정권과 허구한 날 악의적인 왜곡보도와 대립을 일삼던 언론과 검찰의 동맹, 이명박 정권의 정치보복에 의해서 이미 타살됐으며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벼랑 끝에서 비운의 몸을 던졌습니다.
이른바 '참여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발표됐던 날이 2007년 5월 22일임을 감안하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결코 언론과 국정의 대립과 갈등을 원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노 전 대통령의 말에 따르면, 기자실 폐해로 인한 소모적인 논란을 다음 정부(현재의 이명박 정부)로 넘기지 않고자 했습니다.

가신 분의 말을 꺼집어 내어서 뭐하긴 하지만, 이제껏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2007.6.17)> 뒤, 티타임(Tea Time) 때 노 대통령과 저를 포함해 언론단체장들이 나누었던 솔직한 대화를 공개합니다.
노 전 대통령의 발언 중에 동의하기 어려운 대목이나 표현도 있지만, 당시 노 대통령이 참여정부 초기 청와대 기자실 등 정부 기자실 개방 이후, 집권 말기에 왜 '기자실 개혁'을 추진하고자 했는지 그 심정(솔직한 어법(표현))이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2001년 12월말 <디지털 말> 편집장 재직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노무현 상임고문을 만나 인터뷰를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인터넷매체에 대한 청와대 등 정부 기자실 개방을 요청했으며 의지를 묻는 질문에 노 대통령은 "집권하면 검증된 인터넷매체부터 청와대 기자실을 개방하겠다"고 약속을 받은 바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집권 이후 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인터넷매체에 대한 극심한 차별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출입하는 인터넷매체들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대통령과의 인터뷰 등에서 조중동 등 일간지와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아예 대통령과의 인터뷰나 편집국장 오찬 등에서 배제되고 있습니다.
직전 대통령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자, 한 인간을 절망의 벼랑 끝으로 몰고 한 데에는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수구족벌언론뿐만 아니라 언론(인) 전체의 책임이 큼을 직시합니다.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노무현 대통령께 사과드리며, 진심으로 명복을 기원합니다.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를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당시의 저의 취재수첩에 기록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었습니다. 대화도중 노 대통령은 '담배를 하나 피자'면서 '담배가 없느냐'가 물었습니다. 참모진과 경호원 중 아무도 담배를 내 놓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당시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이 평양에서 사온 담배인 북측 담배 '묘향'(또는 '금강산')을 꺼내서 노 대통령께 전했습니다. 정 회장이 '북측 담배'라고 하자, 노 대통령은 '괜찮다'면서 묘향담배를 하나 건네받아서 (아주 맛나게) 피웠습니다.
그 때 시각이 저녁 8시 10분이었습니다. 노 대통령과 언론단체장과의 TV토론회 이후 티타임(Tea Time)은 10여 분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통령의 일정상 긴 대화는 하지 못했고, 저도 한마디를 했는지 안 했는지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2007년 6월 17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 이후 언론단체장들과의 티타임(Tea Time)에서 나누었던 대화록의 일부입니다.
당시 수첩에 기록되어 있던 내용을 옮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대화, 티타임 대화내용 (2007년 6월17일, 언론인과 대화 토론회 관련)
- (언론인의 대화 때 패널(단체장들이)) 날이 서 있는 것 같기도 하고...
- 기자들(이 주장하는) 요지가 뭔지 놓고 한번 토론회 해 봅시다.
- 정보공개 제도 최소한 충실히(정보공개에 응하도록) 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
- 대통령 보고서도 나한테 쉽게쉽게 올라오지 않느냐.(정보공개 제도도 그렇게 하겠다는 의미)
(10.4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 언론의 왜곡보도를 말한 대목)
- 관계장관 부처회의에서 보고서가 올라왔다고 언론이 보도했는데
- 부처 협의 안했다. (통일부)장관도 모르고.
- 정상회담을 할 놈은 난데 (나도 보고 받은 바 없다는 의미)
- 통일부 문건 나왔다고... (언론이 죄다 보도했다며)
- 그것 (없는)보고서 내줄 수는 없는 거고.
- 장관한테도 (정상회담 추진 보고서가)안올라 간 것이다.
(기자실 논란과 관련)
- 기자들이 얘기한 것 수렴해 (기자실 개혁) 하겠다.
(홍보수석 : 언론단체와 TFT 구성하겠습니다.)
- 우선 (합의)되는 것부터 합시다.
- 브리핑 룸 몇 개 할지 합의하고 공사 넘어갑시다.
- '공사는 유보하라'라고 민주언론협회(민언련)가 성명을 냈지만, 이 (기자실) 싸움은 (언론)단체장들이 책임감이 있으니 (성명에서) 부드럽게 얘기한 것이고, 기자들이 (기자실이 줄어들면) 심정적으로 불편하니 확 들고 일어난 것 아닌가?
(이보경 기자협회 부회장 : 지금 주식도 좋고 경제가 좋은데 (출입)기자들이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기자실을 축소하지 말고 확대공사를 해 달라)
(기자실 폐해 개혁과 관련)
- 우리 (언론사의)기자들이 기사를 너무 많이 쓰고 있다.
- 근데 보면 (언론에서) 아무 쓸데없는 기사 쓴다(왜곡보도를 언급한 것으로 이해).
- (왜곡보도를 하는 그걸 보면서) 솔직히 이런 무식한 놈(언론사)이 어디 있나는 생각도 든다.
- 하지만 (참여정부와 언론의 대립)이런 싸움은 어디선가 넘어서야 한다.
- 사실 (기자실의 폐해를 개혁하자고 하니까) 참모들이 다 말렸다. 그러나 (이대로 기자실의 폐해를 둔다면) 다음 정부에 (그 후과가) 다 돌아갈 것 같아서 '대통령 목 떼 놓고 하라'는 것이라고 (참모들에게) 몰아붙여서 했다.
- 언론에서는 '대통령의 지시'라고 보도하는데, '대통령의 그냥 지시'가 아니라 '강력한 지시'이다.
- 나는 기자실 개혁을 해서 (다음 정부에) 넘겨줘야 할 책무가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당정, 공소청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에 사실상 합의...“수사·기소 분리 원칙 지켜지게 최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12일 입법예고한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범여권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모두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도 부여하지 않는 것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13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공소청법안과 중대범죄수사청법안에 대해 “검찰개혁과 관련해 수사·기소 분리가 대원칙이고 검찰청을 폐지하면 검사는 공소 유지만 하라는 것이다”라며 “이런 기본 정신에 어긋나면 안 된다는 게 민주당 의원 대부분의 생각이고 아마 그것대로 (입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개혁 정부법안은 민주당에서 충분하게 토론하고 수사·기소 분리라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수정하겠다”며 “토론하는 과정에서 수사·기소 분리라는 대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당과 정부 사이의 이견은 없다”며“명실상부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개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개


사회

더보기
내란 특검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 구형!...“12·3 비상계엄 사태는 중대한 헌법 파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과 제25형사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억수 특별검사보는 “비상계엄 사태는 헌법 수호 및 국민 자유 증진에 대한 책무를 저버리고 국가 안전과 국민 생존을 본질적으로 침해한 것으로 목적, 수단, 실행 양태를 볼 때 반국가 활동의 성격을 갖는다"며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으로 지적한 반국가세력이 누구였는지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난입과 언론사 단전·단수 시도 등 헌정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반국가세력에 의한 중대한 헌법파괴 사건이다”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행위가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에 중대한 침해를 초래했는지에 대해 성찰하지 않았다. 가장 큰 피해자는 독재, 권위주의에 맞서 희생으로 이를 지켜낸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박억수 특검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사법부와 입법부를 장악해 장기간 집권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국가 공동체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할 물적 자원을 동원한

문화

더보기
연합합창단이 하나의 무대를 이루는 ‘통합의 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새해의 문턱에서 하나의 노래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2026년 1월 20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미라클보이스앙상블, 현대문화기획 주관 신년음악회 ‘우리 이제는 쫌 더 나은 세상으로’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신년음악회를 넘어 전국과 해외에서 모인 연합합창단이 하나의 무대를 이루는 상징적인 ‘통합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음악회의 중심에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4악장 ‘환희의 송가’가 놓여 있다. 인류 보편의 연대와 형제애를 노래하는 이 작품에 한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성악앙상블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핵심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무대의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 성악 전공자에게도 높은 난이도로 알려진 이 합창곡을 통해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은 음악적 도전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무대 위에 올린다. 무대에는 프랑스와 일본을 포함한 해외 참가자들, 그리고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합창단원들이 함께 오른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총 150명의 연합합창단은 지역과 국경을 넘어 하나의 목표로 모였다. ‘베토벤의 합창에 함께 서기 위해’, 그리고 ‘함께 노래함으로써 더 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